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1항 국제의원연맹 제85차 총회 참석보고를 상정합니다. 이번 총회 한국 측 대표단장이신 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께서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입니다.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IPU 제85차 평양총회에 참석한 결과를 보고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 의원님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IPU 제85차 총회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4일 평양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본인을 단장으로 채문식 의원과 박영숙 의원을 고문으로 또 김용채 의원, 김원기 의원, 박관용 의원, 김현욱 의원, 조세형 의원, 정재문 의원, 조순승 의원, 김광일 의원, 도영심 의원과 박상문 국회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수행원 7명과 기자 5명을 포함하여 모두 25명으로 구성,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대표단 일행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을 경유, 개성에서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하여 북한 측이 마련해 준 평양시 모란봉 기슭에 있는 주암산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총회에 임하였습니다. 본인은 회의 결과를 말씀드리기 앞서 남북한 의원 간의 접촉 결과에 대하여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한 대표단 간에는 상호 교환 만찬을 통하여 두 차례 회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때 북한 측은 그들의 연방제통일방안을 비롯하여 팀스피리트훈련과 불가침선언문제 등 남북 간 현안문제들을 열정적으로 거론하면서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 대표단은 우리의 통일방안을 설명하고 상호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로 남북교류 증진과 중단된 고위급회담 및 국회회담 등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5월 1일 본인은 박준규 국회의장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하였는데 박준규 의장은 이 친서를 통하여 남북 국회의원 간의 교류의 일환으로 양형섭 의장을 비롯한 북측 의원단이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금수산의사당, 즉 주석궁에서 각국 대표들을 위해 베푼 만찬에 참석하여 김 주석과 인사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때 본인은 통일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 간에 회담을 가질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4월 29일 총회 개회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하여 1민족1국가, 2체제2정부를 중심으로 한 연방제통일방안을 거듭 되풀이하였는바, 이는 종래 북한이 주장해 온 고려연방제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서 새로운 통일방안의 제시를 기대했던 많은 대표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갖게 하였습니다. 다음 IPU 총회 참석과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우리 대표단은 총회, 이사회, 위원회 회의 등 각종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총회 본회의 토론에서는 조순승 의원과 김현욱 의원이 핵확산 방지 문제에 관하여 연설을 하였고 아동 및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도영심 의원이 그리고 일반토론에서는 본인이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통일을 바란다면 중단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할 것과 이를 발전시켜 정상회담을 열어서 통일에 따른 모든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과 유엔 가입 문제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은 지금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이것이 불가능할 때는 한국이 먼저 가입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표단은 IPU 내의 비공식 그룹 회의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는데, 특히 본인이 의장이고 도영심 의원이 간사직을 맡고 있는 22개 국가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그룹 회의를 본인이 두 차례 주재하면서 아․태국가 간의 상호협력과 IPU 내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위하여 주도적인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IPU 내의 여성의원 회의에도 박영숙 고문과 도영심 의원이 참석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총회 기간 중 외국 대표들을 위하여 4차례 오찬을 베풀었는데 이 모임을 통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련 및 동구권지역, 중남미지역, 구라파의 투웰브플러스그룹의 지역대표들과 우의와 협력을 도모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번 평양총회의 몇 가지 특징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적으로 회의 자체는 잘 조직되어 있었으나 대표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사실상 제한되고 통신의 불편 등으로 각국 대표들의 상호연락과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 대표단에 대해서는 특별한 예우와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번 우리 대표단의 방북은 분단 후 최초로 있은 국회의원들의 평양방문이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 측 고위인사들과 남북문제에 대하여 직접 대화를 교환할 수 있었다는 점과 남북 국회 간의 교류의 문을 어느 정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의 경직된 자세와 유일체제로 인하여 남북한 관계개선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점도 파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끝으로 본인은 대표단을 대신하여 이번 평양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모든 활동을 원만히 수행하고 귀환할 수 있도록 성원을 베풀어 주신 박준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과 정부 및 국민 모두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85차 총회가 과거 어느 IPU 총회보다도 평양에서 열렸다는 데 대해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고말씀대로 우리 대표단은 각 당을 망라한 그러한 훌륭한 분이 많이 가셨기 때문에 그렇고 또 겨레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노력한 결과 지대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통일의 기나긴 여정에 큰 이정표가 우리 대표단에 의해서 세워졌다는 점에 있어서 그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국회의원들 모두가 거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