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부터 제26회 국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가 있겠읍니다. 기립해 주십시요. 다음은 애국가 봉창이 있겠읍니다. 착석해 주십시요. 다음은 의장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개회사 내외 귀빈 여러분 그러고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로써 우리 민의원은 제26회 정기회를 개회합니다. 공사 간 여러 가지로 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친히 이 자리에 나와 주시어 이 개회식을 빛나게 하여 주신 내빈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리는 한편 의원 동지 여러분께서도 이처럼 많이 나와 주신 데 대하여 또한 고마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는 바입니다. 새삼스럽게 말씀할 것도 없읍니다마는 이번 26회 정기국회는 우리들이 4287년 5월 총선거에서 영예로운 민의원에 당선되어 제3대 국회를 구성 후 최종적으로 맞이하는 정기국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은 임기를 충실하게 그러고 국민의 의사에 따라 국사심의에 당해야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고 그렇게 함으로써 제3대 국회의 맡은바 사명을 다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이번 정기국회는 4291년도 예산안 심의를 중심의제로 하는 예산국회이기 때문에 우리 제3대 국회로서는 최종적인 예산심의에 당하게 되는 것이므로 우리는 전력을 다하여 예산심의를 통한 최종적 봉사와 성의를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는 신년도 예산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로부터 제출되기를 바라는 한편 예산제출 지연에 따르는 공연한 혼란과 마찰이 없도록 하여 주기를 바라면서 특히 건전재정의 방향을 견지하여 국민경제의 향상 발전을 기하도록 책정될 것과 우리 국회도 현하의 경제사정을 통찰하여 유루 없는 처리에 노력할 것을 바라 마지않는 바입니다. 더구나 미국의 대외원조 삭감이 사실화되는 것 같고 또 우리 국군에 대하여도 감군론이 떠돌고 있는가 하면 500 대 1 환율유지에도 허다한 난관이 겹쳐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이번의 신예산심의야말로 지극히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명기치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아울러 전 회기 중의 심의미료안건 또는 새로 제기될 중요안건도 적지 아니할 줄로 짐작되는 만치 이번 회기야말로 역시 다망할 것이 예상되고 또 금월 중에는 각 분과위원장의 개선도 있을 예정으로 되어 있읍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이번 회기에 있어서 우리 민의원 각자가 자신의 대사명을 자각 완수할 바를 굳게 명심하여 나가야 하겠읍니다. 특히 최근의 국제정세를 볼 때 우리는 한시라도 방심함이 없이 우리의 자유진영이 일층 결속하여 공산주의자들의 망상음모와 침략야성을 봉쇄함으로써 가장된 공산도배들의 평화론을 일축하는 한편, 국내의 모든 체제는 강화하여 여야 정쟁을 지양하고 대미 공정환율의 견지로써 경제안정 국력증강에 크게 공헌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은 우리들 자신의 국민적 임무일 뿐 아니라 민의원으로서의 우리들이 다 함께 지켜 나가야 할 중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3대 ‘10만의 선량’으로서 국사심의에 힘써야 할 이번 국회의 중요성에 비추어 우리는 우리 민의원의 권위를 위해서 또는 민주주의 창달을 위해서 충실한 ‘일꾼’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국가가 원하는 바에 따라 전력을 이 회기 중에 남김없이 기우러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26회 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함에 당해서 생각되는바 일단을 말씀드리고 이로써 개회사에 대신하는 바입니다. 단기 4290년 9월 2일 민의원의장 이기붕

다음은 치사가 있겠읍니다.
대통령 치사 이번 제26차 정기국회가 열리는 데 대해서 간단히 국회의 과거 성적과 공헌을 치하하며 따라서 앞으로 더욱 큰 공헌이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원래 국회는 각 정당이 서로 투쟁과 악감으로 싸워서 정권을 다투거나 사사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세운 것이 안이요 오직 각 정당이 각각 나라에 유익하고 민중에게 복리 될 정책을 연구하여 나라일이 잘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다소간 의견차이로 쟁론과 모순이 아조 없기는 어려울 것이나 그 매지는 다 나라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임으로 어떠한 정당에서든지 나라를 파괴하거나 민생의 환란을 만들자는 사람들은 없어야만 될 것입니다. 이 애국심이 없다면 그 국회는 오직 나라를 결단내서 각인의 사익을 도모하는 것에 불과함으로 민중이 이런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우기 지금은 우리가 남북통일도 못 하고 적군이 우리나라 강토를 점령하고 있으며 강한 이웃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침략을 백방으로 행하고 있는 중이니 이 형편을 다 아는 동포들은 정당명의나 파당사상으로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은 이 형편에 앉은 우리 한인으로는 참아 못 할 일입니다. 좋으나 언짢으나 이 나라는 내 나라이오 이 정부는 내 정부이니 내가 보호해야 된다는 정신을 가지고 전 민족이 한 뭉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뜯고 훼방하며 우리의 용기를 우리가 꺽으며 우리의 정신을 우리가 말살시키고 보면 사방에서 들어오는 적국을 어떻게 막으며 누가 방비를 할 것입니까? 우리는 각 정당이나 각 지도자 사이에 다소 불만족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합해야만 다 같이 살 수 있다는 목적을 가지고 그 대의를 민중이 알게 되면 우리 국권이 더욱 공고해지고 적국이 틈을 타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우기 이때는 쏘련이 중공과 괴뢰군을 위해서 막강한 무장을 시켜서 오늘 내려온다 내일 내려온다 하는 중에 우방이 자기들의 위험을 깨달아서 새 무기를 가저다가 침략을 막을 만하게 우리 지위를 공고케 만든 까닭으로 지금 저 사람들의 새 계획은 각 방면으로 파괴수단과 내란을 도모하기 위하여 정탐을 내려보내서 지하공작 등 파괴운동을 할려는 것을 우리 수사기관에서 날마다 잡아내는 중이니 이런 중에서 우리 애국동포들은 더욱 결심하고 공고히 단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이 멧세지에 이런 형편을 말하는 뜻은 누구를 비평하거나 시비하자는 것이 안이요 단순히 애국성심으로 우리가 다 같이 더욱 노력해서 이 어려운 시기를 더욱 안전히 보장하자는 뜻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내가 말하고저 하는 것은 정부의 예산문제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수일 후에 정부에서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터이니 여러분이 보시면 다 아실 것이어니와 지금 정부에서 해 나가는 방책은 예산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각 방면으로 안정시켜서 과거에는 매일같이 올라가든 물건 값을 억제하고 이것이 도리어 떨어지게 만들어서 월급이나 품삯 받는 사람들이 자기가 받는 것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자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도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이 마저야 하며 나가는 것이 들어오는 것보담 더 적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외래 우리 형편을 살펴보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막강한 적의 세력이 아직도 우리를 둘러싸고 위협하고 있으나 우방의 원조로 지금은 강력한 군사를 가지고 적침을 막어 오는 중 이 군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부흥예산을 제한 우리 예산의 반 이상을 국방경비소용으로 쓰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의적을 물리치고 나라의 독립을 유지하기에 불가피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정부의 다른 비용은 감삭할 수 있는 대로 감삭해서 극소한 경비로 정부를 운영해 나가도록 예산방침을 세운 것입니다. 이것은 앞에 말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전 국민이 장차 잘 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우리가 지금 다소 곤난을 겪어도 우리의 장래 생활과 후손들의 복리를 위하여 이 방면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며 여러분은 또한 정부의 이 고충을 양해해서 수일 내로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이것을 조속히 의결하여 주시기를 바라고 부탁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여러분은 자중자애하여 국사에 노력해서 이번 회기에는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이루시며 모든 일이 다 순조로히 진행될 것을 미리 축하하는 바입니다. 단기 4290년 9월 2일 대통령 리승만

만세 삼창이 있겠읍니다. 이것으로써 제26회 정기회 개회식을 끝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