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1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를 위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대법원장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 개회되는 제112회 임시국회는 의령 사건에 관한 정부 측 보고를 듣고 대정부질의를 하기 위한 것임은 의원 여러분께서 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우리 모두 이번 사건으로 유명 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이 같은 엄청난 사고가 다시는 이 땅에 없도록 우리 모두 자기 위치에서 냉철하게 반성해야 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는 바입니다. 제112회 임시국회는 회기는 비록 짧다 하더라도 본회의와 함께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해 그 진상을 보다 철저히 규명함은 물론 제반 문제점을 파악하여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행정부 당국자들과 더불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단일의제를 가지고 국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제112회 임시국회는 의령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국립경찰이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사명을 다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 불미한 사건의 발생으로 손상을 입은 타격으로부터 조속히 벗어나게 하고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와 소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각종 대책의 수립은 결코 당리당략에 의한 소국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모름지기 국가와 국민적인 대국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인은 믿어 마지않는 바입니다.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회로서도 내무위원회가 열려 충분히 검토된 바 있고 또 의원 동지들이 현지에 내려가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조의를 표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한 바가 있읍니다마는 아직도 미진한 점이 없지 않다고 보아 이번 회의를 개의한 것인 만큼 의원 여러분께서는 오직 국민적 입장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엄청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지혜와 총명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의원 여러분! 발랄하고 활력에 차고 자유가 충만한 민주사회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착실하게 수행해 나가야 하며 특히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공무원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기의 소임을 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소망은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빼앗으려고 직접 또는 간접침략을 서슴지 않고 감행하려는 북한공산집단과 첨예한 대치를 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전후방 어디를 막론하고 촌각의 치안공백이나 취약의 발생도 불허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록 이번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그 아픔이 크다 할지라도 이를 온 국민이 같이 나누고 사후수습과 대책수립에 최선을 다한다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과 같이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진정 국민의 소리를 그대로 반영시킴과 동시에 양식과 현명으로 사실을 사실대로 적시하고 논의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는 어디까지나 건설적이요 선의에서 나온 충정 어린 충고, 실현성 있고 현실적인 대정부 건의안의 채택으로 본회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제112회 임시국회가 큰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의원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82년 5월 7일 국회의장 정래혁
이상으로써 제112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