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1항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상정합니다. 오늘부터 7월 4일까지 3일간에 걸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있겠습니다. 오늘은 신한국당의 대표연설이 있겠습니다. 신한국당의 대표위원이신 이만섭 의원 나오셔서 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어제 갑작스럽게 집권여당의 대표에 임명되었습니다. 참으로 뜻밖의 자리입니다만 여당의 대표로서 한 점의 사심도 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노동법 파동, 한보사태, 대선자금 논란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에 대해 여당에 몸담아 온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깊이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여야 의원들과 국민 여러분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우리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내 모든 것을 바칠 각오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충고를 깊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가짐을 이 사람은 가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한 세기가 바뀔 뿐만 아니라 1000년 주기의 역사적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세계화, 정보화시대의 높고도 거센 파도가 지금 우리에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변화의 격랑 한복판에 우리는 서 있는 것입니다.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처절하기조차 합니다.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 역시 적응력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개방된 시장체제, 정보화시대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우리의 창조적 대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의지가 없이는 우리는 새로운 비전을 결코 가질 수가 없습니다. 안으로는 민족통일의 역량을 가꾸어 나가고 밖으로는 세기적 변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민족이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더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결집된 총체적 에너지만이 우리 사회 내부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구조적 모순들을 혁파하여 적응력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야 의원 여러분! 지난 몇 달간 우리 정치는 엄청난 시련과 도전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혹독했던 그 시련들을 허망하게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보사건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경유착과 고비용 구조를 개혁하는 결정적 계기로 승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구 정치를 끝내는 데 온 국민이 뜻과 실천의지를 한데 모아야 합니다. 우리 신한국당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여당의 역사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것은 고비용 정치 구조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해 선거법 그리고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러한 용기와 결단은 우리 신한국당이 국민적 소망을 받드는 국민정당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이 나라 정치지도자로서 자리를 함께하신 여야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호소하고자 합니다. 이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소모적인 정쟁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진정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 국민생활의 불편을 덜어 주는 정치, 그리고 국회․민생을 걱정하는 정당, 이러한 모습을 우리는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이 성취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 주시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문민시대는 지난 몇 년간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개혁을 시도하였습니다. 잘한 개혁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잘못된 개혁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래를 향한 개혁을 추진하기에는 참으로 아쉬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날 우리는 가난만 벗어나면 우애가 넘치는 공동체를 이룩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충효사상은 홀대받고 콩 한 쪽도 나눠 먹던 따뜻한 정은 온 데 간 데 없어졌습니다. 나라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의식이 어느덧 우리 사회에 팽배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세계화의 물결은 이미 지구 사회를 뒤덮고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리고 일류국가를 만들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체질, 단단한 적응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 새로운 정치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이 사람은 믿습니다. 저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소리를 귓가에 생생하게 들으면서 국정에 관한 7대 개혁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합니다. 그 첫째는 정치개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비용 구조가 가장 심한 분야는 바로 정치일 것입니다. 선거 때마다 막대한 규모의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풍토와 관행을 청산하지 않는 한 정경유착과 부패의 고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며 나라와 국민의 불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정치의 획기적 변모를 바라는 국민의 소망에 답하고자 우리 당이 구상하고 있는 정치개혁의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날 우리의 정치개혁은 대증적 처방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패가 드러나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서야 허둥지둥 땜질을 하는 미온적 해결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정치개혁은 거시적․종합적 시각에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정치패러다임을 해부하고 그 바탕 위에서 나라를 새로 만든다는 비장한 각오로 접근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돈 안 드는 선거를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부터 대규모 군중집회를 자제하고 텔레비전 토론을 활용하는 등 선거운동방식의 획기적인 개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당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돈이 적게 드는 정당운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도 달라져야 합니다. 명실공히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정책대결이 아닌 절차에 관한 논쟁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국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로 이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야당의 국회도 아닙니다. 이 국회는 어느 정파의 국회가 아니라 바로 이 나라 국민의 국회라는 사실을 우리 다 함께 명심합시다. 21세기를 대비하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운영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조직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민을 위하는 정치로만 만족하지 않습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 멋과 여유가 있는 새 정치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당리당략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나갈 선진정치의 기틀을 세우는 일에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둘째 과제는 경제구조의 개혁입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국민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에 여야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합니다. 최근의 우리 경제는 지표상으로는 다소 호전되어 6월 한 달 무역흑자가 9800만 불에 이른 것은 희망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체질이 튼튼하지 못한 데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기침체가 최저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경기순환의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 아시다시피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한경쟁으로 상징되는 세계경제체제의 변화에 우리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적응력 부족의 문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의 거품과 비효율을 걷어 내고 저비용, 고효율 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꾸준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날로 변화하는 세계경제질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구조조정 작업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특히 한보사태와 같은 사례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낙후된 금융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둘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금융실명제의 보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실명거래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하자금을 산업자금으로 끌어내기 위한 보완작업도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할 것입니다. 물가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그동안 유통시장의 원만한 수급조정, 허리띠를 졸라매는 국민들의 헌신에 힘입어 비로소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모처점 진정되어 가는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정부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지금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난 등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아직도 속속 도산하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오늘의 솔직한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은 나라의 뿌리라고 했습니다. 중소기업이 경영위기를 해소하고 안정을 되찾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산업, 지식집약적인 산업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구조개편 사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아울러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21세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첨단과학기술의 전략적 연구․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며 정보화 추진 대책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개혁은 민생치안문제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날로 흉폭해지는 조직폭력, 학원폭력,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식을 학교 보내기가 겁난다라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폭력이 범람하는 사회는 후진국입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폭력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집권당은 오늘부터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국가 공권력의 모든 역량을 쏟아 민생치안을 강화함으로써 어두운 그늘에서 자라는 폭력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겠습니다. 폭력에서 해방되는 명랑한 학교, 따뜻한 가정, 서로 믿는 직장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폭력을 근절하자면 국민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야 합니다. 폭력의 온상이 되는 유해환경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노력에 다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처벌을 강화하고 범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폭력추방의 사회기풍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넷째는 규제개혁입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투명한 기업활동이 보장되고 공정한 경쟁이 촉진되어 시장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강력한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경쟁을 제한하거나 시장을 위축시키는 족쇄를 과감히 풀고 금융, 토지, 시장진입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여 기업 하겠다는 의욕, 투자하겠다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규제개혁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많은 거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속한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는 규제혁파의 발상이 필요하다고 본 의원은 믿습니다. 21세기를 대비하는 선진경제의 기틀, 그리고 경쟁적 시장경제체제의 구축에 우리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규제혁파의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저는 여야가 합의하여 이른바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주실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다섯 번째의 과제로 농어촌구조개혁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풍요로운 농어촌, 젊은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은 21세기 세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문민정부는 농어촌, 농어업의 활로를 얻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을 제시하고 개혁농정을 펼쳐 왔습니다. 농어촌구조개선자금 42조 원, 농어촌특별세 15조 원의 재원을 투자하여 신농정을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이 촉진되고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나 수입개방에 대한 농어민들의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면 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 농어촌은 국제화․개방화의 시련을 능동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농업시장 개방을 오히려 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고 식량의 자급자족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내년으로 마무리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후속으로 농어촌 주민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높은 농어촌사회개발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농어촌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주도해 온 원동력 중의 하나는 우리 국민의 높은 교육열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왔던 교육이 지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섯 번째의 개혁과제로 교육개혁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의 교육열은 일류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에 치중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전인교육을 해야 할 초․중등교육이 파행의 길을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은 모든 국민의 가계에 주름이 가게 하고 고통과 원성의 진원지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동안 추진되어 온 교육개혁도 학교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통일을 대비한 민주시민교육의 시각에서 한 차원 높게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이번 기회에 사교육비문제만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고액과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대학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에만 매달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창의력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반성 위에서 다가오는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육은 먼저 교육 근본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고도산업사회, 첨단기술사회, 정보화사회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철학,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능력계발의 교육풍토를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21세기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시민교육의 기틀도 마련해야 합니다. 통일 이후 예상되는 남북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교육도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의 과제는 의식개혁입니다. 개혁의 성공도 실패도 결국은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정치인, 국민 모두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의식과 행동양식으로 무장할 때 거대한 에너지가 솟아나고 개혁작업은 도도한 물결을 타게 될 것입니다. 개혁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땀과 눈물을, 고통과 인내를, 가족과 이웃, 사회와 나라와 함께하려는 그러한 의식을 가져야 비로소 이룩될 수 있는 소중한 것입니다. 의식개혁은 실로 국운을 좌우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30년 만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것도 용기와 도전의 의식을 살린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0년 전 은둔의 나라에 머물러 있던 민족이 지구의 구석구석으로 뻗어 가는 진취적 기상을 가지면서, 그리고 함께 잘사는 공동체의 집념을 불태우면서 우리는 세계를 감동시킨 경제 기적을 이룩해 냈습니다. 이제 21세기 한국의 선진시민사회를 위해, 세계 일류국가를 위해 우리 모두가 제2의 의식개혁에 나설 때입니다. 공익을 앞세웠던 지난날의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봉사와 협동의 정신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특혜와 편법을 거부하고 법과 규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길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공정한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합리적인 사고와 의식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7대 개혁과제 이외에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업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당은 고용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행히 최근의 산업현장에서는 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노사협력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인, 근로자, 정부, 모두가 양보와 타협의 정신으로 고용안정에 다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침 3당의 정책위의장, 노사대표, 소비자대표로 구성된 경제대책회의는 그동안 대치국면의 노사관계를 대화의 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3당 정책위의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차제에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여 이를 약속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경제회생의 희망을 심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여야 의원 여러분! 21세기의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역할 증대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제도와 관행은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과감히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공직 진출을 더욱 쉽게 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정부 공직은 물론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여성의 잠재력을 적극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이 사람은 믿습니다. 여성의 능력을 계발하고 그것이 우리 사회발전의 큰 힘이 되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기틀을 하루빨리 완성하여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증진으로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책무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어른이신 노인에 대한 존경과 예우에는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어렵고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복지시책을 하루바삐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계층에게는 최저소득이 보장되는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복지사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환경문제는 우리가 21세기 세계 일류국가가 되자면 반드시 지켜야 할 관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유엔환경특별총회는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인류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 총회에 참석하여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체제의 구축을 제안하여 세계 각국의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문제를 협의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외교적 노력도 결실을 맺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환경외교에 배전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강대국들은 바야흐로 통상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소위 그린라운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자면 평소부터 환경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환경산업을 육성하며 환경외교를 강화하는 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남북한이 참여하는 동북아 환경공동체 결성을 주도함으로써 통일한국이 후손에게 건강한 국토를 물려줄 수 있도록 국제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의 안보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습니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면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게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계속되어야겠지만 군사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군과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튼튼한 군사력,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처럼 강력한 대응전력을 구축하여 군사도발을 막아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북한 내부의 모든 돌발사태에 언제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우리는 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우방국인 미국과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고 또한 주변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와의 선린․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마음의 문을 열고 경제 살리기와 안보 지키기에 열성과 힘을 모은다면 시련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려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때만이 비로소 내일에 대한 꿈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치, 경제, 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고 21세기 세계 선진국가 건설의 위업을 다 함께 준비해 나갑시다. 이 나라는 결코 우리만이 살다가 없어질 나라가 아닙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후손들이 연면하게 살아가야 할 영원한 터전입니다. 자랑스런 통일한국, 21세기 세계 선진국가를 당당하게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3차 본회의는 내일 오전 10시에 개의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