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5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o 의사진행의 건

대정부질문을 할 차례입니다마는 여야 대표 간 합의에 따라서 의사진행발언을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노영민 의원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박희태 국회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2일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성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님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님 간의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 발언을 할 때에는 당사자에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을 거쳐서 발언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그 약속의 자리에는 국회의장님께서도 계셨고, 여야 원내대표단이 함께했습니다. 물론 본 의원도 있었습니다. 이 약속은 의안 처리절차를 개선해서 국회를 선진화하자는 여야 간의 합의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시금석 성격을 갖는 우리 의정사에서 보기 드문 신사협정이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도 정부 여당 인사들의 관련 정보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야당으로서 당리당략만을 생각했다면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무한 폭로전을 이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한 신사협정을 지키기 위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제 존경하는 한나라당의 권성동 의원께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의혹 제기 수준의 동료 의원에 대한 보도에 또 다른 의혹을 보탰습니다. 속기록을 보면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니라 단정입니다. 여야 간에 약속이 깨졌습니다.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우제창 의원 본인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저축은행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과 같은 일이 정말로 있었다면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일상적인 관심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권성동 의원의 의혹 제기는 권성동 의원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전에 이미 증거가 제시되어서 사실 무근임이 밝혀진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주요 일간지 어디에도 권성동 의원의 의혹 제기는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본인에게 전화 한 통만이라도 해 보았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들을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동료 의원을 모욕 주는 구태의연한 정치 공세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본 의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약속조차 1주일도 못 가서 파기된다면 국회 선진화는 요원할 뿐입니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한나라당은 국회 선진화의 ‘국’자도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신사협정이 채 1주일도 안 가서 깨진 이 참담한 상황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각 당의 지도부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동료 의원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로와 인격 모독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우를 범하셔서는 안 됩니다. 한나라당이 도저히 당리당략을 위해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동료 의원을 흠집 내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 선진화 포기 선언을 하십시오. 그렇다면 민주당도 약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하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결의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호소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