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1항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상정합니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은 민주자유당과 민주당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민주자유당의 대표위원이신 김종필 의원으로부터 연설이 있겠습니다. 그러면 김종필 대표께서 나오셔서 연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먼저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 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사천만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가 숱한 기복과 곡절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그동안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던 점,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산공개와 관련하여 몇몇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서 참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민주자유당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성하고 자책하면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결코 어긋나지 않는 참된 국민의 정당이 될 것임을 차제에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격동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무너졌고 전후의 냉전체제가 끝났습니다. 바야흐로 경제전쟁의 시대, 기술패권의 시대, 그리고 지역주의, 정보화 시대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참된 인간화 시대로 도도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질서를 잉태한 진보와 도전의 세계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는 이 새로운 질서에 직면해서 몸부림치며 사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출발이 요구되는 중대한 시점입니다. 급변하는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낙오하고 쇠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절실한 시기에 국민은 김영삼 대통령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마침내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실로, 오늘의 영광은 불굴의 의지와 값진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신한국 건설을 열망하는 국민의 명령이며 역사의 채찍일 것입니다. 우리 민주자유당은 엄숙한 민족존립의 차원에서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완성해 갈 것입니다. 특히 국회와 당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을 입법과 제도로 뒷받침하여 김영삼 대통령의 경륜과 국정지표를 구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한국의 새 아침을 열 것이며 민족분단을 해결하고 통일을 이룩하는 민족정권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가 해야 할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믿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개발과 성장의 한 시대를 발전시켜 더욱 성숙되고 선진화된 또 한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많은 질곡과 멍에와 족쇄를 끊고 없애야 하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 그 역사적인 의미와 시대적인 당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당은 냉전시대의 찌꺼기를 씻어 내고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개발시대의 부산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갈 것입니다. 도덕성의 상실과 정치권력의 타락, 부정부패의 만연과 계층 간의 갈등,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습니다. 영욕으로 뒤얽힌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구조화된 많은 모순과 갈등을 제거하고 해소하면서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온건한 계층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을 때 우리 사회는 그만큼 견실하고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민주자유당은 침묵하는 일부 국민들의 우려를 경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은 안정의 조건이며 안정은 개혁의 결과라고 하는 확고한 자세에서 조금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개혁의 기준과 범위는 자유민주주의의 구현이며, 자유시장경제의 실천이고, 정의와 복지의 이행입니다. 도덕과 기강의 확립입니다. 여기에 반하는 모든 것은 개혁할 것입니다. 개혁은 사고와 의식, 제도와 법률, 관습과 행태, 모든 것에 걸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 합의하에 지속적으로 중단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개혁을 위한 국민 자율의 의식개혁이 있어야 하고 도덕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당은 지속적인 개혁과 그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부터 제도적이며 법률적인 장치를 확고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 정부는 가장 확실한 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국민과 역사에 대한 책임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에는 가장 긴장되고 가장 희망에 찬 국민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신한국과 내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 당은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같은 역사적인 책임과 국민적인 여망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많은 시대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대로 정체만을 거듭했습니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정치, 정치인을 위한 정치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국민의 짐이 되고 경제의 부담이 되는 정치로 불신받고 있습니다. 정치의 도덕성이 상실되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선거가 타락하고 정치가 부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당은 무엇보다 먼저 정치를 개혁하겠습니다. 모든 개혁의 출발점으로서 정치를 반드시 개혁할 것입니다. 정치개혁 없이는 다른 모든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공해라고까지 비하되고 외면받고 있는 오늘의 정치현실은 반드시 환골탈태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정치개혁을 기필코 단행하여 신한국 신정치의 시대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선거풍토부터 개혁하겠습니다. 돈 안 들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모두를 근본적으로 고치겠습니다. 철저한 선거공영제에 의해 국가의 선거관리를 대폭 확대하고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불법적이고 과다한 선거자금 사용을 봉쇄하면서 공정하고 청결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민주자유당이 솔선수범했던 부산과 광명 등 이번 세 곳의 보궐선거는 돈 안 들고 깨끗한 선거의 가능성과 희망을 실증해 준 선거였습니다. 우리 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선거풍토 혁신의 계기로 삼고 이를 발전,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선거풍토를 바꾸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과 이에 못지않게 정치인 스스로의 반성과 각성이 앞서야 하고 국민의 선거의식이 개혁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국민주권인 선거권 행사에 대한 확고한 주인의식이 확립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우리 당은 정치문화를 함께 개혁할 것입니다. 정치의 도덕성을 회복시키고 정치권력의 부패를 근절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버리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어떠한 정치자금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우리 민주자유당은 대통령의 이 같은 단호한 결의를 정치부패를 일소하고 공직풍토를 쇄신하는 큰 결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이것을 큰 전기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우리 당은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 비판하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그리고 국회가 정치개혁의 산실이 되고 생산적이며 민주적인 정치를 통해서 민의의 전당으로서 의회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책임정치를 실천하며 국민생활과 밀착되는 생활정치를 선도하겠습니다. 또한 제도와 정책이, 상식과 원칙이 지배하는 법의 통치와 도덕사회를 이루어 가게 할 것입니다. 우리 민주자유당도 무조건 정부를 위해 앞장서는 지난날의 정부ㆍ여당이 아니라 참되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개혁시대를 맞아 여야 관계도 원칙적으로 바뀌어져야 하겠습니다. 야당이 민주화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국정의 동반자로서, 개혁의 동참자로서 그리고 정부ㆍ여당의 비판자로서 강력하면서도 합리적인 야당을 우리는 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꼭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만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께서는 과거 30여 년 동안 민주발전에 헌신하신 분으로서 용공일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상대 당인 민주당 또한 결코 용공일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일부의 오해가 야기된 데 대해서 당 대표로서 진정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공직사회를 올바르게 쇄신하고 정화할 것입니다. 이번 회기에 공직자윤리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하여 권력과 공직을 이용한 치부와 축재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입시부정과 금융비리, 군인사 부정 등이 말해 주고 있듯이 우리의 부정부패는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미 전 사회화되어 있습니다. 그 뿌리도 깊고 질깁니다. 우리 당은 사회적인 모든 부패를 기필코 근절할 것이며 또한 행정의 편의수단이 되고 인권을 침해하는 법률이 있다면 비민주적인 이러한 법률과 제도를 시대적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평화를 깨고 통일을 저해하는 북한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리의 대비책도 항상 완벽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국가보안법을 일방적으로 우리만 손질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우리 당은 상대 당과 재야의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해 나아갈 것입니다. 국가안전기획부법은 정치사찰을 없애고 대북 그리고 해외정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칠 것입니다. 광주문제는 민주화 과정에서 겪은 아픈 상처입니다. 우리 당은 광주문제가 민주화 운동으로서 정립되도록 제반 조치를 합리적으로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재야세력들도 우리 새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더 이상 저항의 대상이 아님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정권의 정통성 시비가 끝났음을 뜻합니다. 우리 당은 이를 계기로 대학을 투쟁과 혁명의 장이 아닌 인격형성과 학문연구의 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를 시국사범과 양심수가 없는 진실한 민주시민사회로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방에 전념하는 건전한 군과 그 군에 의한 튼튼한 안보는 자유민주주의 구현과 경제발전의 가장 확실한 담보일 것입니다. 우리 당은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안보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자주국방 태세를 확립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을 개혁하고 탈정치화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성숙한 국민의 군대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한미, 한일 외교를 기축으로 하여 전방위 외교를 강화하고 안보외교와 경제통상외교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전후 냉전구조의 마지막 현장인 우리 민족의 분단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조국의 분단은 외세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분단 심화의 책임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 당은 북한의 개방과 변화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북한이 고립주의를 포기하고 남북 간의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냉철하게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한반도의 비핵화 정책을 견지할 것입니다. 북한은 진실로 민족양심과 동포애로써 한반도 비핵화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핵확산금지조약인 NPT 탈퇴를 즉각 철회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최근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마는 아직도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주었던 성장잠재력이 쇠진하고 국제경쟁력이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출은 부진하고 제조업 투자는 줄어들고 경기는 불황입니다. 경제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우리의 기술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산업구조가 후진적이고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가 크게 저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롭게 출발해야만 합니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진경제의 굳건한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와 민주자유당은 신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 침체된 경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경제정책에는 묘안이나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 경제주체들의 의지와 지도자의 결단과 선택이 이를 선도할 것이며 신경제는 경제주체들의 경제의욕을 살리는 데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고 가계의 근검ㆍ저축을 촉진시킬 것입니다. 그리하여 경제재도약을 위해 국민 모두가 다 같이 새롭게 뛰게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휘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봉사하며 지원하는 작고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기업은 진취적인 투자와 경영효율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혁신과 창조와 생산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근로자는 건전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근로의욕을 불태우며 장인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산업체질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수출을 늘릴수록 수입이 증대되는 부품조립형 산업구조를 건실한 제조업 중심의 기술집약형 산업구조로 개편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소유분산을 통해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고 업종전문화를 유도하여 우리 기업을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국제적 일류기업으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은 우리의 미래 산업사회를 주도해 나갈 중추적 산업안전판입니다. 시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은 집중 지원하여 키울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본격적인 산업구조조정의 차원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부와 우리 당은 선도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년 중 1조 4000억 원의 재원을 조성하여 구조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경제의 핵심은 기술입니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우리가 얼마나 고도화되고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당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써 총체적인 기술진흥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과학기술인이 우대를 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기술투자를 과감히 확대하며 산학연 연계체제의 구축 등 과학기술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할 것입니다. 둘째, 각종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것입니다. 특히 제도개혁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들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기업활동에 관한 각종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 또는 폐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기업경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전적 행정규제에서 사후적 관리체제로 전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활동규제완화를위한특별조치법’을 제정할 것이며 또한 매년 이 법의 개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행정규제를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창업 및 입지관련 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개선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금융제도의 개혁도 시급한 부문입니다. 금융산업이 산업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금리자유화,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 금융 국제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세제 및 재정개혁을 단행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조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고 근로의욕과 사업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재산관련세와 상속ㆍ증여세를 강화하여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무겁게 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는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실수요 토지의 이용과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토지제도를 전면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와 같이 더 이상 토지가 부의 상징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고통의 애물이 되도록 토지투기를 응징할 것입니다. 셋째,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은 신경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주택건설을 촉진하여 집 없는 서민의 집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교통난을 완화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며 경제의 성장과 환경의 보전을 조화 있게 추진하고 의료보험제도를 보완하여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적정성장을 통한 신규 노동인력의 흡수 등 고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농어민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조기에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참다운 경제발전은 안정과 성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3% 수준의 경제성장은 너무나도 낮습니다. 경제안정의 기틀을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력 신장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금리를 한 자리로 안정시키고 성장잠재력을 키워 성장을 촉진해 나가는 동시에 물가안정 기반을 해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맸고 국민과 근로자와 기업의 고통분담을 호소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정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경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 농어촌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을 만한 작목이 부족하고 지을 사람이 적고 짓게 하는 농정도 미흡했습니다. 그동안 농촌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또 많은 대책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어려운 농촌이 있을 뿐입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는 농촌경제를 현대화하겠다는 각오와 강인한 의지를 끊임없이 펴 나가는 일이겠습니다. 우리 당은 우리의 쌀시장을 지킬 것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42조 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을 더욱 보완하여 발전시키겠습니다. 특히 우리 당이 약속한 농기계 반값 공급에 이어 신농정 5개년계획 기간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여 농촌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택, 교육, 의료 등 낙후된 농어촌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농어촌정비법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의 교육현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오늘의 입시부정은 한마디로 우리 교육의 위기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천도, 경제발전과 선진사회의 건설도, 이 시대의 절대적 과제인 개혁도, 모두 그 바탕은 결국 교육입니다. 교육이 허물어지고 참다운 인간교육이 안 될 때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 교육은 그동안 입시문제에 너무 매달려 왔습니다. 인격과 품성을 닦고 학문과 양식을 넓히고 사상과 철학을 심는 인간교육은 소홀히 해 왔습니다. 학원의 부패와 교직자의 타락과 교육관료의 부정을 더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교육은 이제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합니다. 우리 당은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약속 그대로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입니다. 홍익인간의 교육본령으로 인간성과 도덕성을 기르는 사람교육을 펴 나가겠습니다. 그 바탕 위에 국가전략 차원의 기술교육과 인재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우리 당은 오는 19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늘려 나갈 것입니다. 대학입시제도는 자율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개혁이 요망됩니다. 전교조 문제는 이 시대의 또 하나의 아픈 상처입니다. 새로운 국민 정부가 출범한 역사적인 시점에서 우리 당은 아픔과 걱정을 함께 나누며 이 문제의 해결에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이성적 판단이 무너지고 상식과 원칙이 그리고 보편적 가치가 전도된 상황에서는 모든 것은 비정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열차전복사고와 탈영병 난동사건과 다발하는 산불 등은 그동안 쌓여 온 우리 사회의 기강해이와 무사안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국가 기강을 강조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강과 질서를 똑바로 세워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시켜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달하여 국민의 다양한 문화욕구에 부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염된 문화에 그대로 노출된 청소년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계속 확대하고 폭력과 폭행에 의한 부녀자의 희생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민주자유당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국민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자유 못지않게 원초적으로 평등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오늘날 공산주의가 몰락한 것은 자유를 박탈하고 평등만을 추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가 본능적인 평등욕구를 채워 주지 못한다면 이 또한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당은 자유와 평등, 이로부터의 갈등과 모순을 최대한 조화시켜서 신경제의 정의로움을 극대화해 나갈 것입니다. 소외되고 있는, 사회 주변계층에 대해서 정성을 다하여 관심과 애정을 쏟을 것입니다. 노약자, 장애인, 결손가정, 상이자, 영세민 등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인 공조체제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바야흐로 민주화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노사의 자치시대는 반드시 열려야 하겠습니다. 물론 자치에는 자유만이 아니라 책임을 함께 수반합니다. 이제 우리의 노사관계는 근로자의 권익과 국민경제를 함께 살리는 공조관계로 성숙되어야 하고 고통을 나누고 희생을 교대할 수 있는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인간관계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당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근로조건을 향상하고 단체의 조직과 행동의 자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차원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한 나라의 지도자는 그 나라의 잠재력이며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역사와 시대는 지도자에 의해 이끌어집니다. 그러나 영웅은 역사와 시대가 만들어 줍니다. 결국은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국민일 뿐입니다.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신한국 건설은 대통령 한 분이나 민주자유당 혼자의 힘만으로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다 신한국의 주인이며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김영삼 시대의 자랑스럽고 건강한 자유시민으로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부정과 배척과 보복으로 얼룩진 단절의 역사를 단절해야 합니다. 벌 받을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일에 발목이 묶여서 앞으로 달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과 관용으로 우리 다 함께 뭉치고 단합합시다. 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신한국인의 의지로 희망과 성취의 시대를 힘차게 엮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김종필 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의사일정은 이것으로써 끝내겠습니다. 제4차 본회의는 내일 오후 2시에 개의하겠습니다. 이것으로써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