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13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를 위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대법원장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 열리는 제113회 임시국회는 거액어음 부도사건 처리에 대한 정부 측의 보고를 듣고 이에 대한 대정부질의를 통하여 국회 차원에서 이 사건을 여과시켜 사태수습에 기여하며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소집한 것입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제5공화국의 출범과 더불어 모든 국민은 협동과 화합으로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해 왔읍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경제적으로는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해 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한 부부의 이성을 잃은 행동이 사회기풍을 흐리게 한 것은 참으로 유감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국민들이 우리 국회에 거는 기대는 큰 것임을 촌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그러므로 국민생활의 안정과 국가의 번영을 위하여 국회는 국정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해야 하며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제 방안을 창출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 국회의 책무인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의원 여러분의 대정부질의나 의정활동의 모든 것이 한결같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어야 함은 물론 역사에 부끄러움 없는 공명정대한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오늘 개회되는 제113회 임시국회는 우리 모두가 국가적 안목에서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과 동시에 정치적 측면에서 조기에 마무리 지음으로써 이 사건이 국민에게 입힌 정신적 충격과 물질적 피해를 극소화시키고 세계경제의 불황 속에 제반 여건의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이 이상의 타격을 가하는 우를 범하지 아니하도록 명심해야 되겠읍니다.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 국회로서도 재무위원회가 열려 이에 대한 제반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된 바 있으며 정부에서도 조속한 사태수습을 위하여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에 이어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는 한편 신속한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읍니다. 따라서 우리 국회에서는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이 땅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완벽한 보완대책이 이번 기회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인은 강조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적 지혜를 모으고 그 역량을 결집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사명이요 책무라 하겠읍니다. 그리하여 모든 국가활동이 순리와 상식에 따라 전개되고 비리와 부조리가 자취를 감추며 국민 모두가 자기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기풍을 만들기 위하여 의식구조의 일대 개혁을 이룩하는 계기를 만듦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결코 어긋남이 없는 회의가 되어야 하겠읍니다. 아무쪼록 이번 제113회 임시국회가 국리민복을 위하여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건승하심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82년 5월 28일 국회의장 정래혁
이상으로 제113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