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제174회국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 대구 가스폭발 사고는 참으로 안타깝고도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 여야가 모두 지방선거에만 들떠 있어서 우리가 진실로 챙기고 따져야 할 민생문제와 국민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던 점, 자성, 자괴하는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한창 피어날 꽃다운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데 대해서 우리 정치인들이 깊이 뉘우쳐야 하겠습니다. 정치가 제자리를 지키면서 최선을 다했던들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진실로 가슴 아파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희생된 영령들에 대해서 의원 여러분과 더불어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금 대구 가스폭발 사고로 인해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는 이때에 여야 합의로 개회하게 된 임시국회의 개회식부터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 여야 총무 간에 조속히 원만한 타협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제174회 임시국회는 비록 짧은 회기이지만 꼭 처리해야 할 중요한 안건이 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도농복합형태의시설치등에관한법률안에 대한 처리는 이번 회기 중에 마무리 지어져야 합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번 4대 지방선거가 공정한 경쟁, 돈 안 드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여야가 다 같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의 누가 당선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공정한 선거, 돈 안 드는 선거라는 대원칙입니다. 이 대원칙이 지켜져야 나라가 바로 서고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선거가 올바르게 치뤄집니다. 더욱 간절히 호소하고자 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동원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한때의 승리를 위해 지역감정을 또다시 표출시킨다면 장차 민족통일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씻지 못할 대죄를 짓는 일이라는 점을 우리는 다 같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옛말에 정치정야 라 했습니다. 정치는 오로지 올바른 길을 택해서 올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국가와 민족의 앞날이 바르고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임시국회가 정치의 정도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대구 가스폭발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 그리고 큰 충격을 받으신 대구시민 여러분께 가슴에서 우러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74회국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제174회국회 집회요구 집회일시 1995년 5월 1일 오후 2시 집회이유 법안 및 현안심의 집회요구자 민주자유당 현경대 의원 민 주 당 신기하 의원 외 268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