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9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애국가 제창은 녹음 전주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민복기 대법원장 각하, 최규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우선 개회사에 앞서 본인은 의원 여러분과 더불어 폐회기간 중 서거하신 고 장기영 의원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지난 연말 정기국회 이래 6개월 만에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는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가안보에 직결된 중차대한 현안문제를 다루게 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읍니다. 폐회기간 중 국회는 외무․국방위원회 연석회의를 소집하여 주한 미 지상군 철수관계를 비롯한 한일 대륙붕개발 등 당면 외교․국방문제에 관하여 정부 측의 보고를 듣고 국민이 궁금해하는 문제점에 대하여서는 질문을 벌이기도 하였읍니다. 또한 각 상임위원회는 군수산업 시찰을 통하여 방위산업 육성에 대한 문제점들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었읍니다. 여러분께서는 획기적 발전을 이룩한 방위산업의 현장을 돌아보시고 마음 든든하셨을 줄 압니다마는 범국민적인 지원과 협조 아래 더욱더 이를 발전시키고 확대시켜 나가야 하겠읍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외교 국방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4일간 대정부질문을 벌이고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계류 중인 제반 안건 등을 심의 처리하게 되겠읍니다. 추경안은 비록 본예산에 비해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도 그 하나하나가 국민의 세금과 직결되는 것인 만큼 이를 심의하는 의원 여러분께서는 납세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신중히 처리해 주시기 바라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날 한반도의 안위는 전 세계의 관심사로 초점을 모으고 있읍니다. 우리는 가장 호전적이며 폐쇄적인 북한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긴장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복리와 국가적 번영을 이룩할 것인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읍니다. 국민은 혼연일치하여 자주국방 강화에 총력을 다함으로써 여하한 도발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자세를 확립하였읍니다.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는 미국 측의 특사가 방한하여 첫 공식협의를 가진 이래 점차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이 문제가 한반도의 안보에 지장이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를 소망하는 바이며 이 회의의 진행과정을 온 국민이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비록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로 인하여 우리의 안보태세에 어떠한 영향이 미친다 하여도 우리는 국민적 의지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긴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외세의 위협이 가중할수록 국민적 단합은 제고되었으며 이에 대응하는 민족적 슬기는 실로 지혜로웠읍니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선행시키는 국제정치의 소용돌이가 날이 갈수록 격앙되어 가고 있읍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제 힘으로 제 나라를 지킨다는 의연한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국회를 통하여 여러분께서는 국가안보로부터 서민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바와 궁금히 여기는 문제점들을 소상히 밝혀냄으로써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 바라는 바입니다. 정부는 또한 의원들의 질문이 어디에 핵심을 두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안보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생활을 보다 안정시킬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해 주어야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날과 같은 상황 아래서 여야는 물론 온 국민이 거국적 차원으로 단합이 촉구됨은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읍니다. 초당적 안보태세가 확립되고 거국적 총화체제가 정착되기 위하여서는 보다 폭넓은 참여와 예지가 요청되고 있읍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자주국방의 터전을 공고히 함에 있어 정부와 국민 간의 촉매적 역할을 다해 주시기 당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의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9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