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의원 선서가 있겠읍니다. 방금 의사국장이 보고한 바와 같이 국회 폐회 중인 지난해 12월 22일 노태우 의원의 사직이 허가됨에 따라 궐원된 의석을 동일 자로 정동윤 의원이 승계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면 정동윤 의원 나와서 선서하여 주기 바랍니다. 의원들께서는 다 같이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선서 본 의원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88년 1월 18일 국회의원 정동윤

앉아 주세요. 다음은 방금 선서한 정동윤 의원으로부터 인사말씀이 있겠읍니다.

존경하옵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의원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영광스러운 단상에서 선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무엇보다 먼저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민주화합과 민주발전을 위한 민족사에 위대한 진통과 산고를 겪었던 제12대 국회의 막내동이로 태어나 늦게나마 동참하게 된 것을 이 이상 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간 국영기업체와 기간산업체의 실무경영인으로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교수로서 저 밑바닥 그늘진 국민의 가슴속에 깊이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과 많은 철학들을 듣고 보고 느껴 올 수는 있었읍니다마는 하나 정치인으로서는 이제 겨우 강보에 싸인 아기입니다. 오늘 이 임시국회를 그토록 누구보다도 조바심 있게 기다려 온 것도 이제 모태로부터 탯줄이 끊겨서 독립된 호흡의 숨을 쉬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모쪼록 많은 애정과 사랑으로 잘 성장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미력하나마 고매하신 의원 여러분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의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모름지기 짧은 기간이나마 해야 할 도리가 무엇임을 자인하면서 늘 냉철한 국민 앞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한 사람의 의원의 매무새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읍니다. 앞으로 많이 깨우쳐 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