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 의사일정 제1항 국정에관한교섭단체대표연설을 상정합니다. 오늘과 내일 양일에 걸쳐 교섭단체대표의 연설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먼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신 徐淸源 의원 나오셔서 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은 찬이슬이 맺힌다는 寒露입니다. 농부의 일손이 더욱 바빠지는 수확의 계절입니다. 불의의 엄청난 재난에 고통 받고 있는 수재민들, 시험을 앞둔 입시생과 학부모님들,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들 그리고 북녘 땅의 동포들까지도 이 가을의 넉넉함을 고루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이 함께 참가한 부산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루어 부산시민은 물론 온 국민과 북한동포까지도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국회는 金大中 정권 임기 중에 열리는 마지막 정기국회입니다. 5년 전 국민의 기대 속에 金大中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저는 여야가 바뀌었고 가슴의 응어리도 풀었으니 대통령께서 솔선수범하여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남은 것은 혼란과 분열뿐입니다. 정치보복의 역사가 어김없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권력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어느 때보다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부끄러운 정쟁에 국민의 냉소와 정치혐오만 남았습니다. 경제는 부패와 정치논리에 비틀거렸습니다. 국민은 지쳐있습니다. 그리고 불안해합니다. 일자리, 자녀교육, 내집마련, 물가, 노후 설계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국민은 불신합니다. 이 정권의 끝없는 거짓말에 정부도, 정치도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부정부패, 사리사욕, 정책파탄에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金大中 정권의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운영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지금 개탄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234회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5대 국기문란 사건이 분명히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나라의 근본을 뒤흔든 첫 번째 사건은 바로 金大中 정권이 현대상선이라는 부실기업을 통해 거액의 뒷돈을 북한에 비밀리에 제공했다는 의혹입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이 정권의 대북 뒷거래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정부 당국이 국민 몰래 뒷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습니까? 국민은 영문도 모른 채 천문학적인 혈세를 金大中 정권과 현대의 대북 퍼주기 비용으로 지불해 온 것입니다. 우리 당은 대북지원이나 경제협력을 결코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북지원도 정당하고 투명하게 해야지, 무엇 때문에 북한에 뒷돈을 주면서 대화를 구걸해야 합니까? 역사상 어떠한 통일도 뒷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과거 독일의 경우에도 18년간 서독이 동독에 수많은 지원을 했지만 모든 과정은 투명했고 국민적 동의를 거쳤습니다. 이 정권이 뒷거래로 제공한 돈이 탄환으로 바뀌어 서해교전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을 관통했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국기문란의 차원을 넘어 명백한 이적행위입니다. 정신 차려, 민주당! 국정감사를 통해 산업은행의 비정상적 대출과정과 현대상선의 회계조작 그리고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관계자의 증언 등 대북 뒷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었습니다. 우리는 대표연설을 그동안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민주당 여러분들도 내일 대표연설이 있습니다.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정신 차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을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계좌추적을 거부하고 모든 문제를 은폐하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의혹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의혹과 불같은 분노를 직시해야 됩니다. 더 이상 이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지 말고 남북정상회담의 당사자인 金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즉각 계좌추적을 실시해야 합니다. 만약 이 사건을 현 정권이 적당히 은폐하고 넘어가려 한다면 이 정권은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정권이 국기를 문란시킨 두 번째 사건은 바로 157조 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자신들의 쌈짓돈 정도로 생각하고 제멋대로 탕진해 버린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아들과 처조카가 거액의 뇌물을 받아먹고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제멋대로 소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과 민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원천적으로 방해하여 무산시켰습니다. 한마디로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25년, 5대 정권에 걸쳐 공적자금을 갚아야 합니다. 157조 원의 공적자금을 어떻게 조성해서 어떻게 썼으며 어떻게 회수하고 있는지 따져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인 것입니다. 시간을 끈다고 해서 흑이 백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국정조사를 하려는 것은 누구를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국민의 혈세가 다시는 헛되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라도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기문란의 세 번째 사건은 金大中 정권이 겉으로는 재벌개혁을 외치면서도 정경유착으로 시장경제 원칙을 완전히 붕괴시켰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대통령 일가와 정권의 실세들이 연루된 각종 게이트만 해도 셀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대북사업을 고리로 한 이 정권과 현대그룹 간의 유착입니다. 정권의 비호 아래 대북사업을 도맡아온 현대는 계열분리를 통해 알짜기업은 빼돌리고 적자기업은 공적자금으로 유지하는 부도덕한 특혜를 누려왔습니다. 더욱이 주가조작 사건, 부실기업 구조조정, 금강산 사업과 빅딜과정 등에서도 현대는 납득할 수 없는 엄청난 특혜를 누려왔습니다. 현대라는 부실기업 때문에 무려 34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고 그 중에서 24조 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이 회수불능이라고 합니다. 金大中 정권과 현대의 관계는 바로 정경유착의 극치입니다. 바로 잡아야 합니다. 현대도 그렇습니다. 지금 현대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닙니다. 현대가의 사람들은 모두 나서서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갚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네 번째, 국기문란 사건은 지난 6월 북한의 서해도발 가능성에 대한 정보보고를 국방부장관이 묵살하고 이를 삭제토록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증언의 내용은 당시 국방부장관이 햇볕정책에 영향을 미칠까봐 상황을 은폐‧왜곡했다는 것입니다. 햇볕정책을 위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햇볕정책입니까? 우리 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대북 화해협력과 국가안보는 엄연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확고한 안보는 국가존립의 기반입니다. 북한의 위협이 확실히 사라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확실히 뿌리내릴 때까지 우리는 확고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당은 국가안보 수호라는 군의 존립이유를 정치논리로 훼손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국기문란 사건은 이 정권이 국가기관을 정치공작에 동원한 것입니다. 이른바 병풍이 일부 정치검찰과 민주당이 연결된 정치공작이었음은 민주당의 중진의원 스스로 자복한 바 있습니다. 그 뿐입니까? 희대의 사기꾼이 검찰수사관을 사칭해서 병무비리를 수사토록 했고 정권의 온갖 비호하에 원내 제1당의 대통령 후보를 음해하도록 교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검찰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수가 남발되었고 권력의 사주에 의한 병풍수사는 진실규명보다는 李會昌 후보 흠집내기에만 악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병풍을 비롯해 20만 달러 의혹 등 그동안 이 정권과 민주당 그리고 일부 정치검찰이 연계하여 제기해 온 온갖 의혹이 완전 날조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기문란 사건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엄중한 사건들이올습니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들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21세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대통령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 중차대한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저는 이 자리를 빌려 金大中 대통령에게 엄중히 촉구합니다. 5대 국기 문란사건을 비롯한 숱한 의혹과 현안들이 다음 정부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金大中 대통령은 다음 정부가 진정한 화해와 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자신의 임기 중에 벌어진 과오를 스스로 청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결코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국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 땅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함성이 전국을 메아리쳤던 월드컵 신화의 중심에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절망의 수해현장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자랑스러운 우리 젊은이들이 있었고 서해교전의 현장에서 신성한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고 장렬히 산화해 간 젊은 장병도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그들의 든든한 어깨를 보면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정치인으로서 한없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이 아니라 자칫 감당하기 힘든 부채만을 떠넘길지 모른다는 초조함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모든 고통은 우리가 떠안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반드시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 주어야 한다는 절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됩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진실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부끄러운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앞으로 5년이 21세기를 결정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한나라당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으로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6대 과제를 다음과 같이 선정하여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패한 권력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우리는 지난 5년간 생생하게 겪어 왔습니다. 1997년 반부패국제회의가 채택한 리마선언은 ‘부패는 소외된 계층을 가장 잔인하게 억압하는 공권력의 범죄’라고 했습니다. 부패를 이대로 두고서는 국가경쟁력도 경제발전도 진정한 복지와 정의도 불가능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청와대부터 개혁할 것입니다. 청와대가 권력을 누리는 곳이 아니라 가장 깨끗하고 효율적인 공직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실질적인 조사권한을 부여하고 그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과 비서실의 비리를 감찰할 별도기구를 둘 것입니다. 검찰, 감사원, 부패방지위원회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 세 기관은 깨끗한 정부의 기틀이자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검찰총장, 감사원장 그리고 부패방지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임기와 독립적인 인사권을 확실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국회의 엄격한 인사청문회도 확대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포함한 8대 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그 주변의 개혁은 물론, 고위직과 선출직에 대한 강도 높은 반부패 정치가 필요합니다. 공직자 재산에 대해서도 현행제도를 보완하여 실질적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부패를 막기 위한 장치도 강화해서 깨끗한 정치, 깨끗한 선거를 만들 것입니다. 선거공영제, 정치자금의 수수와 지출의 투명성, 선출직의 납세와 판공비 내역의 공개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고위직과 선출직의 부패문제도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억제장치를 도입할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정치보복과 지역감정이 없는 대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약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정치사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비열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왔습니다. 金大中 정권도 정치보복에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야당에 대해 끊임없이 모함을 해 왔습니다. 불법도청과 감청, 미행과 계좌추적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는 여야 간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충분히 성숙하였습니다. 더 이상 이런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법집행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러나 정치보복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보복의 사슬을 끊고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하면 그 어떤 훌륭한 정치혁신도 공염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 당은 국민 앞에 다음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당이 집권한다면 선거에서 반대편에 섰던 상대에 대한 보복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야당을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대할 것입니다. 인위적 정계개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집권세력이 정치보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제도적인 장치를 확립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정치보복으로 의심될 만한 일체의 수사권 남용을 금지할 것입니다. 또한 권력의 사주 아래 어둠 속에서 자행됐던 불법도청, 감청, 계좌추적도 반드시 사라지도록 법을 개정할 것입니다. 셋째,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할 것입니다. 지연, 학연, 정치적 입장 차이 등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를 철저히 배제할 것입니다. 특히 출신지역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을 세우겠습니다. 6대 과제 중의 세 번째 과제는 심각한 불균형, 양극화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5년간 우리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불균형과 양극화 그리고 이에 따른 갈등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심각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서민경제의 회복, 지역균형개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등을 균형발전을 위한 3대 국가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제반시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서민경제의 회복과 중산층 재건을 경제복지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겠습니다. 서민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주택은 보급률을 110% 수준까지 높이겠습니다. 주택의 분양가도 획기적으로 낮추겠습니다. 대통령 직속의 가칭 서민주택안정기획단을 설치하여 주택문제를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겠습니다. 서민들의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건강보험도 재설계하겠습니다. 장애인과 소외된 노령층의 안정적인 생활보장을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당은 소극적인 수도권 과밀억제시책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지방경제 살리기 정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역발전은 지방분권화에서 시작한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하여 지방의 독자적 권한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균형발전과 관련된 종래의 각종 기금과 특별회계를 통합하고 수도권 개발이익금과 정부출연 등으로 가칭 한국재건펀드를 조성하여 지방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쓸 것입니다. 수도권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공기업, 정부산하단체, 국공립대학 등의 지방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관련된 민간부문이 뒤따라 이전하도록 유인책을 만들 것입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촌 살리기도 지방 살리기의 중요한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쌀 개방의 경우 쿼터량을 다소 늘리더라도 관세화를 최대한 유예하는 통상협상을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중소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들이 우리 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2010년까지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환경, 디지털콘텐츠 그리고 문화, 복지 등을 중심으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겠습니다.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의 시설 현대화 및 경영 합리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의 작업환경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3D 클린사업을 지원할 것입니다. 네 번째 과제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이혼율 세계 3위, 출산율 세계 최저,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라는 심각한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영원한 안식처와 같았던 우리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여성가장 가족과 빈곤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여성이 마음놓고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국가지원시스템을 여성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삼을 것입니다. 질 높은 보육시설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늘려갈 것입니다. 민간보육시설에서 기피하는 2세 미만의 영아와 장애아동의 보육은 국공립 보육시설이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취학 전 5세 자녀에 대한 무상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장애아동과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보육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채용과 승진, 임금과 교육훈련 등 직장 내에서 여성에 대한 모든 종류의 차별을 철폐하고 그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여성우대조치를 도입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우리 가정의 현실에 비추어 재혼가족을 위한 친양자제도의 도입과 호주승계순위의 개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과제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사교육비가 GDP 대비 2.96%로 세계 1위이며 세계 2위인 미국과 비교해서도 두 배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연간 사교육비가 29조 원이고 이 가운데 14조 원이 과외비로 쓰여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 엄청난 돈을 쓰고도 우리의 교육경쟁력은 세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국민들은 매우 비싼 값으로 질 낮은 교육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당이 추구하는 교육비전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서 학생과 학부모를 바로 이러한 사교육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학교 살리기를 교육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초‧중등교육의 기틀을 바로 잡기 위하여 고등학교평준화 정책과 대학입시 정책을 조속히 안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평준화 정책은 급격한 폐지가 아니라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대학입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학에 모두 위임하여 2007년까지는 대학입시정책을 완전 자율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재정을 GDP의 7% 수준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확보된 재원을 통해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대학교육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대학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늘려서 수업여건, 연구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과제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놓기 위한 노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고 이 달부터 국교 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미국 대통령 특사의 방북으로 북미 대화도 거의 2년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북한 내부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면 이는 적극 환영할 일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자세도 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일본,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등 국제사회로 나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미‧일 3국은 더욱 긴밀히 공조하여 북일 수교협상과 북미 대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올바른 대북정책을 펴나가는 것입니다. 대북정책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구해야 합니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당은 민족통일을 위해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구축과 인도적 문제의 해결을 대북정책의 양대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과 각종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구도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했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은 군사우선 노선을 버리고 평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납북자와 국군포로 그리고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군사노선을 버리고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 적극 협력한다면 저와 우리 당은 북한의 가장 절박한 과제인 경제난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낡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국가경영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할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원내 제1당의 대표로서 저 자신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오는 12월 19일의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국가와 민족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 소명을 갖고 치러야 합니다.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공작과 야합, 그리고 음해가 난무했던 구태는 이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합니다. 지난 5년의 혼선과 부패, 비능률을 교훈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 거짓말을 되풀이해 온 정파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준엄히 심판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리더십이 법과 원칙의 바탕 위에 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국정전반에 걸쳐 국가대혁신과 국민대화합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꿈과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이루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찾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IMF를 극복했고 월드컵에서 세계 4강의 신화를 이룩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정치문화, 화합하고 도약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한나라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서서 겸허한 자세와 비장한 각오로 새 시대를 여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겠습니다. 새 시대 희망찬 대한민국이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을 믿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제8차 본회의는 내일 오전 10시에 개의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