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8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먼저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동료 의원들에게 제가 알릴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6개월에 걸친 오랜 우리 국정의, 특히 국회의 혼미상황과 우리의 무기력상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가슴 아프게 생각이 됩니다. 인력으로 하다가 안 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서 자탄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길은 열릴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 가지 안건 처리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마는 그것도 지금으로 봐서는 아직도 혼미상태입니다. 일이 풀리다가도 미로에 들어가는 것 같아서 무력함을 한탄하고 있습니다마는 내일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10시에 열려 보고 그 뒤에 총무회담을 열어서 모든 매듭을 풀어 나가야 하겠습니다마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저도 아무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이왕 참으신 김에 하루만 더 참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마는 일이 많이 꼬입니다. 다 될 것 같더니 또 꼬이고,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다 싶어서 제가 무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국회와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우리에게 닥친 국내외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또한 불의의 천재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이 눈물 어린 고난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시고 또 국무총리의 인준이 늦어져서 국정수행에 여러 가지 지장을 많이 주고 있다는 간곡한 호소의 공한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 편지의 상대는 접니다마는 그 내용인즉, 또 그 실상인즉 여야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보내진 공한으로 생각하고 어제 급히 의원회관으로 의원 여러분 앞에 한 사람 한 사람 정중히 그 사본을 보내 드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 지금 묻고자 하는 것은 가능하면 그 공한을 국회 회의록에 전재를 하고 가슴 아픈 이 어려운 시국을 극복해 나가는 데 중요한 하나의 문서로서 회의록에 게재하고자 하는데 여러분 반대가 없으십니까? 예, 그대로 게재하겠습니다. 지금 역시 의사정족수는 충족됩니다. 그러나 처리해야 할 안건이 국무총리 임명 동의의 건, 감사원장 임명 동의의 건, 또 대법관 임명 동의의 건 등등 의결정족수가 있어야 될 사항이기 때문에 오늘 부득이 또 산회를 선포해야 할…… 이러다가 산회 국회의장이 될라…… 여러분, 양해해 주시고 조금 더 인내…… 이것이 잘 풀리면 확 풀릴 것 같습니다마는, 하루만 더 인내해 주시기 부탁드리고 내일 본회의는 오후 2시에 열 것을 여러분에게 요청하고 이대로 본회의를 산회하고자 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