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원이 되었읍니다. 제5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읍니다. 먼저 버마 공식방문 중 순국하신 외교사절 열일곱 분 영령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서 우리 다 함께 묵념을 올립시다. 의사국장 보고를 먼저 듣겠읍니다.
보고를 드리겠읍니다.

휴회기간 중에 나라에 분통스럽고 어려운 일이 발생했읍니다. 국회법 소정 규정에 따라서 의장의 결정으로 오늘 회의를 열게 되었읍니다. 여러 의원께서도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각하의 서남아 순방 도중 지난 10월 9일 버마의 랭군에서 북괴의 소행인 것으로 확실시되는 암살음모 폭발사고가 있었읍니다. 부총리를 비롯한 열일곱 분이 순국하시고 여러 분이 부상을 당하는 실로 통탄할 사태가 발생하였읍니다. 우리 모두가 그토록 좋아하던 동료 심상우 의원의 그 명랑한 모습도 다시는 이곳에서 보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이와 같은 국가적인 시련에 직면해서 국회는 오늘 먼저 우리 스스로가 국가수호의 결의를 새로이 가다듬고 우리 모두 경륜과 지혜를 총동원해서 슬기로운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1.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관한 건

의사일정 제1항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관한 건을 상정합니다. 먼저 정부 보고를 듣습니다. 그다음에 각 교섭단체와 의정동우회를 대표하는 네 분의 의원께서 연설하시겠읍니다. 먼저 국무총리 나오셔서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무총리 김상협입니다. 보고를 드리기에 앞서 의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보고내용을 미리 인쇄 배부해 드리지 못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대통령각하의 버마 공식방문 중 돌발한 암살폭발사고에 관하여 보고드리기에 앞서 본인은 슬픔과 분통을 금할 수 없으며 한편 송구스러운 마음을 형언할 수 없읍니다. 그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또한 부상을 하고 입원 치료 중인 여러 분들이 하루속히 쾌유되어 건강이 회복되시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이 사건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것이었으므로 아직도 국민들은 비통을 거두지 못하고 있을 줄 압니다. 정부로서는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얻어 국민적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사태수습을 위해 계속 전력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은 우선 사건의 개요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정부조치 및 앞으로의 대책에 관하여 보고드리도록 하겠읍니다. 전두환 대통령각하 내외분은 버마, 인도, 스리랑카 등 서남아 3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2개국 및 부루나이를 83년 10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차례로 공식 방문하기로 해 10월 8일 공식 수행원 22명과 비공식 수행원을 대동하고 김포공항을 출발하셨읍니다. 버마를 포함한 인도, 스리랑카 등의 나라들은 비동맹운동의 창시국인 동시에 제3세계 지도국으로서 국제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들인 만큼 금번 서남아 순방은 특히 지금까지 소홀히 되어 왔던 비동맹 제3세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정상 순방외교의 등정이었읍니다. 첫 방문국인 버마에 도착한 대통령각하 일행은 제2일째인 10월 9일 오전 10시 30분 버마의 국립묘지인 아웅산 묘소에 헌화하도록 예정되어 있었읍니다. 그러나 헌화행사에 대통령각하께서 도착하기 직전인 10시 9분 한국시간으로 12시 58분 동 묘소 천정에 설치된 종류 미상의 고성능 폭탄이 폭발, 참배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고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동휘 상공부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장관, 함병춘 대통령비서실장, 심상우 민정당총재 비서실장, 이계철 주버마 대사를 포함한 공식, 비공식 수행원 17명이 순직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전대미문의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하였읍니다. 세계 외교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같은 참사는 우리에게 실로 더 없는 충격을 주었으며 이 사고로 우리는 졸지에 많은 국가적 동량 들을 잃은 손실을 맞게 되었읍니다. 사건 소식을 접하고 정부는 즉시 비상연락을 통해 각 부처 간부들을 소집하는 한편 동일 오후 3시에는 본인의 주재로 긴급국무회의를 열고 사후수습에 임했으며 즉시 관계부처 장관급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그리고 차관급으로 실무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읍니다. 동시에 주말레이지아 대사와 주방글라데시 대사를 버마로 급파하여 현지수습을 지원토록 하였읍니다. 대통령각하께서는 당일 남은 일정을 모두 중지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라 10일 새벽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내외적인 사태수습의 기본방향과 운구 및 부상자 후송 등 제반 조치들을 지시하신 바 있읍니다. 한편 이 사건 발생 즉시 현지에서는 아국 대표단 일행이 버마 당국과 협조해 유해를 수습하고 중경상자들을 응급가료하기 위해 일단 버마의 군병원으로 이송하였읍니다. 그러나 현지 병원의 치료시설로는 충분한 가료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즉시 17명의 의료단을 편성 10일 새벽 특별기 편으로 현지에 파견해 응급치료를 마친 후 당일 11명의 부상자를 본국으로 호송 현재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읍니다. 부상자 중 상태가 위중한 이기백 합참의장과 이기욱 재무부차관은 미국 측의 협조로 일단 10월 11일 새벽 필리핀의 클라크 공군병원으로 이송 가료토록 조치하였읍니다. 그 결과 이기백 합참의장의 상태는 매우 호전되고 있으나 이기욱 차관은 13일 새벽 끝내 운명하였읍니다. 또한 유해운구반을 현지에 파송하여 11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영현 을 서울로 모셔 왔읍니다. 그리고 어제는 국민과 의원 여러분의 애도와 협조 속에 합동국민장을 엄수하였읍니다. 순국하신 분들에게는 1등급에서 3등급에 이르는 훈장을 추서하여 생전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공을 높이 기렸음을 아울러 이르는 훈장을 추서하여 생전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공을 높이 기렸음을 아울러 보고드립니다. 장례식에는 미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호주, 뉴질랜드 등 55개국으로부터 조의사절이 참석했으며 사건 발생국인 버마 정부는 사죄 겸 조문사절을 보내온 바 있읍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0월 10일 오전 이번 사건이 갖는 중대성을 감안 이원경 장관을 정부특사로 버마에 파견하여 버마의 대통령, 외상 등을 접촉 사건의 진상규명과 적절하고도 단호한 사후책을 강구하도록 요청하였으며 우리 측 사고진상조사반을 현지로 파견해 버마 정부의 협조하에 사건조사에 임하고 있읍니다. 한편 현지 공관에서는 버마 정부에 대해 철저한 사건조사를 공식 문서로서 요청한 바 있읍니다. 버마 정부는 우산유 대통령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금번의 흉악한 테러행위를 규탄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하였으며 또한 국가원수 초청국으로서 금번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내무상을 반장으로 하는 5인 특별조사반을 편성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읍니다. 범인 색출에 임한 버마 정부는 아웅산국립묘지 사건에 관련자로 보이는 코리안 테러분자 3명을 색출 그중 2명을 체포하고 다른 1명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읍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각국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세계 각국 원수 및 외상 등 중요인사로부터 조전 70여 건을 포함 총 100여 건의 조의표명이 있었읍니다.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이 사건 당일 우리 대통령각하께 친서를 보내 심심한 조의를 표해 왔으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협조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였읍니다. 일본은 나까소네 수상과 아베 외상이 본 사건에 대한 조의표명과 아울러 조속한 진상규명과 사태수습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각각 발표하고 10일 아침에는 나까소네 수상이 우리 대통령각하께 전화로 조의를 표해 왔읍니다. 이 밖에 각국의 많은 주요인사들이 심심한 애도와 공분의 뜻을 전해 오고 있읍니다. 한결같이 이 사건이 세계 외교사상 유례없는 테러행위임을 지적하고 이처럼 악랄하고도 야만적인 범죄원흉은 전 인류의 이름으로 엄중히 색출 단죄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왔읍니다. 이 사건의 전모에 대한 결정적인 확증은 수사의 진행에 따라 곧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믿어지나 현 단계에서 제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북괴에 의해 자행된 것이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읍니다. 그동안 제5공화국 발족 이후 적극적 개방정책을 추진한 결과 우리의 국제적 지위가 급격히 신장되고 국내적으로는 안정이 공고히 되는 데 대해 북한은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러한 열세를 만회하고자 우리 사회를 교란하기 위해 각종 파괴음모를 자행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 요인에 대해 위해음모를 획책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이 외교적으로 우세를 유지해 오던 버마 등 서남아지역에 대하여도 우리가 최근 수년간 대북한 제압외교를 전개한 결과 이들 국가들이 친한적인 자세로 기울어짐에 따라 북한은 그들의 외교적 교두보를 상실한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읍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금번 순방 정상외교의 결과 외교적인 수세에 몰리게 될 것을 우려한 북한이 수단과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단말마적 인 발악으로 이러한 만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1차적으로 이 사건이 북한에 의해 자행된 만행임을 규명하고 북한의 정체를 대내외적으로 폭로하며 이에 따른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버마 정부도 제3국이 본 사건에 개입된 것이 확실하게 될 경우 적절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만행임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버마 정부는 그들의 국가위신과 주권수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북괴의 질서파괴 활동 및 테러행위는 우리가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과 같이 문명사회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저들의 잔학성을 다시금 전 세계 인류에게 주지시키도록 하기 위해 정부로서는 전 재외공관에 훈령하여 북한 만행에 대한 규탄 여론을 조성토록 했읍니다. 이상으로 사건의 발생경위, 사후수습 대책 등에 관해 보고드렸읍니다마는 다시 한번 본 사건의 조속한 수습과 대응책 강구를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이번 버마 암살폭발사건의 참화에 대해서 정부로서는 국민 앞에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다시 한번 의원 여러분의 각별한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오늘의 보고를 마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각 교섭단체 및 의정동우회를 대표하는 의원의 연설이 있겠읍니다. 먼저 민주정의당을 대표해서 정래혁 의원 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장,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국무총리 이하 국무위원 여러분! 우리는 정말 이대로 통탄만 하고 있어야 합니까? 지난 10월 9일 전두환 대통령의 서남아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인 버마의 수도 랭군의 아웅산 묘지에서 북괴 공작원들이 자행한 야만적 암살대폭발사건으로 우리는 또다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할 국민적 참변을 당하였읍니다. 불과 달포 전 잔인무도한 소련 공산주의자들의 미사일 공격으로 269명의 고귀한 인명을 빼앗긴 대한항공기 격추사건의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공산 폭력주의자들은 또다시 이번 버마 암살대폭발사건을 자행하여 우리의 정부지도자 17명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고 14명의 중경상자를 내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읍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하늘의 도움으로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화를 면하셨으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류공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밝은 웃음을 머금고 대통령을 수행하여 정상외교의 순방길에 나섰던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17명의 외교사절들은 붉은 악마의 폭탄에 희생되어 허공에 산화되거나 싸늘하게 식은 말 없는 시신이 되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읍니다. 평소 재담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박력에 찬 행동력으로 국민화합에 앞장섰던 사랑하는 동료 의원이 있어야 할 저 자리에는 텅 빈 채로 그 의석이 비어 있는 것을 슬프게 생각합니다. 또 의원들의 질책 속에서 불철주야 국정에 임하던 저 국무위원석의 주인들은 그간의 우리의 질책이 ‘보다 잘해 달라’는 격려의 질책이었음을 전해 듣지도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읍니다. 본인은 오늘 가슴에 복받치는 이 슬픔과 원수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시다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비명에 순국하신 심상우 동지와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열일곱 분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의 뜻을 표하며 아울러 부상을 당하신 여러분의 조속한 쾌유를 빌어 마지않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서 슬픔과 분노의 격정을 잠시 억누르고 이번 버마 암살폭발사건의 진상과 원인을 살펴보고 그 교훈을 찾아 앞으로의 대책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읍니다. 전 세계를 경악시킨 이번 버마 암살폭발사건은 인류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악무도한 만행입니다. 이번 사건은 어느 모로 보나 우리의 국가원수인 전두환 대통령을 시해할 목적으로 획책된 사건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국의 국가원수와 그 일행을 정상외교의 순방과정에서 시해할 음모를 꾸미고 비록 국가원수만은 하늘의 도움을 화를 면하였다 하더라도 그 수행사절 다수가 이같이 암살 희생된 것은 국제정치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흉악무도한 사건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겨냥한 한 방의 총성이 제1차 세계대전을 발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번 사건은 우리 사천만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한 전쟁도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본 의원은 이 악랄한 만행을 저지른 원흉이 북괴 김일성 공산집단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읍니다. 작금의 국내외적 상황으로 보나 이번 사건의 정황으로 보나 북한의 김일성집단을 제외하고 우리의 국가원수를 직접 시해할 목적으로 이같이 치밀하고 음흉한 폭거를 자행한 무리를 달리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북괴집단이 직접 자행하였건 또는 버마 내의 반정부 세력이나 국제적 테러집단을 사주하여 그들을 하수인으로 내세웠건 그 원흉이 북괴 김일성집단이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버마의 수사 당국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북괴의 특공대원과 격투 끝에 이들을 사살 또는 체포함으로써 북괴가 이 만행을 직접 자행하였다는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읍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북괴 김일성집단은 과거에도 우리의 국가원수를 시해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왔읍니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등 124군부대 특수요원을 남파하여 청와대를 기습했던 1․21사태를 비롯하여 1970년 6월 22일 정부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획책하였던 국립묘지의 현충문 폭발사건 및 재일교포 간첩을 침투시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목숨을 앗아간 1974년 8월 15일의 문세광 사건 등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한 끔찍한 만행을 되풀이하여 왔읍니다. 더우기 제5공화국 출범 이후에도 그들은 이같은 흉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고 있읍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필리핀 순방 시의 시해음모에 이어 지난번 외국 순방 시 캐나다에서 북괴의 공작원과 국제테러조직이 결탁하여 대통령 시해음모를 꾸몄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였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집요하게도 그 후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번 순방을 틈타 또다시 우리 국가원수의 시해를 획책하여 이번 버마 아웅산 묘지에서의 암살폭거를 자행하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본인은 이번 사건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방법과 수단을 써서라도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성하겠다는 북괴의 대남전략에서 빚어진 만행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같은 폭력행사에 의해 그들이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이 대남 무력적화통일이겠으나 중․단기 목표로는 우리나라에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여 대내적 발전과 국민화합을 저해하고 해외로 급속히 뻗어 가는 우리의 국위와 외교기반의 확충을 저지하며 아울러 북한 내부의 경제적 침체 및 김일성, 김정일 세습왕조 구축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정치적, 사회적 불만을 호도하려는 데 있음을 주지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대내외적으로 남북한 간의 평화적 체제경쟁에서 더욱 열세에 몰려 초조해진 북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폭력적 방법에 의한 대남 도발행위에 박차를 가해 오고 있읍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번 버마 사건 이외에도 그간 요인암살 및 각종 파괴공작의 임무를 띈 무장간첩을 남파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입증되고 있읍니다. 그들의 이 같은 만행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자행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이번 버마에서의 암살폭발사건은 충분히 예상되던 사건이 현실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관계 당국은 물론 버마 정부는 마땅히 이런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이 자리를 빌어 이같이 예상되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버마 정부와 우리 관계 당국의 책임과 대책을 묻고자 하는 바이지마는 그에 앞서 사건의 원흉인 북괴의 반민족적 만행을 육천만 동포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 규탄하는 동시에 그들의 반이성적 폭력지상주의와 테러리즘 숭상을 전 세계 평화애호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폭력의 반평화성과 반문명성은 새삼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테러리즘이 정의와 역사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도 역사가 입증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공산집단은 이 같은 역사의 교훈은 아랑곳없이 또다시 이번 버마 암살폭발사건을 자행하였읍니다. 입으로는 평화통일이니 고려연방이니 하는 그럴 듯한 슬로간을 외쳐 대는 북괴 공산집단이 동포에 대한 실천적 행동은 항상 금수만도 못한 폭력적 집단살인 행각이었읍니다. ‘민족화합 민주통일’원칙에 입각하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만나 평화적 통일을 논의하자는 전두환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그들은 암살을 위한 폭탄세례로 응답하였읍니다. 이러한 사건을 당할 때마다 우리는 비폭력평화주의를 생존원칙으로 삼아 온 우리 배달겨레의 민족사적 정통성에 비추어 과연 저들도 단군의 피를 이어받은 같은 민족인가를 의심타 못해 복받쳐 오르는 분노의 염 을 금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다시는 지상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반문명, 반지성, 반평화적인 폭력이 용납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의 파괴자인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전 세계 모든 평화애호국가가 정치, 외교, 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본인은 우리 정부가 이번 기회에 한반도평화를 파괴하는 자가 누구이며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자가 그 누구인지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 국제사회에서 그들을 고립 차단시키고 다시는 이러한 만행을 저지를 수 없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본 의원은 이번 사건에 즈음하여 이 엄청난 참변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버마 정부 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사후조치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국가원수가 아니더라도 외교사절에 대한 신변의 안전확보는 1차적으로 주재국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은 국제법상의 상식입니다. 하물며 정상외교를 위해 외국의 국가원수를 공식 초청하였을 경우 초청국은 상대국의 국가원수와 그 수행원의 신변의 안전확보를 위한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조직적 집단에 의해 치밀히 계획된 사건임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읍니다. 버마의 우산유 대통령과 네윈 집권당 의장 역시 버마 정부와 국가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시인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버마 정부는 그 책임을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범인을 조속히 체포함과 동시에 그 배후세력 집단에 대해 국제관례상 가장 강력하고 과단성 있는 외교적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1차 세계대전은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부에 대한 암살사건에서 비롯되었읍니다. 이번 아웅산 묘지 암살폭발 흉계는 대한민국에 대한 전쟁도발 행위임은 물론 버마에 대한 중대한 주권침해 행위입니다. 더 나아가 이는 평화와 인도주의에 대한 정면 거역이기도 합니다. 평화와 인도주의를 거역하고 주권을 침해한 범죄자의 응징에는 이데올로기와 체제를 구별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협박과 강제를 과감히 물리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우정 어린 마음으로 버마 정부 당국이 이번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바로 그러한 시각과 인식을 철저히 갖출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버마가 진정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인도주의의 편에 서 있으며 참다운 독립국가라는 점을 입증하는 길임과 동시에 한반도 정책을 올바로 정립하여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 비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와 버마 양국 간에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을 기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 당국 역시 이번 사건의 사후대책에 관한 버마 정부와의 접촉에 있어 순국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에 대한 보답을 하는 의미에서라도 이 같은 기본입장과 방향에서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고 그 교훈을 찾아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함에 있어 남의 잘못된 점만을 밝히고 스스로의 문제점은 덮어 두는 아전인수 격, 책임회피식의 안이한 자세는 지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충분히 예상되던 북괴의 준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우리 측에는 없었던가에 관하여도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하겠읍니다. 지금 국민들 중에는 버마와 같이 정정 이 복잡하고 북괴가 암약하고 있는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지역에 과연 우리의 국가원수가 직접 정상외교를 위한 나들이를 해야만 했었느냐에 관해서까지 회의를 표명하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순방외교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높이 평가합니다. 지난번 아프리카, 캐나다 순방 및 금번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버마 등지에 대한 순방의 결행 역시 영도자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숭고한 역사적 소명의식의 발로였다고 본 의원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급거 귀국한 공항에서의 제일성이 ‘아무리 사악한 무리가 우리를 위협하더라도 우리의 숭고한 평화와 전진을 향한 의지는 결코 꺾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다’, ‘외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전개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영도자로서의 소명의식과 불퇴전 의 용기의 표명으로서 우리 모두가 믿고 따라야 할 사표 라고 하겠읍니다. 정부는 이 같은 대통령각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초청외교, 방문외교를 더욱 강화해서 외교적으로 승리하는 것이 국위를 선양하는 길이며 고인들의 죽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국가원수의 안위가 국가안위와 직결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국가원수를 보좌하는 관계기관은 순방국 선정과 시기선택만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더우기 일단 결정을 한 연후에는 국가원수의 안전에 0.01%의 차질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준비를 강구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만분의 일이라도 미심쩍은 점이 발견된다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관계 제 기관은 과연 상황의 판단과 사전준비에 있어서 작은 부분에까지 세심한 배려를 다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사고현장인 버마는 북괴의 특수부대까지 입국해 있으며 반정부 게릴라가 공공연히 활약하고 있는 지역임은 천하가 다 아는 바인데 결과론이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관계 당국의 소홀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어제 여의도광장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지금도 들려오는 듯한 저 애끓는 유가족의 울음소리와 치를 떨며 통분하는 규탄의 함성을 듣고 여기 앉아 계신 관계 장관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북괴의 망동을 예상할 때 국가원수의 안위는 물론 전반적으로 치안확보 및 안보상황에 관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계 당국의 물 샐 틈 없는 대책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본 의원이 가히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엄청난 참변을 당하여 우리의 감정과 울분을 일시적으로만 터뜨린 후 곧 망각의 장으로 돌려 버리고 마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이번 사건 발생 후 우리 국민 모두가 보여 준 동요 없는 침착함과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국민적 공감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숙된 자질의 징표요 애국심의 발로라고 생각하여 매우 마음 든든히 생각하고 있읍니다. 본 의원뿐만 아니라 IPU총회에 참석하였던 각국 대표들이 모두 입을 모아 우리 국민의 이 같은 훌륭한 태도와 자질에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었읍니다. 이는 우리 사천만 국민이 하나같이 반공민주시민으로 뭉쳐져 있으며 특히 국가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합심 단결하는 훌륭한 기풍의 징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같은 기풍과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가면서 우리의 내실을 다져 나갈 때 북괴의 김일성집단은 더 이상 우리에 대한 교란과 파괴공작을 일삼지 못할 것입니다. 북괴가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면 할수록 더더욱 불퇴전의 용기로 국력의 신장과 국위의 선양에 주력하여야 하며 사회와 정치의 혼란을 기도하면 할수록 화합 단결하는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북괴의 만행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자면 우리가 앉아서 당하기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이 모든 국민의 가슴속에 가득 차 있읍니다. 이러한 국민의 울분을 생각할 때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일차적 응징책으로서 우선 외교적인 보복을 철저하게 단행하고 만일 그 결과가 미흡할 때에는 다른 어떠한 종류의 단호한 보복조치라도 불사해야 할 것입니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읍니다. 무엇을 위한 국력의 배양이었읍니까? 우리의 병력은 두었다 무엇에 쓰자는 것입니까? 본 의원은 이제껏 이성과 대화로 설유 된 공산주의 집단을 보지 못하였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으로는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우리가 납득할 수 있도록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냉정함과 의연함을 잃지 않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읍니다. 왜냐하면 본 의원은 금번 IPU총회 개막연설에서 표명된 전두환 대통령의 ‘분쟁 없는 지구’를 위하여 ‘새로운 세계질서의 창조’를 선언한 ‘서울정신’이야말로 세계 자유애호민 모두가 실천해야 할 좌우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김일성 공산도당을 제외한 북한 주민은 우리와 더불어 피를 나눈 한 형제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지금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여의도광장의 이산가족들의 한에 맺힌 비극을 또다시 되풀이해야 할 우 를 일시적 충동으로 촉발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잔인무도한 살인폭력집단의 발악은 퇴보와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본 의원은 확신하고 있읍니다. 정의와 인류양심은 우리 편에 서 있으며 시대적 진운 또한 우리 편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본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의 역사적 위상이 구 질서에서 신 질서로 옮겨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고 있읍니다. 이 같은 과도기적 상황의 특징으로서 각종 사고가 분출되어 나오는 매우 어렵고 미묘한 시기에 봉착해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사회 심리적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실망을 안겨 주는 각종 사고가 빈발하는 점에 대하여 국민에게 죄송함을 금할 길 없으며 본 의원은 집권당을 대표하여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그러나 이런 불상사들은 사회의 여러 분야에 걸쳐 오랜 세월 누적되었던 갖가지 모순과 비리가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각종 시책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표출되어 나오는 것으로서 어차피 극복되어야 할 시련이라고 본 의원은 믿습니다. 이러한 시련을 조속히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본 의원이 소속돼 있는 집권 민주정의당은 제5공화국의 출범 및 창당의 의지와 기백을 재충전하여 그간의 정책방향과 국정지도에 미비한 점과 지나친 점은 없었는지 겸허한 마음으로 자성하며 본 당의 명운을 걸고 새로운 자세로 임해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가의 동량 여러 분을 한꺼번에 여럿이나 잃어버린 이번 참사로 인해 정부의 태세를 다시 정돈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이 정도의 타격으로 국가 목표가 흔들린다거나 우리가 국민 앞에 공약한 국정지표의 추진에 차질을 빚을 형편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초지일관하는 영도자가 있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국민이 있읍니다. 우리 당 총재이신 전두환 대통령의 정치선진화를 비롯한 선진조국 창조를 향한 집념에는 추호의 변함이 있을 수 없을 것이며, 우리 당이 내세우고 있는 민족 민주 정의 복지 통일이라는 5대 이념 또한 어떠한 난관과 시련에 봉착하는 일이 있더라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해 두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민족사의 대전환기를 맞아 어차피 겪어야 할 수 많은 시련에 부딪쳐 가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역경에 닥칠수록 순리에 거역하지 않는 ‘역래순수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번의 참사를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 나 스스로 조국과 민족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각자의 할 일을 다해 나가야 하겠읍니다. 정치인은 국회에서, 농민은 농토에서, 근로자는 공장에서, 학생은 배움터에서, 공무원은 관청에서, 종교인 언론인 상인 모두가 각자의 직장에서 각기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여 어떠한 시련과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그 동기와 원인이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김일성 북괴집단이 바라는 바와 같은 현상만은 이 땅에서 다시는 재현하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역경에 임할수록 강해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특성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고 따뜻이 감싸 주는 화합의 바탕 위에서 안정과 번영을 이룩하여 ‘세계 속의 위대한 한국’을 건설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민주한국당을 대표한 김은하 의원께서 연단으로 나오시겠읍니다.

먼저 양해를 구해야 되겠읍니다. 어제 아침에 우리 민주한국당의 대표의원으로 계신 임 총무한테서 아침 10시 반에야 연락을 받았읍니다. 그래서 당하고 또 얘기를 할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그래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또 내가 원래 문장력도 없고 그렇습니다. 말재주도 없고 아침에야 겨우 탈고가 되었읍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인물을 의당 여러분 앞에 하나씩을 미리 배포해 올렸어야 될 텐데 그것을 못 했읍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의원 동지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지난 9일 대통령과 대표단일행이 서남아 및 대양주 순방 첫 방문국인 버마에서 암살음모에 의한 폭발사건으로 대표단의 수행원 17명을 순국시켰읍니다. 또 많은 부상자를 낳게 한 전대미문의 천인공노할 사건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살을 에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읍니다. 본 의원은 먼저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들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번 아웅산 묘소 암살음모에 의한 폭발사건으로 우리의 동료 의원이었던 심상우 의원을 잃었읍니다. 오늘 본 의원이 단상에서 대표연설을 하려고 하나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하고 허전한 마음에 사로잡혀 떨리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읍니다. 하느님은 왜 우리들에게만 이다지도 야속하단 말입니까? 우리는 고금동서를 통털어 평화와 우호를 찾아 여로에 나선 외교사절 일행이 이렇게도 참혹한 정치테러의 제물이 되고 한순간에 처참한 살상을 당한 경우를 찾아보지 못하였읍니다. 지난 9월 1일 전 인류의 생존에 대한 위협과 세계평화의 파괴행위였던 KAL 여객기의 피격사건의 악몽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반인류적이고 반문명적인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학하고도 야만적인 테러사건이 터지고 말았읍니다. 끓어오르는 울분을 참을 길 없어 지금 우리 국민들의 분노의 함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읍니다. 불의와 폭력을 증오하는 전 세계 평화애호민은 한결같이 잔인무도한 폭력집단의 살육행위를 규탄하는 소리가 고조되고 있읍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살을 찢는 이 아픔과 슬픔은 우리 국민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실감할 수 없을 것이며 또한 대신해 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와 비통으로 찢어지는 이 가슴을 국민 서로가 위로하면서 이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다시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불행한 비극이 초래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함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이번 아웅산 묘소 암살폭발사건은 버마 정부 당국이 조속한 시간 내에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잔인무도한 범행을 만천하에 밝혀야 할 책무가 있읍니다. 국제법이나 국제관행이나 유엔협약 등의 차원에서 살펴보아도 국가원수나 외교사절, 국제적 보호인물에 대해서는 어느 국가든 그들의 신변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규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정상외교의 공식 초청을 하여 놓고 안전을 소홀히 한 책임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새삼 사라예보에서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처 피살사건을 예로 들 것 없이 외국원수 일행을 초청해 놓고 백주에 공공연히 감행된 이번 폭거의 의미는 너무나 중대하다 아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사건에 있어 버마 정부가 국제법 정신의 이행이라는 단순한 차원을 떠나 이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진상규명과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 버마 정부는 비통하고 허전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십분 채워 주지는 못했지만 사죄 조문사절도 외무장관을 이미 보내 왔으며 또 사건규명이나 사태수습에도 대체적으로 열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해야 하겠읍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 북괴라는 사실이 거의 명백하게 드러난 상황하에서 버마 정부가 아직도 북괴에 대해 정치적 제재나 외교적 조치를 주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아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버마 정부는 아웅산 묘소의 참극을 저지른 천인공노할 북괴 만행에 대해 정의와 평화의 이름으로 국교단절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상응조치를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취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예의인 동시에 책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뿐 아니라 버마 정부의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는 국제외교 질서를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북괴의 일방적 선전만을 듣고 아직도 북괴에 대한 환상적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일부 제3세계의 국가들에게도 북한괴뢰의 악랄한 실상을 알리는 교훈을 주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북괴의 발길이 닿는 곳에 언제나 폭력과 음모와 밀수와 거짓 선전만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인류가 알아야 될 것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아웅산 묘소에서 일어난 참극의 성격이 68년의 청와대습격 미수사건, 74년의 문세광 사건과 똑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일련의 상투적 도발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북괴는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나라 정치 중추부에 비인간적 수단으로 타격을 가하기만 하면 대한민국 정체가 송두리째 무너진다는 어처구니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북괴는 우리의 국력이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이르고 있고 우리의 평화지향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초조한 나머지 최근에 와서 더욱 폭력도발에 광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 역시 금년도의 IPU총회, 85년의 국제통화기금총회,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올림픽 등 서울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를 방해하려는 음흉한 저의가 깔려 있다 하겠읍니다. 우리의 국력신장을 방해하여 자유우방과의 이간을 획책하고 궁극적으로 대남 적화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잔학무도한 만행임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 국가원수의 위해를 노려 17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잔학무도한 범죄의 원흉이 바로 북한괴뢰라는 사실이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증거와 함께 송두리째 드러나고 있읍니다. 우리가 당초 이 사건의 배후에 북괴가 개재하였음을 짐작 못 했든 바 아니었지만 막상 이번 참극이 북괴가 파견한 특수공작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임이 틀림없다는 랭군으로부터의 외신을 접할 때 우리의 충격과 분노는 이루 말로 형언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폭력과 테러행위는 언제 어디서든 저주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하물며 소박한 부처님의 나라 버마에서까지 동족들의 가슴에 폭약을 장전하고 일대 살육극을 자행한 김일성 집단의 용서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는 6000만 민족의 이름으로 준엄히 단죄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양심과 평화를 짓밟고 국제정치의 질서를 일거에 폭파한 김일성 공산집단의 간악무도한 살인폭력행위는 역사의 이름으로 단호히 응징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밤낮 당하고만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분노와 비통 속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들의 울부짖음과 개탄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읍니다. 우리는 이제 국민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책임 있게 살아갈 것인가를 성찰할 필요가 있읍니다. 아웅산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경악과 비탄과 분노의 감정이 이성적인 여과과정 없이 단순한 규탄전시행사로만 치달아 버리고 만다면 그것은 극히 뜻 없는 일이라 아니 할 수가 없읍니다. 우리에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악의에 찬 북괴집단을 승복시킬 수 있는 능력의 배양과 이번 사건과 같은 불행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추구하는 일이라고 하겠읍니다. 의원 여러분!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접할 때마다 본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은 위정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돌아가 냉엄한 현실인식과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국가 민족의 현실과 장래를 위한 대승적 입장을 견지하여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었던가를 냉철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이익을 위해 엄연한 역사적 현실을 외면한 일은 과연 없었던가 혹은 그것을 기회로 다른 사람들을 희생으로 삼은 일은 없었던가를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 보아야 되겠읍니다. 아웅산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또 사태수습이 채 끝나지도 않은 입장에서 구체적인 지적은 피하겠읍니다마는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오각성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나는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한 나라의 중요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국리민복의 최대공약수의 추출을 위한 민의의 수렴과정이 필수적 요건이며 그렇게 해야만이 시행착오의 방지는 물론 정책효과의 극대화도 기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잘못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책임을 느끼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정부가 또한 되어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책임 있는 곳에 권한 있고 권한 있는 곳에 책임이 뒤따라야 마땅함에도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처사는 온당한 일은 못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책임정치의 구현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최근 대내적으로는 경제적인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가지고 국민경제를 위협하고 있읍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KAL기 격추사건으로 인한 충격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외교사절단폭발사건이란 엄청난 강타를 당한 우리 국민들은 분노와 통분 속에서 계속적으로 국기를 뒤흔드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회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읍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아웅산 묘소 폭발사고가 그저 비탄이나 울분만으로 그치고 만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읍니다. 본 의원은 임진왜란 때 적진에서 충무공이 말한 ‘물령망동 하고 정중여산 하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 그러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경거망동을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냉철하게 대처함으로써 오늘의 난국을 헤쳐 나가야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복받쳐 오르는 분노와 비통을 국가발전의 활력으로 전환시키고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심기일전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되겠읍니다. 이것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에 대한 최대의 보답이요 또한 우리는 마땅히 그렇게 하여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시련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없는 영약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온갖 가혹한 시련을 겪어 왔읍니다. 외부의 침략만도 900여 번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읍니다. 그런데도 우리 조상들은 그것에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겨 나가는 강인성과 용기를 보여 주었읍니다. 우리도 아웅산의 충격이 아무리 엄청난 비극이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시련으로 알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되겠읍니다. 북괴의 만행이 거칠어지면 거칠어질수록 국민적 단합을 굳건히 다져 국가안보와 평화통일 주도의 힘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가야 되겠읍니다. 소련의 망명작가 솔제니친은 ‘공산주의는 서방측의 나약성 때문에 활개친다’고 하였읍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자세에 나약함은 없는가 또 공허함은 없는가 살피고 국력 배양에 힘써야 하겠읍니다. 북한괴뢰의 본성은 우리의 국력이 그들보다 월등하게 신장되어 있음을 그들 스스로가 인정할 때 비로서 그들은 무모한 대남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우리가 희구하는 민족화합의 길로 스스로 걸어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괴만행에 대한 응징책은 이것뿐임을 명심하고 이제 우리는 오늘의 울분과 비애를 딛고 결연히 일어나 내일의 국력신장을 위하여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맡은 바 책무에 더 한층 정진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국력이란 반드시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전략적 평가만이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런 것입니다. 더욱 일사불란한 외양적인 통합을 두고 국력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된다 그런 것입니다. 국력이란 글자 그대로 나라의 힘이며 그것은 오직 국민 간의 광범한 합의를 통한 화해와 단결에서 울어나는 것임을 우리는 믿어야 되겠읍니다. 또한 국력이란 단순한 구호나 외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요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민 각자가 각성하면서 오로지 온 국민이 신뢰성을 회복하여 마음속으로 믿음으로써 서로 화합하여야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 또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위시한 국무위원 여러분! 본 의원은 아웅산 묘소 참변 이후 참으로 어려운 충격과 비탄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보여 준 결연한 자세와 성숙한 역량에 깊은 감명을 받았읍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신뢰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지난 10․26사태 때도 그러하였지만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은 사태의 추이를 냉정히 지켜보고 함께 슬퍼할 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맡은 바 생업에 열중하였으며 거리질서 한 귀퉁이도 흐트러짐이 없었읍니다. 정세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던 금값이나 주식 혹은 암달러시장마저도 별 다른 혼란 없이 안정을 지켰다고 합니다. 나라 전체가 온통 허물어질 것 같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이 보여 준 냉철한 자세, 의연한 태도야말로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성숙된 민주역량의 발로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읍니까! 정부는 지금이야말로 이와 같은 순수한 국민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어루만지고 하나의 화합된 힘으로 승화시키는 절호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만의 하나라도 정국의 경색이나 우리 민주한국당이 평소 주장해 온 민주화 추진에 역행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국민총화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구속인사와 정치 피규제자들에 대한 일대 화합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국민의 총화 터전 위에 국력이 신장될 때 이번 참사의 불행은 전체 국민을 위한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사회계층 간의 대립과 갈등이 있으며 그것은 우리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더욱 심화되고 확대되어 나갈 것입니다. 투기가 있고 한탕주의가 있으며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활개를 치고 있읍니다. 사치와 퇴폐풍조가 이 사회를 풍미하고 있읍니다. 본 의원은 이번 아웅산 묘소의 참사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이와 같은 국민적 화해와 단결을 저해하는 반사회적 독소를 과감히 척결하고 무엇보다도 민주국가의 대본이라 할 수 있는 인권과 국민의 자유보장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점고 하는 국민들의 광범한 민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시급히 강구하는 것만이 당면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첩경이라고 굳게 믿으며 정부의 일대 결단을 촉구하면서 이것으로써 연설을 마치고자 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정구 의원 한국국민당을 대표해서 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국민당의 조정구 의원입니다. 온 나라가 지난 닷새 동안 인내하기 힘든 충격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비통의 나날을 보냈읍니다. 이제 이 시간 우리 사천만 국민은 유례없는 대참사를 남긴 너무나도 큰 아픔과 슬픔으로 장중한 의식을 갖춰 불의에 유명을 달리하신 열일곱 분의 넋을 위로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읍니다. 본 의원과 우리 국민당은 다시 한번 그분들의 명복을 충심으로 빌고 아울러 병상에 계신 부상인사들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버마의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발생한 암살폭발사건은 바로 우리의 국가원수를 겨냥한 위해사건이라는 점에서 휴전선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실정에서 볼 때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읍니다. 불과 달포 전에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KAL기 격추사건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던 비분의 감정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온 인류의 양심과 평화를 말살하려는 잔악한 테러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우리 국민은 필설 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심리적 시련을 겪고 있읍니다. 분명 우리 자유세계는 북괴를 필두로 한 포악한 공산집단에 의해 무참한 도전을 받고 있는 수난의 시점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현대문명사회에서 어떻게 이러한 야만적인 살인행위가 공공연히 잇따라 발생할 수 있는지 우리는 실로 헤아리기 힘든 현실 속에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하겠읍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참사에 대한 냉철한 성격규정과 함께 그 교훈을 엄숙히 되새겨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국가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슬기와 지혜를 발휘해야만 하겠읍니다. 선배․동료 의원!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우리 당은 버마 암살폭발사건이 물적․인적 증거가 뒷받침되고 있는 바와 같이 북괴가 직접 저지른 만행으로 단정하는 바입니다. 지난날의 청와대습격 기도사건, 문세광의 저격사건, 국립묘지 현충문 폭파사건 그리고 카나다에서의 위해 음모사건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사건으로서 북괴가 아니고는 그 누구도 감히 저지를 수 없는 반민주적 사건이라고 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을 폭력으로 전복하고 전 세계 문명사회를 말살하려는 북괴의 진면목을 또다시 만천하에 드러낸 것으로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확실한 도발입니다. 대한민국과 자유세계에 대한 공산집단의 끊임없는 천인공노할 도전적 만행에 대해 우리의 인내도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그들의 붉은 흉계와 도발적 행위에 대해 우리는 온 자유인의 이름으로 이제 결정적인 응징을 보여 줘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KAL기 사건과 버마 암살사건을 계기로 유엔총회와 IPU총회에서 채택한 결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도 모두 하나가 되어 이 같은 북괴집단의 만행을 다 같이 응징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북괴의 만행성을 재인식하면서 이에 대처할 교훈적 사실을 확고히 되새겨야 하겠읍니다. 그것은 첫째, 북괴는 그들의 적화야욕을 위한 제2 제3의 도발을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앞으로 주최해야 할 각종 국제행사를 계속 교란 파괴하려는 만행을 도발할지 모를 가능성에 대하여 정부 당국이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해 두는 바입니다. 둘째, 그들은 그러한 도발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자행한다는 것입니다. 세째, 그들은 어떻게 하든 대한민국 내부를 혼란과 위기의식을 계속 획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괴는 단말마적인 그들의 야만적이고도 철면피한 수법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가 하는 것을 바로 버마 폭발사건으로 그 진상을 전 세계에 스스로 폭로시켰읍니다. 그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저들의 표현대로 그들의 우호국가라고 지칭하는 버마가 국빈을 초청한 입장이나 그 같은 참변이 온 세계에 미친 여론까지도 아예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짓을 했읍니다. 국제적 수치와 비웃음을 사고 있는 밀수 외교관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저들의 몰염치가 극도에 이르고 있으며 북괴 내부의 암투와 혼란이 그들 수괴들의 정신적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조짐이 이번 사건에서 역력히 드러났읍니다. 때문에 우리는 북괴의 정신분열성 도발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경험적 사실에 비추어 그들의 도발을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분쇄할 수 있는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만반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암살폭발사건의 당사국인 버마 정부가 주권국가로서의 명예를 걸고 인류적 양심에 입각해서 사건 전모를 조속히 밝히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자 합니다. 온 인류의 양식이 결단코 용서하지 않는 이 같은 미증유의 만행이 그 나라의 어떠한 사정이나 무성의한 대응으로 조금이라도 소홀히 다루어져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사건발생에 대한 버마 정부의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사후처리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주목하고 있읍니다. 물론 우리는 버마 정부가 범인색출과 사건 전모의 천명 그리고 대책수립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북괴와의 외교단절 등 전 인류가 납득할 수 있는 대북괴 처리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그러한 방향으로 만유감 없는 외교적 노력과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력히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공중의 대학살로 역사에 기록된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국제역학의 한계에 부딪쳐 통한의 울분을 되씹으면서 국력 배양의 절실함을 통감하였읍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해서마저 그 전모를 밝혀내는 데 우리의 국력이 미흡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적어도 버마 폭발사건이 KAL기 사건과는 또 다른 국가 존립에 대한 정면적인 도전이라는 차원에서 모든 대응책이 철저하게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지금 우리 국민들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생존권 보위를 위한 확고한 정부 대책을 갈구하고 있읍니다. 정부는 오늘의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정한 민심은 힘에는 힘으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똑같이 응징해야 한다는 물리적이며 실질적인 대책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국민적 분노를 빠짐없이 수렴하는 데 만의 하나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천인공노할 공산집단의 만행을 규탄하는 열화 같은 사천만 국민의 함성을 나라의 힘으로 융화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차제에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마다 끈질긴 저항의식과 단합된 용기로 난국을 극복하는 슬기를 보여 왔읍니다. 우리가 이번과 같은 잔악무도한 사건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력 배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번 사건에서 표출된 들끓는 민족 분노를 진정한 애국심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에게 닥쳤던 충격과 분노의 감정을 딛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가보위를 위한 국민적 결집력을 보여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교훈이 전화위복의 밑거름이 되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민적 화합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 의원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국력의 배양이나 국민적 화합이 외형적 노력에 의해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명실공히 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스스로 겸허한 자세를 지니고 그 같은 노력을 실천적 의지로써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에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고자 하는 의욕과 저력을 보일 것입니다. 버마의 암살폭발사건은 새삼 말할 것도 없이 KAL기 격추사건과 함께 인류의 평화공존에 대한 음흉한 파괴행위로 영원히 규탄받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면 이들 사건을 벌인 야만적인 집단들은 인류의 공적으로서 고립무원의 자멸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국정을 이끌어 가던 인사들이 왜 이역의 땅에서 순직하게 됐으며 무엇이 우리를 분노케 하고 비통하게 했는지 그 까닭을 반추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국토의 양단으로 빚어진 비극적인 사태의 마지막으로 기록될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그 전기를 우리 스스로가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는 우리에게 어떠한 이유와 형태로든지 이처럼 비통한 국난이 닥쳐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정부가 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정부의 비장한 단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제 국가존립의 위기를 맞아 국민 앞에 취해야 할 확실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이번 사건에 대해 전 내각이 책임을 짐으로써 국가ㆍ국민적 소임을 다하고 온 국민의 일체적 응결을 기할 수 있는 분명한 전기를 마련하는 일일 것입니다. 민족과 국가는 영원한 것이며 그러기에 우리의 후손들에게 번영된 조국을 물려줄 공동의 책임의식을 이 정부는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위난을 극복하고 진실로 민족과 국가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민적 화합의 대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정부 스스로 결단의 의지를 보일 때가 온 것입니다. 끝으로 본 의원은 아버지의 비통한 주검을 티 없는 웃음으로 맞이했던 천진난만한 철없는 어린 유자녀들의 깊은 상처가 나라의 무궁한 융성으로 온전히 보상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거듭 올립니다.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의정동우회를 대표해서 김순규 의원 나오셔서 연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정동우회를 대표해서 말씀을 드리게 된 김순규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하게 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1983년 10월 9일 한국시간으로 낮 12시 58분, 이 시간은 우리 사천만 국민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억이 될 것입니다. 버마의 아웅산 국립묘지에 도열했던 가신 이들의 얼굴이 이 순간 발언대에 선 본인의 눈앞에 생생합니다. 그 위에 어제 여의도 영결식장에서 비에 젖은 차디찬 관을 붙들고 통곡을 삼키던 칠순 노모와 아빠를 돌려 달라고 외치면서 끝없이 울부짖던 이분들의 자녀들의 오열하는 모습이 동시에 눈앞에 떠오릅니다. 이 넓은 우리 국회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을 둘러보아도 그렇게 장래가 촉망이 되고 이 나라를 위해서 애쓰고 있던 걸출한 낯익은 우리 국무위원들의 얼굴을 다시 찾아볼 수가 없읍니다. 저기 저 자리 우리에게 웃음 띈 환한 얼굴로 대해 주던 동료 의원의 자리에도 명패만이 덩그렇게 남아 있고 그 동료 의원의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읍니다. 조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이역만리에 갔다가 비명에 순직한 고인들에게 본 의원은 전 국민과 더불어 삼가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조용히 조기를 내리고 통곡의 소리를 낮추면서 비통과 분노를 냉정과 이성으로 다스려야 할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이번의 이 미증유의 대참사 사건은 이미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단말마적인 북괴의 살인만행으로서 우리의 국가원수를 지목한 공격이고 우리 정부에 가해진 명백한 도전이고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이며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라고 본 의원은 단정을 합니다. 북괴는 그동안 국내에서 수많은 대남 파괴활동을 해 왔고 국외에서 여러 가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후의 발악적인 양상으로 오늘의 이 엄청난 참사를 북괴 손으로 저지르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을 할 때 진실로 통분함을 금치 못하겠읍니다. 물론 앞으로의 북괴의 태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휴전선을 우회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서 국내외에서 계속 우리에 도전해 올 것이 예상되므로 우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공 경각심을 높이고 경계심을 높여서 북괴의 이와 같은 도전에 단호히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와 승전태세를 분명히 갖추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이러한 잔인무도한 공산 테러집단의 폭력을 전 인류의 양심에 호소해서 철저히 탄핵을 해야 될 순간에 서 있읍니다. 소수의 테러집단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국가와 국민들은 지금 이 시간 랭군 참살사건에 대해서 문명인의 양식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만행이라 한다는 점에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통분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나라 국가원수의 평화적인 순방길에 폭탄을 터뜨려서 인류의 양심을 짓밟은 이와 같은 만행은 일찌기 인류 역사상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현대문명과 그 문명이 낳은 제반의 질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요 폭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읍니다. 이 사건은 한 달여 전에 있었던 비무장 민간항공기인 KAL기에 대한 소련의 만행과 더불어서 공산주의의 속성이 진실로 이런 것이다 하는 것을 전 세계 인류 앞에 웅변으로 입증해 준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세계 반공의 제일선의 국가로서 북괴의 대남도발과 무력도발을 저지하는 세력으로서만의 우리 한국이 아니라 인류의 양심을 수호하는 첨병 으로서의 세계자유를 사랑하고 있는 모든 국가와 세계평화 애호세력들과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공산주의를 규탄하는 그 대열에 지금 이 시간부터 우리는 앞장을 서야 되겠다는 것을 본인이 여러분에게 명백히 강조를 해 두고자 합니다. 이 지상에서 없어야 할 집단이 있다면 명백히 그것은 북한 공산괴뢰집단입니다. 이제 북한 공산괴뢰집단에게 돌아갈 이 만행의 대가는 세계인의 경멸과 육천만 우리 민족의 저주밖에 돌아갈 대가가 없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본 의원은 이제 여기에서 북괴와 버마의 특수한 정치적인 입장과 상황을 악용해서 저질러진 이번 버마 참사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우리의 국가원수에 대한 북괴의 집단테러는 한마디로 말해서 국가질서의 파괴행위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한국과 버마라는 양국 간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 인류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렇다면은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 것입니까? 사건 진상의 규명과 관계없이 사건 발생국인 버마 정부 당국이 이 사건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본인이 기억하고 있는 실정 국제법상에 명시된 책임만 하더라도 피해 당사국인 한국에 대한 책임, 테러 주동집단에 대한 응징의 책임, 인류양심을 전제한 국제질서 회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버마 정부 당국은 져야 할 것입니다. 버마 정부가 1973년 유엔에서 채택되고 77년부터 발효되기 시작한 ‘외교관을 포함한 국제적 인물에 대한 범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조약상의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자기 나라의 영역 내에서 타국의 중대한 이익을 침해한 테러 방치장소로서 이용된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그 위험 책임과 결과 책임도 버마 정부 당국이 져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버마 정부는 이와 같이 명백히 국제법상에 명시된 바 있는 책임에 상응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치를 해 줄 것을 한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이번의 버마 암살사건에 가담한 범죄자를 철저히 색출하고 사건의 진상을 신속 공정하게 규명해서 그 전모를 전 세계의 인류와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 고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피해 당사국인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손해를 배상하고 어제 영결식의 자리에만 사죄사절을 보낼 것이 아니라 이 사태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죄사절을 파견해서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에게 대해 정중한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혀 줄 것을 요구합니다. 세째로 북괴가 이번 이 엄청난 사건의 배후조정자임이 이미 여러 가지 물증을 통해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읍니다. 이 이상 우리는 더 이 사건의 배후에 대한 것을 말할 하등의 필요와 이유를 느끼지 않습니다. 버마 정부 당국은 북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을 하고 우리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는 가장 강력한 외교적인 응징조치를 취해 줄 것을 본인은 이 자리에서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버마 정부의 책임의 결과에 대한 모든 문제는 버마 정부 그 자신이 앞서 말씀드린 금번 테러사건과 관련된 국제법에 명시된 테러방지협약에 가입을 하던 안 하던 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질서이고 의무라고 본인은 생각을 하고 이것은 바로 인류의 양심과 한국민의 자존을 회복시키는 길임을 상기해서 버마 정부는 그들 국가의 명예와 자부심과 버마가 내세우는 바 그들의 신앙심의 모든 것을 걸고 완벽하고도 명백한 결말을 하루빨리 짓도록 강력히 촉구를 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 이하 국무위원 여러분! 이번의 이 버마 대참사사건은 우리 국민에게는 더 이상 어떤 말로서 글로서 형언할 수가 없는 대단히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읍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 올바른 수습 그것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지혜롭고 그리고 명예롭게 타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인은 이와 같은 위난 앞에서 국가와 국민적 당위와 지표에 대해서 몇 가지 따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분노에 복바쳐서 국력만을 낭비할 이런 단세포적인 국민이 아니다 하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그러한 시점에 와 있읍니다. 이 나라 주인인 사천만 모든 국민이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오늘 우리가 딛고 선 우리의 현실을 우리가 똑바로 내다보면서 밝은 내일을 우리가 창조해 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장차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어떤 길이냐? 그야말로 가슴에 두 손을 얹고 냉철히 성찰해야 될 필요가 이 시점에 반드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늘이 어두워지면 어두워질수록 밝은 별을 볼 수가 있읍니다. 이 나라의 가장 어두운 밤에 밝은 별을 우리는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건 직후 지금까지 치밀어 오르던 모든 경악과 비탄과 분노의 감정이 이성적인 여과장치…… 이성적인 여과의 과정 없이 자기 학대의 행사, 구시대적인 궐기대회, 규탄대회, 시위행사 이것으로써 충격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이와 같은 공식을 눈앞에 보면서 본인은 대단히 슬프게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작금 국내외적으로 계속 터진다고 해서 앞으로 우리의 국내적인 여러 가지 상황이 위축되고 경직된다고 한다면은 그것이야말로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해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본 의원은 솔직히 가지고 있읍니다. 국민의 가슴에 충격이 많으면 많을수록 맺히고 멍든 국민의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 줄 수 있는 그런 처방이 있어야 된다고 본 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역사의 앞면만을 보고 처방을 내릴 것이 아니라 역사성을 이해하는 지혜로운 그런 눈을 우리 정부는 이 시점에서 반드시 가져 주기를 본 의원은 간곡히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남북분단과 대치현실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반세기에 가까운 40년이라는 세월을 그런 시간을 경과했읍니다. 6․25 전쟁의 기억이 엊그제 같지만 벌써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읍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때때로 망상적인 평화의 환각 속에 살 때가 있읍니다. 본 의원은 항상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평화라는 토양에는 전쟁의 씨앗이 언제나 잔뜩 뿌려져 있는 것이고 그 평화라는 토양은 전쟁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망상적인 평화는 평화가 아니고 전쟁상태의 지속이라는 점을 감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의 버마 대참살사건은 바로 이와 같은 점을 우리 모든 국민에게 일깨워 주는 좋은 교훈이라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국력을 신장해야 한다, 우리는 밤낮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더 이상 못 참겠다, 북괴를 응징하자, 구호와 함성, 복수심과 치솟는 격정 이것만으로써 우리 민족의 숙명적인 현실상황 속의 이 불행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지금 이 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 공산집단의 악의와 공산주의자들의 세계 도처에서 밥 먹듯이 저지르는 테러리즘의 정당화를 극복하는 문제입니다. 올바른 방향에서 이들을 압도할 수 있는 우리 나름대로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흉탄 을 장치하고 있는 자와 싸움을 했을 때 그 싸움을 총칼로 그리고 격한 언사로써 싸우기 이전에 어느 편이 더 오래 잘살 수 있느냐 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폭력에는 물론 폭력이 최상의 응징수단일 수 있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폭력세계에서만 통하는 논리일 뿐 문명사회에서 통하는 논리는 아닌 것입니다. 보복과 보복의 반복은 결코 민족 전체의 득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국민이나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작은 우리 개인의 행복마저도 빼앗아 가 버리고 만다는 점을 우리는 냉정하게 인식을 해야 됩니다. 문제는 불행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추구해야 될 시점에 서 있읍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총리 이하 국무위원 여러분! 이제 본 의원은 이와 같은 미증유의 난국에 직면을 해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참되게 귀를 기울일 곳 없는 혼란한 언어와 미봉책만이 난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정부와 우리 사천만 국민이 다 함께 시급히 다져야 할 몇 가지의 보편적인 생활방식의 방향을 여기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본인이 요약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를 포함해서 이 나라의 모든 위정자와 국민들이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어제까지의 나를 한번 돌이켜 보는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는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는 숙명적으로 싫든지 좋든지 간에 국토와 민족이 분단된 채 전쟁상태와 같은 긴장 속에 살벌하게 국내외에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다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외면하고 눈을 감아 버리고 그런다고 해서 우리 눈앞에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엄연한 역사의 현실 속에서 이 나라에는 큰일이 터질 때마다 상대방의 자각과 반성을 요구합니다. 이런 엄청난 일이 터질 때마다 자각과 반성을 요구할 사람은 과연 누구입니까? 국민입니까? 정부입니까? 지식인입니까? 서민대중입니까? 평화와 번영이라는 단술에 취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환락과 부패와 자기 변호에 젖었던 일들이 횡행했읍니다. 우리 모두가 과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현실과 장래를 위해서 대승적인 입장에서 얼마나 우리가 기여해 왔느냐 하는 점을……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가 하는 점을 한번 반성을 하고 되돌아봐야 한다고 믿습니다. 반성과 참회 없이 오로지 입으로만 국력을 신장하자 수백만 번 외쳐 보아도 국력 배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국난을 당할 때마다 슬픔을 딛고 일어서 국력을 배양하자, 그러기 위해서 국민은 단합하자, 비극과 시련을 극복하는 슬기와 용기가 필요하다 수없이 수없이 우리는 부르짖어 왔읍니다. 이렇게 부르짖어 오면서 그간의 이와 같은 우리의 결의에 목표설정에 어느 누구도 거기에 이론을 제기하지 않았읍니다. 제기할 이유도 없읍니다. 누가 선창을 하고 누가 후창을 하든 우리 모두가 성취해야 될 마땅한 과업이기 때문에 아무도 여기에 이론을 제기할 수가 없었읍니다. 다만 이런 당위적인 목표를 위해서 우리 모든 사람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처신을 해 왔으며 어떤 방법으로 합심하고 단결해 왔더냐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어찌해서 슬플 때만 사천만 국민이 일체감을 느끼고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만 국민적 단합이 이루어졌는지 우리 한번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항상 얘기할 때 국력이라는 것은 군사력이라든지 경제력이라든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하는 애기입니다. 본 의원의 생각으로는 국력이라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정신적인 행복지수와 정비례한다 그렇게 믿습니다.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을 하고 극대화하겠다 하는 이런 진실된 국민적 합의가 자연발생적으로 조성이 되어서 진실 속에서 배태된 성숙한 수준으로 국력이 응집되어야만이 그것이 진실로 국력입니다. 둘째로 본 의원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국민화합과 단결을 이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하는 사실입니다. 국민이 정부에 대한 믿음, 신뢰 이것이 있을 때 참다운 국력이 강하게 형성된다고 봅니다. 온 국민이 뜻을 함께하자 말로써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다. 온 국민의 가슴속에서부터 우러나는 진정한 마음, 믿음으로서 화합과 단결이 가능하다고 본 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이번의 버마 참사사건에 직면해서 경악하고 비탄하고 분노하는 이 사천만 국민들의 순수한 나라 사랑의 마음 이것이 바로 애국심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사심에 찌들고 사욕에 병들지 않은 이 순수한 많은 국민들의 애국심을 기초로 해서 우리는 화합하고 단결하는 가운데 국가발전도 성취하고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본 의원은 확신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다시 태어난 심정으로 그 순수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하나로 화합된 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려 왔던 허상의 극장사회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과거의 잘잘못을 털어 놓고 그것을 바로잡아 보겠다는 솔직한 태도, 열린 모습, 열린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진실이 허위 속에 감추어져서 허위가 진실인 것처럼 횡행하던 위선과 위장을 과감히 우리는 스스로 떨쳐 벗어 버리고 참된 진실을 확인하는 가운데 겨레의 운명을 새로이 개척해 나가야 할 새 시대의 기운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본인은 이제 침묵할 때가 아니고 말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거리가 넘치는데도 말이 나누어지지 않은 공허한 대화 이와 같은 거짓의 침묵을 깨뜨리고 말할 용기를 불어 넣어주어야 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긴장만 할 것이 아니고 좀 이완시키는 그런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도 큰소리로 떠들고 외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진정한 국민의 화합과 합의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이러한 궤도 수정을 위한 밝은 지혜와 용기와 능력을 우리 정부는 총동원을 해서 진정한 의미의 국민화합과 단결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또 그것이 이루어질 때 바로 이 버마 참사사건과 같은 불행 속에도 전체 국민을 전화위복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길이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세째,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국민의 가슴, 가슴속에 심어 줘야 하는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의 연장선상에 오늘이 있읍니다. 오늘이라는 이 시간은 내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너무나 엄청난 대가를 치룬 이 버마 참사사건의 기억은 피 묻은 역사의 장으로 덮어야 할 시점입니다. 다만 그 속에서 우리는 주옥을 건져 내야만 합니다. 이 주옥은 바로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어제까지의 이 충격적인 사건 앞에 우리 국민의 현재 가슴 깊이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이겠읍니까? 좌절감과 실의입니다. 역사의 뒤를 돌아보는 소극성을 초월해서 역사의 앞을 내다보는 희망찬 미래관을 갖도록 국민을 우리 정부는 인도해야 합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 그 분위기를 국민들 속에 불러일으켜 넣어 줘야 합니다. 지나간 과거는 우리의 삶의 이정표는 될 수 있지마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표는 되지 못합니다. 잃어버린 세월의 얼룩진 상처 때문에 눈물만 흘리고 한숨만 내쉬는 것보다도 과감하게 역사의 한 장을 넘기고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향해서 사천만 모든 국민이 내일 아침부터 환히 웃고 큰소리로 고함지를 수 있는 그런 여유 있는 국민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됩니다. 물론 아직도 우리 사회에 수많은 잘못이 많습니다. 그러나 애써서 우리가 여기에서 그 잘못을 따지고 비판하고…… 이제는 그런 일보다도 우리에게 더욱 밝은 미래가 있다 전진하면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꿈을 국민들에게 심어 줘야 합니다. 미래는 밝은 미래와 어두운 미래가 있읍니다. 밝은 미래를 향해서 그 미래를 쟁취하겠다고 하는 희망을 가지고 나갈 때는 우리 미래는 밝은 미래로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좌절과 실의와 절망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어두운 미래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밝은 미래가 되도록 우리 손으로 그 밝은 미래를 찾기 위해서 개척하고 그 밝은 미래를 쟁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바로 국민의 마음 가운데 심어 줘야 합니다. 절망의 구렁텅이도 보기에 따라서는 가장 희망에 찬 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학과 망각의 반복에서도 한 발짝 앞에 있는 희망을 쫓아가 붙들 수 있도록 부드러운 손으로 국민의 손을 이끌어 줘야 합니다. 선진대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길이 멉니다. 국토분단의 한과 북괴도발을 당장 해소시킬 가능성이 확연하지 못하나 우리 정부는 보다 높은 차원의 신뢰성 있는 발전의 청사진을 이제 국민 앞에 제시해서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 주기를 바랍니다. 안으로 안정을 회복함은 물론 밖으로는 7대양 5대주를 무대 삼아서 이번의 이런 사태에도 조금도 좌절함이 없이 진출의 풍토를 조성하고 더욱 우리의 국위를 국내외에 선양하겠다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어떤 민족이나 어떤 국민도 경우는 다르지만 시련과 국난을 겪는 경우는 많습니다. 다만 그 구체적 시기가 다르고 이를 극복하는 민족의 저력이 다릅니다. 우리 국민은 국난과 시련에 얼룩진 역사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을 극복하는 저력이 남달리 강합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에게 획기적인 희망에 찬 동기만 부여를 한다면 이 국가의 발전속도는 크게 빨라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안정과 행복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밝은 얼굴로 살 수 있도록 정부는 지금 우리 사회의 주변에 떠돌고 있는 민심의 물줄기를 정확하게 찾아서 캐내는 세심한 성찰과 용기 있는 경륜을 가져 줄 것을 본 의원은 마지막으로 요구합니다.

끝났읍니까? 빨리 좀 끝내 주십시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마지막 과제는 무엇이겠읍니까?

김순규 의원, 시간이 많이 지났읍니다.

악랄하고 어리석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에 희생된 인사들의 고혼 을 위로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들의 슬픔을 딛고 심기일전해서 국운을 개척해 나가야 하지 않겠읍니까? 화초를 빨리 자라게 한다고 해서 비료를 많이 주고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되어 근본을 그르치는 성급한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순규 의원 시간이 많이 지났읍니다. 연설을 빨리 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냉정을 찾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타고 있는 말에게 자갈을 물리고 고삐를 채워 그로 하여금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원하는 속도로 길을 달리도록 제어하면서 어제까지의 진혼곡을 가까운 미래에 하늘을 진동할 수 있는 민족의 번영을 위한 대합창으로 이룩하는 그런 축제의 날로 바꾸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하지 않겠읍니까? 이 길을 위해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이 축제의 날, 이 기쁨의 날을 만드는 그날을 위해서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하겠읍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귀한 손님, 반가운 손님을 소개합니다. 한국과 영국 수교 100주년 기념사절단 템플 모리스 의원 일행이 지금 특별방청석에 와 계십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관한 규탄결의안

의사일정 제2항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상정합니다. 이 결의안은 외무위원회에서 제안한 것입니다. 외무위원회 위원장 제안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무위원장 봉두완입니다. 외무위원회가 발의한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대한 규탄결의안에 관한 제안설명을 드리겠읍니다. 이미 정부 측 보고라든가 각 당 대표들의 연설을 들으신 바와 같이 지난달 KAL기 사건으로 인해 가지고 아직도 고통이 채 가시지 않고 사천만 국민의 분노의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이때에 또다시 한 나라 국가원수와 외교사절의 외국방문길에 인류역사상 전대미문의 대참사극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동족의 손에 의해 가지고 저질러졌다는 데 대해서 또다시 끓어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무슨 말로 나타내야 할지 모르겠읍니다. 우리의 마음은 상처로 가득차서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합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그런 분노의 그런 발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노와 울분에 차서 오열하고 있는 유족과 국민의 외침이 우리 가슴을 터뜨리게 하고 있읍니다. 북괴는 온 세계 의회인이 국제평화와 안녕, 번영을 향해 가지고 이런 IPU 서울총회를 진행 중인 바로 그 시간에 우리의 외교적 신장을 시기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우리의 국력신장을 질시한 나머지 인간의 행위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장 비겁한 방법으로 그들의 간악한 흉계를 전 세계에 스스로 폭로하고 말았읍니다. 이번 사건을 당해 가지고 온 세계 자유애호국민과 사천만 겨레가 더할 수 없는 흥분과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때에 우리 국회로서는 겨레와 함께 아픔을 함께하면서 우리의 모든 슬기와 지혜를 모아 가지고 북괴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능한 모든 방법의 가장 강력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이 겨레 앞에 다하는 우리의 역사적인 소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역량과 힘과 지혜 이것을 한데 모아 가지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로를 밝힐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서 외무위원회는 오늘 아침에 9시에 긴급회의를 소집했읍니다. 사천만 국민의 응결된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의 결의를 다짐하고자 4개 항의 규탄결의안을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해서 오늘 본회의에 여러분 앞에 제안하게 되었읍니다. 외무위원회는 그래서 결의문안 기초를 위해 가지고 김현욱 위원을 소위원장으로 한 7인 기초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대북 응징책을 포함하는 결의문안을 작성하고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읍니다. 그러면 외무위원회가 제안한 결의안을 제가 여러분에게 읽어 올리도록 하겠읍니다. 그런데 한 가지 여러 의원님들께 양해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여러 의원님께 쭉 배포해 드린 그 유인물의 결의문안은 위원회의 기초과정에서 다소 수정이 되었지마는 시간관계상 부득이 수정을 하지 못하고 배포한 점 조금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결의문안을 낭독하겠읍니다.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대한 규탄결의안 대한민국 국회는 1983년 10월 9일 서남아 및 대양주 순방장정에 올랐던 전두환 대통령과 외교사절 일행에 대하여 북괴가 자행한 버마 아웅산 국립묘지 암살폭발사건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통한의 마음을 금치 못하며 그동안 북괴가 끊임없이 시도하여 온 무력도발과 동족 살상행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남북한 관계개선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꾸준히 추구하여 온 평화애호국임을 만천하에 재천명하고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 세계 모든 나라와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아세아의 발전과 인류번영을 위하여 노력하는 대한민국 외교사절에 대한 잔악무도한 살상행위는 인류의 상식과 양심을 파괴시키는 형언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로서 이를 통분하며 이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 심상우 의원과 부총리를 비롯한 외교사절들의 명복을 빌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며 사천만 국민과 함께 이 만행을 엄중히 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북괴는 지난 10여 년간에도 1․21 청와대 기습사건, 문세광 사건, 현충문 폭파사건, 캐나다 방문기간 중 전 대통령 위해 음모사건 등 천인공노할 야만적인 동족살상과 파괴행위를 수없이 계속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또다시 아웅산 국립묘지 암살폭발사건을 자행함으로써 한민족의 명예를 국제적으로 추락시켰음을 통탄하면서 북괴의 살인마적 행위를 다시 한번 규탄한다. 1. 버마 정부는 국제관행과 국제법 정신에 비추어 이번 참사를 방지하지 못한 전적인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할 것이며 철저하고도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여 범인을 즉각 색출 엄벌에 처하고 사건의 진상을 한국 정부에 통보하는 동시에 대북괴 외교단절을 포함한 강력하고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1.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제70차 IPU총회는 이번 사건을 문명사회에 대한 반역이고 인간애에 대한 최악의 폭거임을 규탄한 바 있으나 더 나아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애호하는 모든 국가들과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이와 같이 잔악무도한 폭력살인행위를 일삼는 북괴집단을 도덕적, 정치ㆍ외교적으로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정부는 국민의 비통한 절규와 분노에 귀를 기울여 신속하고도 강력하며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 또한 온 국민과 더불어 조상들의 혈맥을 통해 오천 년간 흘러내려 온 국난 극복의 슬기로 화합과 단합을 다져 가며 용기 있는 한민족의 자긍과 인내로 이 고통과 어려움을 의연하게 이겨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렇게 되어 있읍니다. 이상이 결의문 전문입니다. 아무쪼록 저희 외무위원회에서 제안한 결의안을 본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모두 마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제안설명을 들었읍니다. 또 결의안 주문의 정확한 낭독도 있었읍니다. 다른 의견이 이 결의안에 대해서 없으시다면 바로 의결하고자 합니다. 버마 공식방문외교사절 암살폭발참사에 대한 규탄결의안에 대해서 외무위원회에서 제안한 대로 가결하고자 하는데 다른 이의가 없으십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방금 우리가 채택한 결의문은 유엔총회 의장, 유엔안보이사회 의장 또 유엔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국회의장에게 우리나라 국회의장 명의로 즉각 발송하겠읍니다. 각 의원친선협회를 대표하는 의원들께서도 상응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