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1항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상정합니다. 오늘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의 대표연설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의원 나오셔서 명연설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여야 의원 여러분! 대한민국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의정사의 한 장을 마무리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일당 800원을 받던 일용직 경비원의 아들이었습니다. 5․16 직후 고리사채 신고를 했다는 것을 이유로 사채업자에게 머리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 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그런 저를 집권당의 대표로 만들어 주신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서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가난하고 설움 받고 소외된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당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민 앞에 당당하고 권력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부자도 서민도, 사용자도 근로자도, 서울도 지방도 다 같이 행복을 누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을 지선의 목표로 생각하면서 당당한 한나라당,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미증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썼습니다. 그 결과 G20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경제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작년에는 6%대의 경제성장을 했고,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는 그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에게 골고루 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서민정책의 기조는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부자에게는 자유를 주되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민에게는 잘살 수 있는 기회,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아이를 편하게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정책 변화를 두고 좌클릭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좌클릭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의 서민정책은 헌법정신의 구현입니다. 우리 헌법 제119조제2항은 부가 편중될 때는 국가가 나서서 적절한 조정과 규제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조 위에서 그동안 한나라당은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많은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은행업계가 영업이익의 10%, 약 1조 2000억 정도를 서민들에게 싼 이자로 대출하도록 하는 새희망홀씨 대출제를 도입하여 현재 시행 중에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주도를 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책으로 중소 소매업 유통혁신, SSM 규제법 도입,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카드수수료 인하정책 등을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시행하여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납품단가 조정신청제도도 도입하였습니다. 대기업이 친인척 계열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스스로 중단토록 하고 있습니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하여 이제는 은행에서 기업으로 고졸 채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나라당은 서민정책 강화의 정책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현재 정규직의 50% 수준인 임금을 80% 수준으로 상향시키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 근로자도 4대 사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대학등록금 인하 약속도 지킬 것입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되, 강도 높은 부실대학 구조조정도 함께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졸 채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학력차별 금지법도 제정하겠습니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부업체 이자율을 한나라당 주도로 39%까지 낮췄는데 이를 30%까지 더 낮추도록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입을 규제하여 중소기업 활성화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여된 우리은행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인천공항공사도 공사 기능은 유지하되, 나머지 주식은 서민들에게 30% 싸게 국민공모주 형태로 공급하도록 합시다. 건설업계 활성화를 통하여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런 서민정책들을 법안으로 만들어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서민을 위한 민생법안들이 원만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서 잘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서민과 빈곤층이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회통합과 안정을 유지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 복지의 확대는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복지 포퓰리즘과는 분명하게 구분을 해야 합니다. 국가재정은 고려하지 않고 부자건 서민이건 무차별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과잉 복지는 나라를 망칩니다. 최근 야당은 무상복지 시리즈와 재원조달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부자, 서민 가리지 않고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등 무차별적인 시혜를 베풀겠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인데 문제는 그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민들한테도 세금을 더 걷고 나라를 빚더미에 몰아넣어 그 돈으로 부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주의식 좌파 복지입니다. 사회주의식 좌파 복지를 위해 국가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재정마저 파탄으로 몰고 가서야 되겠습니까? 막대한 재정적자 속에 무모한 무상복지를 추진하다가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덫에 빠진 일본, 좌파 정권하에서 방만한 재정 운영과 퍼주기 식 무상복지 남발로 파산에 직면한 그리스를 보십시오. 대한민국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합니까?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민을 속이는 기만복지가 아니라 나라의 살림을 생각하는 정직한 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복지정책은 서민 복지입니다.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의 이분법을 뛰어넘어서 국가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서민에게 집중적으로 혜택이 가는 서민 복지를 한나라당은 추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8․15 해방 이후 우리는 이승만의 건국 시대, 박정희의 산업화 시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민주화 시대를 거쳐서 이제 이명박의 선진국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소득 60불 시대에서 2만 불 시대를 넘어 이제 선진국 시대의 기준인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로 재도약하려면 우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 모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이공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은 1960년대에는 여공이었고 70년대에는 기능공이었고 80년대에는 상사 세일즈맨이었고 90년대에는 엔지니어, 90년대 후반 또 벤처인이 있었습니다. 이제 미래의 주역은 누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간 우리는 이공계를 등한시하고 출세지향적인 문과 중시 시대를 살아 왔습니다. 그 결과 법과대학, 경영대학에만 인재가 몰리고 이공계 대학원의 경우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초래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세계 수준의 이공계 100만 인력을 육성하고 이공계 우대 교육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첨단기술과 기업가 정신이 융합한 스티브 잡스 같은 프리즘형 인재가 국가 발전을 이끌어 가게 해야 합니다. 둘째, 대기업 일방적 주도의 요소경제에서 벤처기업이 함께 주도하는 혁신경제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합니다. 우리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기술혁신과 창업정신이 필요합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청년 창업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년도 청년 창업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증액하여 4900억 원으로 규모를 확대하겠습니다. 정부가 700억 원 규모를 직접 투자하여 엔젤 투자 기반을 늘리고 800억 원 규모의 청년 전용 창업자금을 신설하여 자금과 컨설팅을 동시에 제공하겠습니다. 청년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창업 실패에 따른 신용불량의 공포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채무조정형 창업자금으로 500억 원을 배정하였고 사후평가를 통해 상환금 부담도 줄여 줄 계획입니다. 연대보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가로 마련하겠습니다. 창업에 있어 기술 보호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나라당 주도로 징벌적손해배상제를 시행하여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창업과 중소기업 보호 육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청년들이 자신 있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적극 육성․추진해야 합니다. 석탄에너지에서 석유에너지 시대로 넘어온 지금 석유에너지도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조력발전, 전기자동차,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하여 관련된 법과 정책의 제․개정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60년대 가발산업 시대, 70년대 경공업 시대, 80년대 중공업 시대,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반도체, 자동차, IT로 이 나라 발전을 주도해 왔던 산업구조를 이제는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합니다. 넷째, 한미 FTA 문제입니다. ‘길을 열면 흥하고 성을 쌓으면 망한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도약의 열쇠도 글로벌 코리아에 달려 있습니다.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 엔진이 바로 한미 FTA입니다. 자유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미국과의 FTA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70%가 한미 FTA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시종일관 한미 FTA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문의 양보를 비판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구동성으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선 농어민 대책, 후 비준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 여러분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한미 FTA는 민주당 정부하에서 추진되어 사실상 결실을 맺었고 한나라당은 국회 비준만 추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더 이상 이념의 잣대로 한미 FTA를 막아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는 통일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의 대북정책도 상호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좀더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핵 문제, 정치․군사 문제, 경협 및 인도적 지원 분야로 나누는 쓰리 트랙 으로 전략을 짜 왔습니다. 북핵 문제와 정치․군사 문제는 북한의 도발과 억지로 계속 답보 상태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경협과 인도적 지원의 활성화를 통해 북핵과 정치․군사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는 우회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차원에서 러시아-북한-한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은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북한은 가스통관비로 연 1억 불 이상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서 북한 경제 재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가격의 30% 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안정적인 공급시장을 확보하게 됩니다. 나아가 가스관 건설 사업으로 북한이 문을 열게 되면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TSR 사업도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가스관 건설 사업은 한․북․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북한의 개방과 남북한 경제공동체 건설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북한 당국에 북한의 농업 발전 및 식량자급 기반 확충을 위한 새로운 대북 사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은 퍼주기 식 식탁용 지원․원조에 머물렀습니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북한의 농업생산력 회복을 통해 식량 생산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은 현재 공동농장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군부와 당에 공급을 하고 있고 민간은 자경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경농장의 농업생산력은 공동농장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자본주의 방식이 이미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회통제의 수단인 배급이 민간인에게는 지금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북한 주민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곡 자급이 가능하도록 저수지․관개수로 등 농업 생산기반을 우리가 정비․확충하여 주고, 남북한 분업하에 북한은 고치 생산 및 제사를 하고 한국은 견직을 하는 잠업 지원사업과 참깨․녹두 등 고소득 작목을 재배하는 사업, 농기계․비료․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하고 축산․과수․특용작물을 경협 방식으로 계약 재배하는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이 원하는 2~3개 지역에서 관개개발사업과 간척개발사업, 토지정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봅시다.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와 호응을 기대합니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과 평화의 상징지대입니다. 북한을 돕기 위한 사업이자 우리 중소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현재 많은 난관에 부딪혀 있는 개성공단 활성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인 제가 직접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볼 용의도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개성공단과 파주일대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철원․고성 지역도 통일경제특구가 가능합니다. 이 특구를 남북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가는 통일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통일경제특구법안을 국회 통외통위원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 최근 북한은 금강산특구 운영과 관련하여 현대아산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중국을 포함한 외국 카지노 자본을 유치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을 카지노장으로 만들어서 외화를 더 벌어 보겠다 이런 생각인 모양인데 이것은 향후 남북 교류와 경협을 추진하는 데 매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됩니다. 북한 당국은 금강산관광 계약 파기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북한 동포의 인권 개선을 지원하는 일도 통일 준비를 위해서 우리는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작년 2월 우리 국회에 북한인권법안이 제출되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아직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서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정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는 국론 분열과 갈등의 진원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해방 후 좌․우익 갈등을 시작으로 해서 지역 갈등, 민주․반민주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에 이어서 이제 한국 사회는 좌․우파 갈등, 보수․진보의 갈등으로 나라 전체가 갈등 공화국으로 변했습니다. 그것이 고스란히 국회에도 투영이 되어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미료 안건이 무려 6700건에 이릅니다. 지난 3년 동안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고 걸핏하면 몸싸움을 일삼았던 결과가 바로 이것입니다. 국민 앞에 정말 우리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만큼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상생의 정치를 구현해 봅시다. 여야가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면서 서민과 직결된 서민법안부터, 민생법안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해 갑시다. 국회의 갈등과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국회선진화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석패율 제도 도입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숙한 정치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부정부패는 국민 갈등을 유발시키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공공의 적입니다. 저는 검사 시절부터 부정부패 처단에 앞장서 왔고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권력 비리라는 거악에 맞서 왔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 일소를 위해 우리 정치권이 솔선수범합시다.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실질적 법치주의가 확립이 되어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이나 힘없는 사람이나 법 앞에 평등한 것이 실질적 법치주의입니다. 가진 사람이 비리를 저질렀다고 해서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도, 없는 사람이 충분히 기회를 주었음에도 떼법을 쓰는 것도 마땅히 추방되어야 할 잘못된 풍토입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권력기관과 사회 지도층이 가담한 전형적인 권력비리 사건입니다. 하지만 지금 검찰 수사는 제가 보기에는 참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검찰은 브로커의 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축은행이 왜 부실화되었는가 그 비리의 본질을 밝히고, 그 관련된 인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해 주도록 요청합니다. 작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곽노현 교육감이 거액의 뒷돈을 주고 후보를 매수한 사실로 지금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뒷거래가 이루어졌는지 그 실체의 일부가 지금 밝혀지고 있는 중입니다. 겉으로는 양심의 표상인 양 행세를 하면서 뒤로는 추악한 검은 거래를 한 비양심적인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흑막을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서 그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차제에 갈등과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교육감 선출방식도 근본적으로 우리 한번 재검토해 봅시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후보당 최고 40억 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금권선거로 귀착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이 충돌할 경우 교육행정이 표류하면서 결국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갑니다.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 단체장이 의회의 동의와 검증을 거쳐 교육감을 임명하는 대안도 있습니다. 직선제를 유지하되, 선거비용을 대폭 줄이고 단체장과 교육감이 공동으로 등록하는 러닝메이트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이번 국회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법질서 확립은 사회통합의 안전벨트입니다. 최근 제주 강정마을에서, 부산에서, 광화문에서 떼법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수의 주장과 권리도 당연히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무작정 떼를 쓰거나 폭력을 동원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불법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입니까? 법질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떻게 자유일 수가 있습니까? 국가의 정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가 있습니까? 이제는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자유와 권리에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세워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 며칠 후면 추석이 됩니다. 여느 때 추석과는 달리 어려운 민생경제 때문에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에 이어 또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전․월세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물가와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무거운 짐을 꼭 나눠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깨를 펴고 살아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저는 가난한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못 가진 설움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치열했던 변방의 삶을 이어오면서 젊은 시절부터 저는 소중한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진 자들이 좀더 양보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좀더 기회를 많이 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이런 생각 변치 않고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이 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입니다. 우리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에 이 자리에서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하게 선언을 했습니다. 그때의 각오와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이제 3년 반이 지났습니다. 얼마 남지 않으면 이 국회가 끝이 납니다. 6700건의 미료안건을 또 그대로 두고 국회를 끝내시겠습니까? 우리 속에 있는 양심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면서 우리 스스로 국익보다는 당리당략을 추구하지 않았는지 우리 모두 한번 되돌아봅시다. 아직 시간이 충분합니다. 내일의 꿈과 어제의 후회 사이에 오늘의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봅시다. 10․26 재보선과 내년의 총선․대선을 앞두고 자칫 이번 국회가 또 극렬한 대립과 파행으로 치달을 수가 있습니다.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합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돌아갈 때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마지막 정기국회만큼은 국회의사당을 정책 경쟁과 토론이 만개하는 민생정치의 산실로 만들어 봅시다. 정치는 저는 파도와 같은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지금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고 해서 그 속에서 허우적대면 바로 익사를 합니다. 그 파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 파도가 지나고 나면 더 큰 파도가 올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게 정치라고 봅니다.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나를 버리고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익에 집중하도록 여야 의원 여러분들에게 거듭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