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좀 늦었읍니다. 제5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읍니다. 보고사항이 있겠읍니다.

보고를 올리겠읍니다. ―휴회에 관한 건―

곧 산회를 선포하겠읍니다마는 그 전에 몇 가지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바가 있읍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국회로서는 지금 중대시기에 직면하고 있읍니다. 지난번 총무회담에서 여야가 격돌을 피하도록 서로가 노력하자는 데에는 합의를 보았읍니다마는 그 이상 별 진전이 없읍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국회의 운영과 이 시국수습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한 끝에 협상을 재개하여 주시도록 오늘 아침 총무회담에 정식으로 제의를 했읍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유인물이 배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덟 가지 항목을 열거해서 그러한 선에서 협상을 재개해 주시고 또 이 협상이 성공되는 길만이 오직 시국을 수습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간곡한 부탁을 드렸읍니다. 그러한 결과 총무 여러분께서는 의장이 이러한 제안을 하는 데 대해서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줄…… 그러나 우리 총무의 자격으로서는 지금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했읍니다. 저도 생각해 볼 적에 과연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러면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줄 생각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각각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부득불 우리가 시간을 얻기 위해서 내일 모레 이틀 동안은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하고 모레 오후 3시에 다시 총무회담을 열어 가지고 각 교섭단체의 태도를 해명하게 하고 협상재개를 시작하느냐 안 하느냐 그러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부득불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 그러한 심정으로 제가 총무회담에 그런 말을 했읍니다. 했더니마는 총무 여러분은 본회의를 이틀 동안이나 휴회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것도 매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오히려 의장께서 본회의에 물어 주시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시간관계로 운영위원회에도 협의를 하지 못했읍니다. 그러한 절차상에 소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 보고사항만 하고 산회를 해 버리고 내일 또 모여 가지고 보고사항만 하고 산회를 해 버리고 그럴 수는 없으니까 부득불 의장으로서 그러한 내일 모레 이틀 동안 본회의를 휴회할 것을 제의하게 된 것이올시다. 여러분께서 이의 없으시면 그렇게 하겠읍니다. 이의 없으시면 가결된…… 이희승 의원 양해해 주시지요. 한 분 이의 있으신 모양인데……

국회 운영에 있어서 의장께서 이렇게 산회를 총무회담에도 걸지 않고 또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장께서 이렇게 직접 본회의의 휴회를 제의하는 전례는 이제까지 전연 없다고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이러한 휴회를 하는 것이 협상을 위하는 그러한 좋은 목적을 위해서 휴회를 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국회 운영에 있어서 그 밟을 절차는 다 밟아야 될 줄 압니다. 이것이 그렇게 긴급하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내일 휴회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한 10분 전에만 운영위원회에 말씀을 했던들 우리 운영위원회에서 다 충분히 시간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아침 운영위원회에서는 할 일이 없어서 30분 동안 급하지도 않는 국회인사규칙안을 가지고 논의했읍니다. 그 30분 동안 논의하는 동안에 휴회의 여부는 일언반구 비치시지도 않고 이와 같이 돌연 본회의에 얘기하신다는 이 처사로 말하면 현재 우리 국회운영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또 장래에 있어서 국회운영을 신중히 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전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휴회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것 그 자체보다도 이 휴회를 하는 절차에 있어서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의장으로서 될 수 있으면 삼가해야 될 일이 아닌가 이렇게 경고를 발하고 싶으며 또 오늘 이 휴회를 이 본회의에서 꼭 결의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 하신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본회의를 10분이나 5분 동안 정회를 해 가지고서 운영위원회를 거쳐서 해 주었으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원만한 또 질서 있는 운영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까닭에 저는 그 목적에 대해서 하등 이의가 없지만 절차상 이것이 옳지 못하다는 이러한 의미에서 이의를 제안하는 것이니 의장께서는 미안하시지만 5분 동안 정회를 해 가지고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거기서 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목적이 숭고하다 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런 생각은 아니 됩니다. 저는 또 이러한…… 의장께서는 독일에 오래 계셨다는 말씀도 듣고 그래서 독일에 관한 처사를 한번 말씀드릴까 합니다. 독일에 여행하던 사람이 그 기차 타는 승차권이 쿠폰식으로 되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쿠폰식으로 된 기차표를 가지고서 어떤 정차장에 내릴 때에 그야말로 그 점선으로 되어 있는 것을 뜯어 가지고서 이렇게 주었더니 그 사람 하는 말이 이 뜯는 권한은 철도직원에 있는 것이지 승객이 그러한 권한은 없다 이래 가지고서 그것을 받지 않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하니까 그 찢은 것을 종이로 다시 붙여 가지고서 다시 그것을 찢어서 받았다는 그러한 예가 있는 것입니다. 목적이 있다 해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 시킨다 하는 사고방식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이라도 그 수속절차를 밟는 의미에 있어서 운영위원회에 이 휴회동의안을 상의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의 말씀을 마칠까 합니다.

지금 이희승 의원께서 하신 말씀 정당한 말씀이라고 시인하고 5분간 정회를…… 지금 운영위원장께서 발언하십니다.

이제 이희승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은 절차상으로 당연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상황을 여러분께 잠깐 보고를 드리자면은 본회의의 의사일정을 결정지은 다음 총무회담이 열렸읍니다. 그래서 내일 모레 이틀 동안 휴회문제에 대해서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를 하자면은 본회의를 또 40분간 연기를 시키지 않으면 안 될 그러한 사정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총무단이나 운영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의장께서 직접 제안을 해서 원의에 물어 주시도록 요청을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을 여러분께서 양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이희승 의원 좋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내일 모레 이틀 동안 본회의는 휴회하기로 가결된 것을 선포합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출석 의원 수 【보고사항】 ◯의안 △의안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