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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개의 발언을 찾았습니다(페이지 1/7, 1-20번 표시)
순서: 5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뜻깊은 제15대 국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지난 4월 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연단에 다시 서면서 저는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이곳 국회의사당은 제가 걸어온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92년 가을,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저는 9선에 걸친 의정생활을 마치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79년 10월 4일, 유일 야당의 총재였던 저는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불법으로 제명되어 국회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러한 불행이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리하여 얼어붙은 긴 정치의 겨울을 지나 93년 봄, 저는 이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던 것입니다. 오랜 의정생활을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곳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었습니다. 그 불씨는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으며, 문민시대를 활짝 연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15대 국회는 문민시대에 뽑힌 국회의원들이 개원하는 첫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15대 국회는 우리 정치의 굴곡 많았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번 국회는 한국이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 서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대 국회 4년은 우리의 민족사를 도약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이 국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변화와 개혁은 21세기를 개척하는 오늘의 시대...
순서: 2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APEC 정상회담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무사히 국민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의 목적이었던 APEC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출국 성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국민과 제가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원 여러분 앞에 그동안의 활동과 그 성과를 보고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사를 이끌어 갈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 지역 12개 나라 정상들이 처음으로 모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속에서 서로 협력하는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개방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저는 발제연설에서 협력 있는 경쟁, 경쟁 속의 협력이라는 아․태 경제협력의 비전과 우리가 다 함께 추구해 나아가야 할 5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주제별 회의와 마무리를 통해 APEC이 내실 있고 개방된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다음번 정상회담을 내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도록 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이 회의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APEC을 통해 우리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무역투자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나라와 나라 사이의 이견을 조정하고 중재하면서 APEC의 장래를 이끌어 나가야 할 책임과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회의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비중과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자신 있게 보고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일련의 개별 정상회담을 통...
순서: 2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작년 10월 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습니다. 오늘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해 온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루하루가 고뇌의 나날이었습니다. 중요한 결단을 할 때마다 무서운 책임감으로 더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오직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습니다. 안기부와 기무사의 기구를 축소하고, 정치사찰을 중지시켰습니다. 문민시대에 걸맞게 군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이제 군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문민시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의 재산을 먼저 국민 앞에 공개했습니다. 그것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이어져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하게 되었습니다. 법에 따라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번에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공직자는 국민 앞에 투명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저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참다운 권위와 강력한 지도력은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도자의 도덕성이야말로 건강한 사회, 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헌정사의 정통성을 확립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요인 다섯 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 조선총독부 건물과 그 관저를 철거키로 했습니다. 오천 년 민족문화의 정수를 보전, 전시할 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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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준규 의장과 의원 여러분! 현승종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갑고 한없이 기쁩니다. 또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니라 다수당 대표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반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면서도 집권당의 지위를 갖지 않은 것은 우리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저는 그동안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부정한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될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것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스스로 집권여당의 후보의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전제 아래 중립선거내각을 제안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우리 민주자유당의 당적을 떠났고 이 자리에 새 중립내각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출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민주자유당으로서는 자기희생이요, 자기혁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어떤 후보와도 똑같은 출발점에 서서 엄정한 선거규칙에 따라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받고자 합니다. 이러한 선거를 통해서만 정통성 시비 없는 완벽한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부, 도덕적인 정부만이 국가공동체를 강력히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이 나라 공무원들이 특정정당이 아닌 국민에게만 봉사한다는 자랑스런 공무원상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당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직업공무원제의 확립과 신분보장책 그리고 획기적인 처우개선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에 대한 위협은 관권선거만이 전부는 결코 아닙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중상 비방과 흑색선전 그리고 금전살포에 의한 매표행위 역시 공명선거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것입니다. 돈으로 권력을 사거나, 권력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풍토는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만 합니다. 저는 공명선거 결의를 분명히 다지면서 이번 대통령선거를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로 멋진 승부를 펼칠 것을 각 당의 대통령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합니다. 새 중립내각도 엄정한 법집행으로 선거문화의 혁명을 이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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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 동료 의원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작년 정기국회와 지난 1월 임시국회에 이어 오늘 또다시 민주자유당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번 정기국회는 13대 국회를 결산하는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중요한 국회입니다. 돌이켜 보면 여소야대의 4당 체제로 출발한 13대 국회가 3당 통합에 의해 현재와 같은 의석분포로 바뀐 것은 하나의 커다란 정치적 변혁이었으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우리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의 시대에 착실히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소련사태를 지켜보면서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우월성과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자유경제체제의 참다운 가치를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공산진영의 종주국인 소련마저 70여 년간이나 지켜 온 공산주의체제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중요시하는 민주주의가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때 젊은 세대와 일부 운동권에서 제기되었던 이념적 갈등을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자만에 빠지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더욱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부의 편중을 막고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개혁 없이는 발전의 동력을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신축성과 포용력을 가지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같은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순서: 3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은 우리 모두의 꿈인 민족의 통일을 재촉하는 방향으로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대한 민족사의 전환기에 우리는 국가발전과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있어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정치를 해 온 사람으로서 국제연합헌장수락동의안의 표결을 앞두고 민주자유당을 대표하여 이 동의안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 된 것을 국민과 함께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유엔가입이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성취되려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환기를 또한 맞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민족발전을 가로막았던 족쇄가 풀리고 이제 주권국가로서의 대한민국도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이제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 나서서 당당하게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우리 대한민국은 유엔과 매우 밀접하면서도 특수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유엔은 대한민국 건국의 산파였으며, 신생 대한민국을 신속히 승인함으로써 우리를 국제사회에 당당히 등장시켜 주었습니다. 6․25 전쟁 중에는 유엔군을 파견하여 우리를 지켜 주었으며 그 후에도 유엔의 깃발 아래 한반도의 안전을 유지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던 사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대한민국이 유엔과의 유대를 성사시키고 강화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 선배 지도자들의 발자취를 회상하면서 그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당당한 주권국가이며, 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모자람이 없는 훌륭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계 15위의 국민총생산 규모와 세계 12위의 교역량을 가진 나라이며, 2차대전 후 독립한 나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을 훌륭히 치른 나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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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의장,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국무위원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밝고 보람찬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1991년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권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따가운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걸프전쟁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을 참으면서 정부시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지 우리 다함께 깊이 반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오늘날 국민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손으로 뽑힌 선량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오랜 정치생활을 해 온 사람으로서, 또 집권당의 대표로서 깊은 자책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정치권에 쏠리는 따가운 비난의 눈초리를 우리 스스로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매운 채찍은 바른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민심에 따라 바른 길을 걸어 나갈 때 항상 국민과 역사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회의원들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국회의원들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을 우리 의원 모두가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자세와 각오로 정치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우리 당은 국회의원의 행동준칙이 될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이의 실천을 뒷받침할 국회윤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자정노력이 성과를 거둘 때 떨어진 신뢰는 반드시 회복될 것입니다. 국민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세력들이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 골몰하는 구시대적인 갈등의 정...

순서: 1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우리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2월 대표연설을 한 후 아홉 달 만에 이 자리에 다시 서고 보니 깊은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수년의 세월이 한데 겹친 듯이 우리 주변에 엄청난 변화와 소용돌이가 몰아닥친 격동의 시기였던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와 오래 등을 돌리고 지내 왔던 사회주의국가들이 잇달아 우리에게 문을 활짝 열었으며, 소련과의 역사적인 수교를 이루었고, 중국과도 무역대표부를 교환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문이 막혔던 남북한 사이에도 동서화해의 기운과 독일통일의 파고를 적극 활용한 북방정책의 결실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총리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남북의 정상이 자리를 함께하며 민족문제의 매듭을 푸는 가슴 부푼 장면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은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에 이어 경제대국인 일본을 누르고 당당히 종합성적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서울올림픽 때 온 국민의 단합된 힘과 정성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동서화합의 축제를 멋지게 치러낸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드높인 것입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사건도 많았습니다. 60년만의 대홍수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으며 크고 작은 범죄가 우리를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이렇게 된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뉘우쳐야 하리라고 믿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인들 모두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국민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감히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가 국민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오늘의 현실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면서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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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21세기를 준비하는 벅찬 준비기간이며 우리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이 시점에서 민주, 번영, 통일을 목표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을 대표하여 연설하게 된 것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하며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세계는 지금 엄청난 변화와 자기개혁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소련과 동구권에서 보듯이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민주와 자유를 향한 질적인 변화입니다. 이제 세계는 새로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의 물결은 개혁과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사회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세계사의 조류는 우리로 하여금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낡은 정치적 발상과 그 틀로부터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산적한 국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정치권은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경제․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비난과 함께 커다란 불신을 받아 온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저는 나라의 현실이 여러 가지로 취약성을 드러내며 표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 정당구조로는 도저히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초미의 과제는 정국의 안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경제, 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개혁과 혁신도 가능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다수를 이루면서도 제각기 흩어져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온건, 중도 민주세력의 대결집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분열의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야말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정치행태요, 변화되어야 할 정치구조입니다. 지역분열에 따른 갈등,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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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우리 국회의원 동료 여러분! 또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 제13대 국회에 들어와 두 번째로 맞이하는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우리 통일민주당을 대표하여 연설을 하게 되는 저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고 또한 착잡합니다. 저는 책임 있는 야당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준엄한 자기비판과 함께 깊이 자성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또한 지난번 두 차례에 걸친 대표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이 자리에서도 똑같이 과거의 청산과 민주개혁을 되풀이해서 주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정치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무엇을 했으며, 또 어떻게 지내 왔는지 다 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자성해 봅시다. 바야흐로 세계사의 중심무대가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다가오고 있는 이때에 찬란한 새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해야 할 우리 민족은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국내 문제에 매달려 안타까운 나날을 허송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자랑인 참신한 기풍과 활력을 잃어 가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가라앉고 사회도덕은 땅에 떨어졌으며, 정치는 실종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을 치른 후 우리를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던 세계 여론도 이제는 서서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통분할 일입니까? 국제정세의 흐름이 해빙과 화해의 시대로 가고 있는데 남북한은 오히려 문을 굳게 닫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지역 간, 빈부 간, 노사 간에 끊임없는 분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국 관련 구속자 수는 5공화국 때보다 오히려 2배나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 걸쳐 화해와 단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과 진통의 근본원인은 무엇보다도 노태우 정권의 비민주적 속성과 정치력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노 정권이 구시대의 비리를 과감히 청산하고 민주개혁을 힘차게 실천해 나가지 못하는 데서 오늘의 모든 진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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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의장,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읍니다. 20세기 후반기의 정치는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21세기의 세계를 바라보며 줄달음치고 있읍니다. 바야흐로 우리도 대개방과 대개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읍니다. 세계 도처에서 냉전논리와 냉전구조에 뿌리내린 경직된 억압체제는 무너지고 있읍니다. 이념의 좌우를 막론하고 경제의 선진, 후진에 차이 없이 새로운 해빙의 조짐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읍니다. 이러한 신해빙의 흐름은 총체적인 민주개혁을 그 핵으로 삼고 있으며 1970년대 초에 나타난 해빙의 조짐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때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동서화해의 기류였으나 지금은 총체적인 해빙기류이기에 그 충격은 장기적일 수밖에 없는 거대한 평화의 기류라 하겠읍니다. 이러한 흐름은 밖으로는 평화를 지향하고 안으로는 인간화를 지향하고 있읍니다. 이 같은 변화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빠른 변화요, 거센 변화입니다. 이것은 보다 밝은 21세기를 향한 20세기 후반기 역사의 용트림이라 하겠읍니다. 이제 누구도, 어떤 세력도, 어떤 이념도 이 같은 평화와 민주화로 향한 세계사의 흐름을 멈추게 하거나 역류시킬 수 없읍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지역은 세계 어느 곳보다 경제적 활력을 보여 주고 있으며 가장 희망찬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읍니다. 세계의 힘의 축이 동북아로 옮겨지고 있는 이때 한반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지고 있읍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냉전의 대결장이 되어 왔던 한반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사실 자체가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해방 4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 속에서 성장․발전의 경제기적을 이루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해 6월 국민항쟁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고 올림픽의 성공으로 문화기적까지 이룸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우리 스스로도 성숙된 민주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아울러 미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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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어서 우리 농민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 시간에 제가 대표연설을 하게 되어서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존경하는 의장,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한 국무총리 그 외 여러 국무위원 여러분! 지난 10년간의 저의 정치 발자취를 되돌아볼 때 여기 이 자리에서 소신의 일단을 밝히게 된 자체가 만감이 교차하는 벅찬 감회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그것은 바로 이 의사당에서 유신군사정권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하여 추방된 일을 어제 일처럼 회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삼스럽게 저 개인의 정치역정과 한국의 거친 정치역사가 겹쳐지는 그 고통을 가슴속에 묻으며 저의 소신을 역사와 국민과 여러분 앞에 새롭게 밝히고자 합니다. 오늘의 우리가 이렇게 13대 국회를 열어 국론을 나누는 이 시간 이 활동이 세계사와 우리 민족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가 이 의사당을 중심으로 마땅히 이룩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한 정치인으로 한 민주정당의 총재로 그리고 한 민족구성원으로서 차분히 성찰해 보고 싶은 것뿐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역사의 흐름이 가파르게 굽이치는 전환기라 하겠읍니다. 나라 안이나 나라 밖이나 모두가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진통을 겪고 있읍니다. 국내외의 급격한 변동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더욱 거칠게 일고 있읍니다. 눈을 밖으로 돌려 보면 자유진영에서는 최근 수년간 민주화로 향해 가는 역사의 흐름이 뚜렷해졌읍니다. 공산주의란 도대체 그것이 원리에서나 전략에서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마치 잠에서 일깨우려는 듯 정치 경제의 변화가 소련과 유럽 사회주의국가에서도 일고 있읍니다. 중국정부의 고위층도 최근 사회주의정책을 제3세계에 권장하지 않을 정도로 체제 안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온 세계가 탈냉전조류 속에서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시민의 정치적 참여를 확대시키며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는 민주체제로 나아가고 있읍니다. 저는 이 세계사적 물결을 막을 국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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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의원 선배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나는 오늘 우리 신민당을 대표해서 또 우리 신민당에 지지를 보내고 기대를 거는 국내외 모든 국민을 대표해서 오늘날 조국이 당면한 절박하고도 심각한 문제들에 대하여 정부 여당 쪽에 계시는 여러분과 솔직한 대화를 갖고자 이 자리에 섰읍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지나간 역사 속에서 정의와 자유를 위해서 피 흘려 싸우다 앞서간 선배 지도자들의 영상을 머리속에 그리며 또한 이 땅에 민주주의와 정의가 구현되기를 갈망하는 그 많은 민중들의 눈망울을 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의 시대에 정치인 된 우리들의 행동과 처신에 대하여 역사적인 심판을 내리게 될 내일의 심판자들의 엄숙한 표정을 의식합니다. 나는 먼저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비록 여야의 입장은 다를지언정 국회의원이라는 공통된 위치에서 오늘의 현실에 다 같이 민족과 역사 앞에 책임을 느껴야 할 처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나는 책임 있는 야당의 총재로서 오늘의 이 어려움을 타결하는 실마리를 1차적으로 이 국회의 토론과정을 통해서 찾아보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써 이 자리에 섰읍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나의 이 발언을 앞에 놓고 여당 측으로부터 이러쿵저러쿵 국회를 모독하는 얘기가 많았고 심지어 행정부의 대표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입법부의 독립성을 간섭하는 발언까지 하였다는 점입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을 듣기 싫어하지 마십시오. 내 말은 참으로 무서운 민중의 소리 가운데 가장 순한 말입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따를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의 말할 자유만은 목숨을 걸고 지켜 주겠다’고 한 볼테르의 말을 여기에서 인용합니다. 이 자리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 본회의장이며 이 자리에서는 적어도 국회의원이 소신대로 말할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고 확인하고 본론에 들어갈까 합니다. 여러분, 나는 먼저 지난 선거 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읍니다. 지난 12월에 있었던 국회의원선거에 즈음하여 당시 공화당 의장서리였던 이효상 의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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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의 이란의 비극이 우리의 비극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늘의․―․―․― 체제가 이 이상 장기화되는 것은 절대로 나라의 장래에 불행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며 충심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를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첫째로 국민이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선거할 수 있게 하고…… 둘째로 중앙정보부 증 권력의 간섭없이 자유스럽게 보도하고 논평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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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로 누구든지 인권의 존엄성을 보장받아 공포 없이 살 수 있고, 네째로 법관이 양심대로 재판할 수 있는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고, 다섯째 권력에 지배되지 않고 공정한 분배가 보장되는 경제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 것을 권고합니다. 현행 헌법은 한 사람의 단독출마를 허용함으로써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한정 연임을 허용하고 있으며 또한 대통령에게도 무한권력을 부여하는 반면 그 견제세력은 전면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 아니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읍니다. 나는 여기서 우리 국회가 헌법 ․―․―․― 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국회에 헌법 ․―․―․―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이 기회에 정식으로 제의하는 바입니다. 나는 1963년 박정희 대통령이 민정에 참여하기 위하여 군복을 벗을 때에 ‘이 땅에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 땅에서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말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 박정희 대통령이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전통을 심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늘 생각해 왔읍니다. 정치인은 어떻게 권좌에 오르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그 자리에 물러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위대한 정치가들이 국민의 박수 속에 멋있게 물러나는 후퇴의 윤리를 보았으며 이와 같은 후퇴의 윤리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읍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 나라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나는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8년 이상 정권을 잡는 것은 반대해 왔읍니다. 왜냐하면 장기집권은 독재를 낳고 부정부패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나라의 민주정치가 깊이 뿌리를 박으려면 정치보복이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여당이 오늘의 야당이 되고 오늘의 야당이 내일의 여당이 되어도 아무런 보복정치가 없고 집권자가 정권의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민의 존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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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선배․동지 여러분! 나는 지금 심히 괴롭고 침통한 심경으로 이 단상에 섰읍니다.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 140억 원을 투입해서 건립한 웅장하고 화려한 새 의사당에서 처음으로 이 단상에 오른 지금 이 순간에 나의 마음이 명랑하지도 자랑스럽지도 못하고 오히려 우울하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조국광복의 감격과 기쁨을 누린 지 30년의 세월이 흘렀읍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 국민이 신봉해 온 이데올로기는 오직 민주주의였읍니다. 그 민주주의의 핵심이 바로 의회정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읍니다. 우리의 의회정치가 지난 30년 동안 자라고 자라서 이 의사당만큼 거대하게 성장하였다면 지금의 이 사람의 마음은 한결 명랑하고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육중한 석조건물의 무게가 우리의 의회정치를 짓누르는 것으로 느껴지고 이 본회의장을 겹겹이 싸고 있는 두꺼운 벽들이 우리 의회정치의 신장을 가로막는 권력정치의 포위망으로만 생각되는 것은 비단 이 사람 혼자만의 감상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존경해 온 선배들이 그토록 노력하고 투쟁해 온 보람도 없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자 민족의 소망인 자유민주주의의 토착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의회정치의 기능이 위축되고 정당정치의 윤리가 무너져 주권자인 국민이 국정으로부터 극도로 소외된 오늘의 이 심각한 정치부재의 현실을 생각할 때 야당의 총재로서 앞서 가신 선배들과 국민 앞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읍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긴급조치 9호가 해제되지 않고 그 긴급조치에 의해서 많은 국민들이 투옥된 채 겨울을 맞게 되고 심지어 야당의 총재인 이 사람까지 불구속 입건되어 있는 이 암담한 정치적 상황을 생각할 때 비탄과 분노를 감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승리는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 국민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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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선배․동지 여러분! 나는 이제 신민당을 대표해서 국가운명에 직결되는 절박하고도 심각한 문제점을 앞에 놓고 정부 여당과 솔직한 대화를 갖고자 이 자리에 섰읍니다. 나는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의회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민주정치의 상도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민주정치란 다수와 소수의견의 조화작업이라고 볼 때 정부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무조건 부정하고 외면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야당의 반대의견이나 비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집권자는 칭찬하고 지지하는 소리보다 반대하고 비판하는 소리를 더 값있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오늘의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새삼 숨 막힐 듯한 오늘의 이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열망하는 다수 국민의 안타까운 눈망울을 의식하게 되고 동시에 우리를 염려하는 자유우방의 관심과 충고가 뇌리에 가득함을 느낍니다. 조국은 바야흐로 국내외적으로 중대한 난국에 처해 있읍니다. 반민주적인 긴급조치에 의해서 인권의 탄압이 사상 유례 없이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고 여기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이 여러 형태로 폭발되고 있으며 누가 보더라도 정권안보로밖에 볼 수 없는 인권탄압의 극한상태는 국가의 위신을 내외에 추락시켜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했읍니다. 여기에 곁들여 에너지파동 이후의 살인적인 물가고와 여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부재로 국민생활은 도탄에 빠지고 말았으며 특히 살인적인 저임금과 최악의 노동조건에서 시달려 온 노동자들의 불만은 분노의 경지에 이르러 중대한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선배․동지 여러분! 오늘의 이 사태는 분명히 중대한 난국입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정치도 안이하게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국면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민주주의를 하지 않고 일인체제를 장기화해 온 데에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한때 동북아시아의 주인공이었던 찬란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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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서 잠시나마 시간을 허비하게 된 데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가 다 잠시 동안 생각을 잘못할 수도 있고 또 실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은 다 실수를 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저께 본 의원이 발언한 이후에 의석에 갔을 때 이제 의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의사국장이 와서 제가 발언한 부분을 삭제를 하도록 해 달라 하는 요구를 했읍니다. 제가 국장에게 나중에 의장과 따로 이야기를 하겠다 이렇게 돌려보냈읍니다. 조금 있더니 또 왔읍니다. 또 와서 본회의에서 시끄럽게 되는 것보다는 그냥 그렇게 양해를 해 주시면 좋겠읍니다, 제가 양해를 했읍니다. 이것을 대단히 가볍게 생각하고 사실 지나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문제가 다시 재론되어 가지고 생각해 볼 때에 제가 양해할 부분이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제가 인간은 누구나가 다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잠시 동안 실수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제했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의장에게 오늘 아침에 통고를 했읍니다. 어제 그것은 제가 철회한다는 것을 그 문서에 서명을 해서 보냈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발언한 부분이 지금 기억으로는 ‘이 나라에는 오직 통치가 있을 뿐 전혀 정치가 없다. ―․―․―’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이 발언에 대해서 이 자리를 다시 통해서 취소할 수도 없거니와 철회할 수도 없다는 말씀을 드려 둡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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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선배․동지 여러분! 오늘 이 사람이 김대중 씨 사건을 가지고 질문을 하려고 하니 무언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서글픈 생각을 금치 못합니다. 특히 그저께 우리 야당에서 질문하려고 했는데 결국 하루 온종일 시간을 다 보내게 되어서 질문을 하지 못했읍니다. 이 김대중 씨 사건은 우리 야당의 주장에 의해서 독립 의제로 채택된 줄로 알고 있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또 우리 국회도 관례에 의해서 주장했던 야당이 먼저 발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 왔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1시가 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의장은 산회를 선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첫날 야당의 질문을 봉쇄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의정단상에 있어서 좋지 못한 전례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의장에게는 충분히 앞으로 의사진행에 있어서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충고의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1969년 6월 20일 이 사람은 초산테러를 당한 일이 있었읍니다. 그때 바로 이 자리에 서서 말하기를 이 초산테러는 중앙정보부에서 한 짓이다 이렇게 말했읍니다. 5․16 이후에 여러 형태의 정치테러가 많이 있었지마는…… 여러 가지 유형이 많이 있었읍니다. 이번 이 김대중 씨 사건도 역시 지금까지 있었던 정치테러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번 이 김대중 씨 사건은 지난날의 어떤 정치테러보다도 훨씬 규모가 크고 국제성을 띤 엄청난 정치적인 테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정치테러가 또다시 발생하여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사건을 놓고 본 의원이 이 자리에서 질문을 하게 되니 비통한 감정이 북받쳐서 말이 잘 나오지를 않습니다. 국민과 더불어 통곡하고 싶고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는 지난번 초산테러를 당했을 그 당시에 이것은 중앙정보부에서 한 짓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이후에 정부는 기어코 범인을 잡겠다고 이 단상에서 여러 차례 약속을 했읍니다. 그러나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고 말았읍니다.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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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 동지 여러분! 정말 오래간만에 대단히 중대한 문제를 가지고 국회에서 질문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자랑으로 압니다. 어제 발표된 남북한 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과 더불어 저는 원칙적으로 진심으로 환영해서 마지않는 사람입니다. 4반세기 동안 단절되었던 대화의 길이 이제는 트이고 우리들이 다 같이 놀랄 만큼 통일을 향해서 전진하는 모습을 우리들은 눈으로 보았고 귀로 들었읍니다. 그러하지마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이 순간까지 우리 야당이 우리 국민 전체가, 아마 여당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전혀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읍니다. 최소한 정부는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하기 전까지 국민에게 다 알리기는 어려울는지 모르지만 야당의 중요한 간부들에게는 야당의 지도자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통고하고 내용을 설명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표시를 바로 한 것입니다. 미국의 키신저가 중공에 가고 또한 소련에 가는 이러한 중대한 비밀외교를 했지만 여야의 지도자들에게는 사전에 이야기했다는 얘기를 들었읍니다. 우리는 다 같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우기 야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서글프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 나라의 장래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진심으로 걱정해서 마지않습니다. 저는 긴 말씀을 드리지 아니하고 간단하게 몇 가지의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우선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묻는 것이지만 김종필 국무총리가 대신해서 답변해 주시기 바라지만 앞서 김종필 총리가 보고하는 가운데 이후락 정보부장이 발표한 그 공동성명을 읽어 보겠읍니다 할 때에 더우기 서글픈 생각이 들었읍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사실상 내용을 잘 아는 이후락 정보부장이 이 자리에 나와서 보고하고 또한 우리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더우기 어저께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가운데 우리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랄 사실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