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15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회의 진행에 앞서서 국회의장으로서 여러 의원님들에게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국회개혁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담아 여야가 만장일치로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새 국회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새 국회법이 적용되는 첫 정기국회의 회기가 오늘로써 벌써 4분의 3이 넘는 77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우리 국회가 온전히 한 일은 국정감사밖에 없습니다. 그 중요한 대정부질문도 끝을 맺지 못했습니다. 총 231건에 이르는 각종 법률안도 불과 6건만 처리했을 따름입니다. 민생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예산안과 법률안의 심의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무어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이 본회의장에는 마땅히 자리를 함께해야 할 제1야당 의원 여러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지 간에 이렇게 한쪽 의석이 텅 빈 가운데 회의를 열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된데 대하여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비통한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본회의의 휴회 결의라도 함께 하기 위해 3일간의 시간을 주어가면서 여야 합의를 종용했지만 그마저 무산되어 버린 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제1야당 의원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지금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는 무조건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국회로 수렴해야 합니다. 그 국회 안에서 대화하고 토론해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근본입니다. 국회가 열려 있는데도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아 국회가 공전하는 이 모습은 국민을 한없이 불안하게 합니다. 국태민안이라고 하듯이 옛부터 정치의 요체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의원들은 하루속히 국회로 들어와야 합니다. 예산안과 법률안 심의는 국회의원의 권한이라기보다는 주인 된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신성한 우리의 의무입니다. 바로 여기에 국회 존립의 제일차적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은 휴회 결의를 위해서 우리가 이같이 모였습니다.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o 의원 선서 및 인사
다음은 지난 11월 4일 자로 전국구 의석을 승계하신 김찬두 의원으로부터 선서가 있겠습니다. 김찬두 의원께서는 단상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의석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는 모두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선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94년 11월 25일 국회의원 김찬두
의원님들께서는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김찬두 의원의 인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의원 여러분! 민주자유당 전국구 의원을 승계받은 김찬두올시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제가 선배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의정생활을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배 의원님 여러분의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면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 휴회의 건
다음은 휴회 결의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여야 교섭단체 간의 합의로 조정된 의사일정에는 11월 29일까지 휴회하고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본회의를 개의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 공전으로 인하여 위원회 활동을 하지 못한 관계로 12월 1일까지 위원회 활동을 위하여 본회의를 휴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6일간 본회의를 휴회하고자 하는데 여러 의원들께서 이의가 있습니까? 그러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제16차 본회의는 12월 2일 금요일 오후 2시에 개의하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