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는 열도가 좀 지나칠 정도로 높은 의안을 다루었는데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의사일정 안건은 좀 평화스럽고 부드러운 그런 분위기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입니다. 여러분, 잠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고 의사일정 제6항 서울올림픽대회에의 북한참가 촉구결의안을 상정합니다. 올림픽특별위원회 위원장 나오셔서 심사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의사일정이 상정되었읍니다. 여러분, 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좀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의사일정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올림픽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영훈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서울올림픽대회에의 북한참가 촉구결의안에 대한 올림픽특별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보고드리겠읍니다. 이 결의안은 1988년 7월 1일 자로 박정수 의원 외 100인의 발의에 의하여 7월 6일 자로 당 특별위원회에 회부되어 왔읍니다. 그 제안 이유를 말씀드리면 의원님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오는 9월 17일 개막되는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는 소련 중국 등 미수교국을 포함하여 총 161개국이 참가통보를 해 옴으로써 올림픽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할 뿐 아니라 지난 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실로 12년 만에 동서화합의 장을 여는 인류의 대제전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읍니다. 이러한 대축제에 우리의 형제들인 북한선수들의 대거 참가는 남북 간 분단의 장벽을 헐어 버리고 민족적 화해를 이루는 전기가 될 것이며 더구나 근래에 와서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들로부터 통일논의가 폭발적으로 일고 있음을 감안할 때에 서울올림픽대회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북한의 서울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것은 온 겨레의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대변하여야 하는 우리 국회의 의무라고 믿어 이 결의안이 제출된 것입니다. 당 올림픽특별위원회에서는 이 결의안을 7월 7일 제1차 위원회에 상정하고 발의의원인 박정수 의원의 제안설명과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를 들은 다음 질의답변 등을 통해 진지하게 심의한 결과 일부의 자구수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원안 의결하였읍니다. 그러면 결의안 주문을 낭독하여 드리겠읍니다. 대한민국국회는 전 인류의 축제인 제24회 올림픽대회가 161개 국가의 열렬한 지지와 적극적 참가리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와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정착을 갈구하고 희망하는 세계 각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 역사적 대제전을 민족적 화해와 교류의 일대 계기로 삼아 최대로 활용하면 민족적 숙원인 통일의 실현이 눈앞에 다가선다는 확고한 신념하에 서울올림픽대회를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 측의 성의와 호의적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대한민국국회는 1988년 9월 17일 개최되는 역사적 서울올림픽대회에 북한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을 희망하면서 북한 당국은 숭고한 올림픽정신과 취지에 입각하여 또 나아가 민족적 대화해의 기폭제가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 자세로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한다. 1. 대한민국국회는 북한 당국이 온 세계가 남북한의 태도와 관계를 주시하고 있음을 유념하여 서울올림픽대회가 한민족의 동질성과 우수성을 만방에 과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행사로 승화되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 1. 대한민국국회는 북한선수들과 동포들이 서울올림픽대회기간을 중심으로 상당기간 동안 남북 간을 자유로이 왕래하면서 남한의 어디든지 방문할 수 있는 보장하에 분단의 장벽을 헐어 버리는 기회로 이용해 줄 것을 희망한다. 1. 대한민국국회는 남북한이 서울올림픽대회를 시발로 계속하여 각계각층 그리고 각 분야에 걸친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겨레의 궁극적 소원인 통일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상호 간 긍정적이고 전향적 자세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을 진지하게 제의한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유인물을 참고하여 주시고 아무쪼록 북한의 서울올림픽 참가를 열망하는 온 겨레의 의지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민족적 염원을 담은 이 결의안을 당 특별위원회가 심사보고한 대로 만장일치로 채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올림픽대회에의 북한참가 촉구결의안 심사보고서

그러면 서울올림픽대회에의 북한참가 촉구결의안에 대해서 이의가 없으십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본 결의안은 판문점을 통해서 본 국회의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IPU 회원국, 전 회원국에게 배포해서 북한선수단의 서울올림픽 참가를 바라는 본 국회의 간절한 뜻을 널리 알리게 되겠읍니다. 준비된 의사일정은 일응 다 마쳤읍니다. 이제 제142회 임시국회가 폐회하게 됩니다. 이번 한 달 동안의 회기 중에 원의 구성을 마무리짓고 또 특별위원회의 구성도 마침으로써 13대 국회를 성공적으로 출범을 시켰읍니다. 그동안 각 당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격조 높은 기조연설을 비롯해서 정부 측의 국정에 관한 보고도 들었읍니다. 여야 의원들의 성실한 질의와 또 이에 대한 정부 측 답변을 통해서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 급히 해결해야 할 것과 또는 문제의 경중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부 측 답변에 미흡한 점을 느끼는 의원이 적지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는 동안에 시기에 상응하는 충실한 답변을 얻어 낼 수 있도록 힘써 갈 것입니다. 이번 회기 중에 특기할 만한 일은 7․7 대통령특별선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선언의 발표과정에 있어서도 민주화에 부합되는 새로운 관행을 수립한 데 대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회도 마침 오늘 본회의에서 북한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촉구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북한에 전달하는 결의를 했읍니다마는 이것이 곧 7․7 선언을 구현하는 데 우리 국회가 첫발을 내디뎠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본인은 이번 임시국회의 과정을 통해서 4당 정립국회에 대한 국민 일반의 걱정과 불안이 덜어지고 우리 의회민주주의의 앞날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30일간의 임시회기를 모두 마치겠읍니다마는 아무쪼록 삼복더위에 하절기에 건강하시고 다음 회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것으로써 142회 임시국회를 폐회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