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0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읍니다. 녹음 전주에 따라 1절만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대법원장 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희망에 찬 새해를 맞이하여 의욕과 활기에 넘치는 여러분의 모습을 대하게 되니 기쁜 마음 금할 길이 없읍니다. 지난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새 국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대화와 화합의 슬기를 발휘하여 이제 우리 국회는 성숙된 국회로 정착하기 시작했읍니다. 이는 우리 국회의 의원 여러분들이나 행정부의 각료 여러분이 우리가 처해 있는 처지와 역사적 의의를 깊이 인식하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결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제109회 임시국회는 역사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뜻깊은 회의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국회는 헌법 제83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정부 측의 요구로 소집하게 된 연두 국회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대통령 각하께서 국정의 방향을 소상하게 밝혀 주시는 기회를 갖게 되었읍니다. 또 이 회의에서는 신임 국무총리의 임명동의 등의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지난 68년 이래 반목과 갈등의 정치풍토로 말미암아 15년간 중단되었던 대통령 연두 시정연설이 오늘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다시 실시되는 것을 의원 여러분과 같이 크게 환영하고자 합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꽃피우려는 지도자의 강한 의지의 발현인 것이며 정부와 국회의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관계 정상화를 위한 거보 가 아닐 수 없읍니다. 의원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날에는 왜곡된 정치질서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전도시켜 역사 발전을 후퇴시켰던 아픈 상처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읍니다. 화합과 타협의 장인 국회가 반목의 장으로, 정책대결로 민의를 수렴하여 국정에 반영해야 할 국회가 당리당략의 장으로 바꿔져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 주었던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비능률과 비리를 깨끗이 청산하고 새 시대,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명실상부한 선도자로서 숭고한 사명을 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서 있읍니다. 따라서 의원 동지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나 국가와 국민 앞에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참된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고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부끄러움 없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줄로 압니다. 의원 여러분! 임술년 새해를 맞이한 금년도의 내외정세를 살펴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게만 전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꾸준하고도 성실한 대화제의를 계속 거부한 채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무력남침 흉계 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가 하면 소련의 극동 해군력은 날로 증강되고 있읍니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사태를 비롯하여 중동지역 정세는 점차 그 불확실성만 더해 가고 있다 하겠으며 국제경제 동향도 가까운 기간 내에 불황에서 탈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이고 보면 우리는 어느 것 하나 지나친 낙관이나 방심만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하겠읍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을 헤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기어이 성취해야 하며 안정과 성장을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이룩해야 하는 참으로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안고 비록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고 고달프더라도 착실하게 전진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읍니다. 의원 여러분! 본인은 지난 제11대 국회의 첫 회의의 개회사에서 제5공화국의 새 의정상 정립을 강조한 바 있읍니다. 지난해에 의원 동지 여러분께서는 새 의정상 정립을 위해서 협조를 아끼지 아니하신 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읍니다. 제11대 국회의 제2차 연도인 금년에는 작년에 우리가 미진했던 분야를 시정하기 위해서 일층 더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국회는 본인이나 여러분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 민족의 영원한 번영을 위해 있다는 평범한 이치를 우리는 다시 한번 자각하면서 나라와 국민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고 있는가를 진지한 마음으로 새기면서 국정 심의에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노력은 민주․복지․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룩하는 가장 확실한 요체가 된다는 것을 본인은 확신합니다. 새해에는 이 우람한 민의의 전당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리민복 이 크게 증진되리라는 확신을 여러분과 같이 다지면서 의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0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