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10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오래간만에 다 모였습니다. 의장으로서 몇 가지 모두에 말씀드리고 넘어가는 것이 제 도리일 것 같아서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지난 7월 14일 사태 이후 4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도 두 달이 넘었습니다. 1일 천추 같은 긴 나날이 지났고 여야 의원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사념을 자기 성찰의 계기로 승화시킨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이렇게 모두 자리를 같이해서 다시 국민을 대하게 되니까 의장으로서는 이루 다 기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말이 길면 기쁨이 줄고 모처럼의 좋은 뜻과 생각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모든 것을 여운으로 남기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다만 그동안에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한 데에 대해서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국회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의장으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 각 교섭단체 간의 동반자적 협의와 타협의 체질화 그리고 국회법 개정을 포함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제도적 장치와 진보적 관례를 마련하는 데 여야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주실 것을 충심으로 기대를 합니다. 그리하여 지난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여러 가지 법률과 관련하여 혹시 교섭단체 중에서 이견이 있으시면 이것도 역시 여야 간에 진지한 협의를 해 주실 것을 기대를 합니다. 대화와 타협에 의하여 합의점을 도출하는 민주적인 국회운영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민주화의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1991년도 예산안을 비롯하여 산적한 민생관련 법안을 심의해야 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모두 다 우리 국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한층 더 민주비약의 터전을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회기 내에 처리하는 안건을 심의함에 있어서는 미진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야를 가리지 않는 기분에서 국정심의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거듭 의장으로서의 부덕의 소치를 탓한다는 그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감상의 말씀을 끝내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