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13항 의원외교활동 보고를 계속 상정합니다. 지난 9월 22일과 23일에 이어 의원외교활동 보고를 듣겠읍니다. 오늘은 국제의회연맹 제69차 총회 및 제131차 이사회 참석보고와 아시아․태평양국회의원연맹 제32차 이사회 참석보고가 되겠읍니다. 그러면 먼저 국제의회연맹 제69차 총회 및 제131차 이사회 참석결과에 대하여 이봉모 의원 나오셔서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국민당의 이봉모 의원입니다. 이미 매스콤을 통해서 제70차 IPU총회를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쾌거의 영광과 그 공로를 이 의사당에 계시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돌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IPU에 가입한 이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들께서 해마다 두 번씩 개최되는 IPU에서 평소 닦아 놓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여 놓았고 그리고 11대 국회 개원 이래 우리 동료 의원 전원이 의원외교에 참여하셔서 우의를 다져 주신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의 공로는 당연히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의 것으로 본 의원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Italy Roma에서 개최되었던 IPU 제69차 총회 및 131차 이사회에 참석하였던 한국IPU 대표단의 활동상황을 보고드리겠읍니다. 금반 총회에는 98개 전체 회원국 중 91개 나라의 대표단과 유엔을 포함하는 20여 개의 국제기구로부터 71명의 옵저버를 합쳐 모두 1200여 명이 참석을 하였읍니다. 우리나라는 권정달 의원을 단장으로 하여 각 교섭단체에서 추천된 6명의 의원과 국회 우병규 사무총장 및 사무처 직원 3명 등 모두 10명의 소규모 대표단을 구성하여 참석하였읍니다. 대표단 명단은 배부해 드린 유인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반 Roma총회와 이사회의 주요한 의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소련의 침공문제를 위시해서 Israel의 Lebanon 침공문제, Iran-Iraq 간의 분쟁문제, 동서 양대국의 군비축소 문제와 선진국 간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세계경제 질서의 혼란과 이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피해문제와 국회의원인권침해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 등등 26개 항에 달하는 주요한 의제가 논의되었읍니다. Roma총회에 참석했던 한국대표단의 활동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별도로 준비된 보고서로 대치하고 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년도 IPU총회를 서울로 유치하게 된 과정과 배경 및 의의에 대하여 보고를 드리겠읍니다 총회 개최 첫날에는 권정달 단장께서 한국대표단의 기조연설을 하였읍니다. 총회 개최 이틀 후인 9월 14일 83년도 이사회 개최예정국이었던 Colombia가 국내사정으로 동 회의개최를 포기한다는 사전정보를 우리 대표단은 입수하고 즉각 우리나라에서의 개최가능성 문제를 논의한 결과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현실에서 총회 유치가 지니는 의의가 국위선양은 물론이고 복잡다단한 국제정세를 미루어 볼 때 우리에게는 IPU 서울유치가 정치․경제․사회적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단장의 결심을 기다려야 했읍니다. 그런데 의외로 권 단장께서 과단성 있는 단안 아래 우리 전 IPU 대표단원들에게 지체 없이 유치활동을 하자는 것이었읍니다. 명년도 IPU총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리는 9월 22일까지 불과 일주일간의 한정된 기간을 두고 한국대표단은 불철주야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유치활동을 시작하였읍니다. 우선 우리 대표단원 일동은 IPU회의장 내외에서 외국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차기총회는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IPU총회를 좌우하는 핵심 회원국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시작하였읍니다. 우선 Italy IPU Group 단장 겸 지난번 Roma IPU총회 의장인 안드레오띠 의장과 IPU 이사회 의장인 베네주엘라 전직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깔데라 의장과 공산당 출신인 Italy의 요띠 하원의장 그리고 IPU 테렌치오 사무총장과 동구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헤닉 서독대표단장 등 주요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서 한국 총회 개최에 대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그들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서방측 강대국 대표단의 모임으로 알려진 Ten Plus Meeting의 핵심 회원국인 미국, 영국, Canada, 서독 제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Asia, Africa 여러 나라의 대표단을 개별 방문 면담하고 이들을 오찬에 초치하여 우리 측의 의사를 충분히 밝히고 강력한 협조를 요청하였읍니다. 그러나 IPU 명년도 총회장소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개최되는 하루 전날인 9월 21일 테렌치오 IPU 사무총장이 우리 대표단을 찾아와서 IPU 서울 개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시사하였으나 우리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우리 대표단은 숙의에 숙의를 거듭해서 다음 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직접 ‘서울’유치를 제의하기로 결정하였읍니다. 우리 대표단원들은 우리의 뜻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국에 대한 국가적 내지 정치적 이미지에 흠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북한 측에 또 하나의 정치 선전공세의 자료를 줄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 때문에 서울유치 활동에 더욱 전력을 다하였읍니다. 9월 22일 이사회가 시작되자 Finland 대표가 제시한 83년도 춘기이사회 개최신청을 Finland의 Helsinki에서 개최하는 데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이어서 총회 개최지 의제가 상정되자 박정수 의원으로 하여금 한국개최 초청의사를 정식 표명하는 발언을 하였읍니다. 사회를 보고 있던 깔델라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한 동구권의 반대를 의식했음인지 명년 IPU 헬싱키 이사회까지 토의연기를 암시하였읍니다. 이때 북한대표단장이 의제와는 하등 관계없는 내용으로 한국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서울총회 개최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발언을 하였읍니다. 같은 민족으로서 수치감마저 느낄 악랄한 행위였읍니다. 북한대표단의 악랄한 발언이 끝나자 우리 대표단의 박정수 의원이 다시 등단해서 북한 측의 발언에 대해서 우리 한국 측에서도 할 말은 많으나 굳이 북한 측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전제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여러 회원들께서 한국에 직접 내년에 오셔서 보시면 우리의 실정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잖게 의견을 밝힌 바 있읍니다. 매우 대조적인 남과 북의 광경이었읍니다. 결과적으로 북한대표단의 터무니없고 악랄한 비난이 오히려 회원국들의 반감을 유발하여 회의장 분위기는 오히려 우리 측에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져 갔읍니다. 여러 차례의 찬반토론이 있은 후 소련대표가 서울개최 제의를 무조건 무기 연기할 것을 제의하였으나 표결결과 22 대 78로 부결이 되자 스리랑카 대표는 이 문제를 명년 헬싱키 이사회까지 토의연기를 제의하였으나 역시 30 대 51로 부결되었읍니다. 이에 당황한 북한대표단은 의견조정을 위한 정회를 요구하였으나 이것마저 17 대 77로 부결되고 말았으며 의장은 회의진행상 이 문제를 의사일정 마지막으로 돌릴 것을 제의하여 일단 토의를 중단했읍니다. IPU 이사회 의장 개선 등등 다른 의제들이 점심시간도 없이 처리되고 있을 때 북한 측 대표단장이 권정달 단장을 찾아와서 우리의 IPU 서울유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들의 상투적 용어로 만약 철회하지 않을 경우 후과 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을 하는 등 추태를 보였으나 권 단장은 이를 점잖게 일축하였읍니다. 회의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 대표단 전원은 로비에서 외국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 IPU총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눈부신 활동을 하였읍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본 의제가 다시 상정되자 알제리아 대표는 또다시 헬싱키 이사회까지 토의를 연기하자고 제의하였으나 캐나다 대표가 동 건은 오전회의에서 이미 부결되었음을 지적하고 IPU총회 개최를 위해서는 3~4개월의 기간으로서는 회의준비가 곤란함으로 이번 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으며 이어서 Ivorycost 대표는 북한 측 주장의 허구성과 협박적인 언동을 규탄하면서 열렬한 한국 지지발언을 하였읍니다. 회의가 장기간 계속되자 Sweden 대표는 신임 이사회 의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조정을 위임하자는 제의를 하였으나 이 또한 부결되자 Panamn 대표가 토론종결과 아울러 즉시 표결해 줄 것을 제의하여 이 제의가 가결됨에 따라 의장은 거수표결을 선포하고 표결에 들어갔읍니다. 이 순간 북한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의장에게 요청하였으나 의장은 이미 표결이 선포되어 발언을 줄 수 없다고 거부하자 북한대표 2명이 단상까지 체면 불구하고 뛰어올라 가서 호명투표를 요구하여 의장은 부득이 호명투표를 실시하였읍니다. 그 결과 찬성 82, 반대 32, 기권 24표로 83년도 서울총회 개최가 압도적 다수로 가결 선포되었읍니다. 의원 여러분! 이 역사적인 순간 우리 대표단은 일제히 일어나서 우리 대표단에게 보내 주는 환호와 성원의 박수에 두 손을 번쩍 들어 만장한 각국 대표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하였읍니다. 우리 대표단 모두에게 이 순간이야말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읍니다. 그러나 IPU 창설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IPU총회 개최지는 만장일치로 결정되어 온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유독 서울개최가 이처럼 어려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5차에 걸친 투표로 결정되어야만 했던 최초의 선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남북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재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는 심정임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북한을 필두로 한 공산권의 집요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서울총회의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배경을 대표단 나름대로 분석한 바를 말씀드리겠읍니다. 첫째로 전두환 대통령께서 지난해 Asean 5개국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Asia 여러 나라의 절대적 호응과 아울러 금년 Africa 4개국 순방을 통한 Africa 여러 나라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둘째로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11대 국회 구성 이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온 의원외교활동의 효과가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고, 세째로 경제발전에 따른 우리나라의 국력신장으로 국제적인 지위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과, 네째로 이번 IPU 한국대표단 전원이 단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일사불란하고도 헌신적 노력으로 얻어진 외교활동의 결실로써 IPU 서울총회 유치 성공의 배경이라고 본 의원은 확신합니다. 재삼 강조할 필요 없이 전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이 최대의 규모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뜻에서 ‘정치 Olympic’이라고까지 불리워지고 있는 IPU총회를 한반도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모로 커다란 의의를 지니고 있읍니다. 동서 양 진영 그리고 남과 북을 포함한 98개국과 전 세계의 유수한 국제기구의 대표들까지 참여하는 정치 외교의 대제전을 서울에 유치하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의 문호개방정책에 부응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IPU 서울총회 개최는 첫째로 국제 정치․외교 면에서 여러 나라와 깊은 유대를 강화할 수 있고, 둘째로 소련을 비롯한 비적성 공산진영과 공식적으로 외교적인 관계를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세째로 북한을 판문점을 통하여 초치하여 온 국민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향한 남북대화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우리나라와 상대국 간에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본 대표단의 결론으로서는 IPU 서울총회 유치성공이 의원외교의 크나큰 승리였으며 우리나라 외교적 차원에서 볼 때에도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의의를 지닌 IPU 서울총회를 앞두고 결코 낙관만은 할 수 없는 많은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읍니다. 특히 유념할 것은 ROMA총회에서의 패배에 대한 보복으로서 북한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울총회 개최를 방해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집요하게 계속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회는 국회의원 모두가 IPU회원임을 감안하시어 북한 측의 악랄한 갖은 방해공작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울총회가 유감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온 국민과 더불어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 조속한 시일 안에 국회에 제70차 IPU총회에 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설치해서, 첫째로는 대외적으로 북한의 방해공작을 봉쇄하는 한편 우리나라와 외교관계가 없는 사회주의 혹은 비적성 공산권 국가들에 대한 명년 서울 IPU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원외교활동의 전개와 둘째, 명년 서울 IPU총회를 Roma IPU총회보다 알찬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내실 있는 준비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한번 다시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금번 우리나라 IPU대표단은 한국 IPU에 대한 구성에 있어서 사상 최소규모인 불과 6명으로서 IPU 서울유치에 성공한 것은 온 국민과 더불어 오직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루어진 결실이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온 국민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들께서 보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귀국보고에 갈음코자 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제의원연맹 제69차 총회 및 제131차 이사회 참석보고서

다음은 아세아․태평양국회의원연맹 제32차 이사회의 참석결과에 대하여 동 대표단 단장이신 이진우 의원 나오셔서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정의당의 이진우 의원입니다. 이번 제32차 APPU 이사회가 개최되었던 장소는 서태평양상에 있는 마이크로네시아 연방국의 포나페라고 하는 작은 섬이었읍니다. 이곳 기온은 화씨 90°를 상회하고 습도는 80°를 넘는 그런 형편인데 숙소와 회의장 할 것 없이 에어콘 장치가 전혀 안 되어 있고 물이 없어서 샤워도 할 수 없는 그런 형편이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대표단은 전부가 건강하고 화목한 가운데에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게 된 것은 모시고 갔던 이해원, 오홍석, 김유복, 이용택, 김□□ 각 의원님들의 높은 덕과 그리고 조병□ 사무차장을 위시한 사무처 간부 여러분들의 빈틈없는 협조와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의 성원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한국정부와 국민의 결의 그리고 태도를 천명하면서 동시에 이를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무력적 도발을 고발하고 동시에 유례없는 공산세습제를 규탄하는 한편 우리 대통령각하께서 제의하신 태평양 정상회담의 정신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을 홍보하는 데에 주력을 두었읍니다. 회의의 시종과 내용 그리고 성과에 관해서는 이미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앞에 배포해 드린 유인물로 대치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느낀 점에 관하여 보고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4개의 주된 섬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이 섬끼리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아니하였읍니다. 그리고 인구는 통틀어서 8만이 안 되고 그리고 1인당 국민소득은 700불 미만이었읍니다. 이러한 작은 나라가 국제회의를 유치하려고 하는 이 의욕을 우리가 높이 평가하면서 동시에 이런 기풍이 인근에 있는 모든 신생 태평양국가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이 방면 국가들과 좀 더 짙은 문화의 교류 그리고 산업의 진출을 통해서 적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그러한 강력한 필요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느꼈읍니다. 특정국가의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마는 이 나라의 대통령과 각료 두 사람이 일본계고 14명의 국회의원 중 3명이 일본계이고 그리고 운행 중에 있던 자동차는 거의 100%가 일본산이었읍니다. 도로포장 등 각종 중요공사는 전부 일본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 반하여 우리나라 사람이 거기서 살고 있는 것은 단 일곱 사람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로 하여금 뭔가 느끼는 점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어갔읍니다. 자식들을 한국에 둔 채 그곳에서 약 10여 년간 살아온 어떤 교포부인이 눈물을 글썽하면서 이야기하던 그 소리를 지금 이 자리에서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것 같은 그런 착각을 느낍니다. 고국에 있는 아들에게서 보내온 편지 가운데 엄마가 보고 싶을 때는 달을 쳐다본다 이렇게 적혀 있다는 얘기였읍니다. 이분들이 복받쳐 오르는 육정 에 흐느끼면서도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할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한편 근로자로서 그 나라에 갔다가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서 그곳 수도청의 수도국장으로 발탁된 우리 동포의 자랑스러운 모습에서 우리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는 태평양상에도 조국의 내일은 밝다고 하는 그러한 확신을 가지고 저희들은 귀국했읍니다. 두서없는 이 보고를 마치면서 제가 이번에 거기 가서 배워 온 딱 한 가지밖에 모르는 포나페 말입니다마는 감사하다는 말을 그쪽 말로 갈음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칼라안간 엔 콤이 아시아․태평양국회의원연맹 제32차 이사회 참석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