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지자제법안에 대한 본회의 보고 그리고 심의에 약간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약 10분 본회의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 요전에 미루어 왔던 김홍만 의원의 신상발언을 한 5분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 법안이 지금 법사위원회에서 오는 중입니다. 그러면 민주자유당의 대전 중구 출신이신 김홍만 의원으로부터 신상발언이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의원님, 동료 의원님 여러분! 먼저 국민들과 의원님 여러분들께 사실과는 달리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결코 국회의원직을 연연키 위해서나 구차한 변명이나 해명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님을 밝혀 드리면서 국회의원, 판․검사, 조직폭력배 술자리 합석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또 그 이상의 어떤 유착관계라도 있다면 저는 정치적 도의적 그 이상의 어떤 책임도 질 것이며 또 수차 천명도 해 왔습니다. 또한 그 국회의원이 바로 저라면 이 사람은 이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 앞에 설 자격도 또 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도내용이, 그 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입니까? 한 사람의 정치생명을 하루아침에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뿌리채 뽑으려 하는지, 더구나 존경하는 299명의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정치인들에게 퍼부어지는 불신과 모멸의 골이 더 깊게 패어져 간다면 제가 어떻게 해야 이 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는지 진실만은 꼭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더욱이 100만 우리 대전시민의 저에 대한 사랑과 명예, 그 자존심에 대한 상처는 어떻게 보상해 드려야 좋을지 정말로 국회의원직을 단 하루도, 단 한 시간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그렇습니다. 더러운 누명을 쓰고 사느니보다는 차라리 깨끗한 중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왜 그때 합석을 못 했는지 차라리 합석이라도 했다면 사나이답게 정말로 멋지게 죽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이젠 누구를 탓하고 언론을 원망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하부정관 하고 짚신 끈도 매지 말았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그러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본 의원은 사건 당일 아주 의례적이고 일상적인 지역구 활동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한 후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는 말에, 의원님들께서도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저는 술을 한 잔도 못 하고 또 대전 서울을 출퇴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내일 아침 6시에 올라가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국회의원이 되더니 변했다, 달라졌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라고 하는 말이 무서워 문제가 된 그 술집에 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합석을 하고 10분만에 나온 게 아니라 제가 들렀던 방은 전혀 다른 방이었고 시간도 8시경쯤이었습니다. 그것도 10분 정도 앉았다가 나온 사실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는 이 집에 앞방이고 옆방이고 간에 문제가 된 그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었고 어떻게 생긴 사람들인지조차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서울고검과 지검의 국정감사 시에 김 의원은 10분 정도 앉았다가, 물론 다른 방입니다만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했고 또 합석한 일도 없고 그 술집에서 만난 사실도 없다고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또 술집에 있던 종업원, 목격자들에 의해 확인 입증된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이 집에서 나온 2, 3시간 후 그러니까 저는 이 집에 김홍만이란 그림자도 머리칼도 하나 없는 상태입니다. 이후 제대로 조사를 한다고 하면 10시쯤 누구누구가 어느 방에 왔고, 11시쯤 누구누구가 어느 방에 왔고, 몇 시쯤 어느 방에서 합석을 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보면 금방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는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 날조,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 악의에 찬 투서 등으로 본 의원의 정치생명까지 음해 말살하려는 일부 세력과 재야단체들이 지난 11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여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누가 조직폭력배와 놀아나고 있는지, 누가 그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지, 사필귀정이기에 소이부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말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대전시민의 명예와 자존에 심대한 훼손을 끼치는 사건이므로 대전지역의 종교계, 학계, 언론계, 재야단체 그리고 공신력 있는 모든 사회단체대표, 시민대표들이 합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사건을 공개적이고도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 진상을 밝혀 보자고 수차 재야단체에 요구도 했습니다만 이들은 이를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본 의원이 우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합석의 개념을 잘 모르겠습니다. 낮에 왔던 사람도 합석인지, 어제 왔던 사람도 합석인지 아니면 그날 그 다방이나 호텔에 있던 사람들이나 또는 투숙객들까지도 모두 다 합석으로 보아야 하는지 배움이 모자란 사람으로선 그저 국어대백과사전에 ‘합석이란 한자리에 함께 앉음’이라고 되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이 지역구 사람들과 이 정도의 인사도 못 한다면, 이것도 잘못이라면 저는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청렴의무조항이나 국회법에 규정된 품위유지조항 등 어느 규정에도 저촉이 되고 위배가 된다면 저는 어떤 처벌도 감수할 것을 분명히 밝혀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이제 아니 의원님 여러분들께서도 이제부턴 어딜 가시든지 또 누구를 만나시든지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고 신분이 무엇이고 싸움을 할 사람인지 안 할 사람인지를 컴퓨터에 조회를 하고 나서 만나셔야 될 줄 압니다. 그리고 다방이든 식당이든 어딜 가시든지 앞방에는 누가 왔고 뒷방에는 누가 왔고 또 누가 올 것인지를 꼭 확인하셔야만이 제2의 김홍만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느 누가 제2의 김홍만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있겠습니까? 참으로 슬프고 비통하고 비분강개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더욱이 본 의원이 국회 내무위원회에서 그리고 작년 바로 이 자리에서 사회부문 대정부질문 시에도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자금원이 되고 있는 호텔의 빠징고업이 폭력배들의 온상지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조치, 법 개정 등을 주장해 왔던 것이 많은 공갈과 협박도 받게 되었고, 특히 내무위원회에서도 도시게릴라전과 같은 조직폭력배들의 만행을 근절키 위해서는 제2의 삼청교육대와 같은 어떤 강력한 조치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치 않고서는 조직폭력배들을 근절시킬 수 없다고 끈질기고도 강력하게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정말로 하기 힘든 발언을 해 왔던 본 의원이 결국은 조직폭력배로부터 보복을 당한 첫 번째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참고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없어 이 진실만은 꼭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또 시간이 가면 잊고 해결될 텐데 뭘 그러느냐는 선배 의원님들의 고마우신 충고의 말씀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나 더러운 누명을 쓰고 일생을 살아 나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문제는 옆방에 김 의원도 있었다는 법정에서의 폭력배의 의도적인 물귀신작전의 말 한마디를 믿기 전에 최소한 검찰의 수사기록이나 종업원 그리고 그날 합석했던 판․검사 등 아니면 저 본인에게 한 번 정도는 확인을 하고 보도를 했어야 옳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이제 국민과 역사 앞에 그리고 저보다 당과 선배․동료 여러분께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사에 부끄러운 역사의 기록을 남길 수 없다는 확고하고도 강한 의지로 존경하는 선배 의원님 그리고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님께 부탁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진실을 더욱 극명하게 밝히기 위해 여야 합동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여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심층적으로 조사하여 냉정하게 심판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 주실 것을 간곡하고도 강력하게 요청 드리오며…… 저 또한 이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사법적 차원이든 공청회든 시사토론이든 청문회든 4200만 국민의 심판대에 서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을 요구하며 응할 것입니다. 이러한 본인의 자신 있고도 확고한 의지의 요구는 바로 역사와 국민의 요구임을 거듭 밝혀 드리면서 끝으로 저는 이 사건을 아주 소중한 경험으로 삼고 내가 공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저를 뽑아 준 우리 대전시민에 대한 공복의식을 갖고 더욱 옹골지게 맹세하고 나날이 새롭게 절치부심하여 노력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다짐 드립니다. 배전의 사랑과 지도편달 바라며 끝까지 경청해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의장으로서는 국회의원의 명예에 관한 신상발언은 언제나 꼭 드리겠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보고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구두보고는 생략하고 회의록에 게재하겠습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지자제 관련법안의 협상을 위해서 노고를 많이 하신 여야 총무단과 실무협상회의에 참여하신 여러 의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한 번 더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