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254회 국회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의사일정 제1항을 상정할 순서입니다마는 의사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올해 들어서 세 번째 임시회인 제254회 국회의 첫날입니다. 마침 지난 5월 31일은 제헌국회 개원 57주년 기념일이자 제2의 제헌국회를 자임한 제17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지 1년 되는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사안과 상황에 따라서 갈등과 대립의 불협화음이 전혀 없지 않았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는 여야 의원 여러분의 협조 속에서 원만한 국회 운영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권능과 위상을 확고히 한 우리 17대 국회는 과거 그 어느 국회보다도 성숙한 선진 의회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마는, 눈에 띠게 활발해진 입법과 정책 개발 활동, 그리고 공청회 및 소위원회 활동의 현저한 증가, 국정감사의 내용적 개선, 더 활발해진 행정부 감시․견제 기능, 의원 연구 모임과 의원외교 활동의 내실화, 높아진 회의 출석률과 정시 개의 풍토 등 제17대 국회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정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의정 수행의 자세에서 근본적이고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의 움직임이 우리 국회에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모적 대립과 극한 대립, 상대 당의 존재와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주장, 불법과 탈법을 일삼던 행태가 국회를 지배했던 시절은 이제 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화와 타협, 상호 존중과 관용이라는 민주주의적 가치와 행동 양식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가고 있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의원 여러분들께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더욱 속도를 내 주신다면 우리가 잃었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 점차 돌아올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저는 요즈음 각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51회 회장’이라며 도와 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미국은 75%인 데 비해서 우리는 18%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신뢰도를 최소한도 과반을 넘기는 51%까지는 끌어올려 보자는 간절한 소망에서 제 마음에 ‘51회’를 만들어 놓고 모든 사람들에게 ‘국회와 정치 사랑 운동’을 펴 달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 중에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뒷받침하는 우리 국회 지원 역량의 강화와 함께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만은 꼭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국민 신뢰 회복의 길은 그러나 멀고 험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볼 때 별것 아닌 문제로 국회가 공전된달지 소모적인 정쟁을 한달지 하는 것을 볼 때 우리 국민의 심정이 어떠할지 다시 한번 우리는 깊이 헤아려야 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투철한 주인 의식과 사명감으로 신뢰 회복의 길에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254회 임시국회가 그러한 일에 있어서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면서 다음 의사일정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