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부터 제107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동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애국가 제창은 녹음 전주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대법원장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지난번 제106회 임시국회를 통하여 원 구성을 원만히 마친 토대 위에서 제5공화국의 국정을 논의하고 새 시대에 부응하는 대화정치의 궤도를 창출하여 새로운 국회상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역사적인 서장을 장식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읍니다. 본인은 먼저 이 제107회 임시국회의 개회에 즈음하여 지난 제106회 임시국회 회기 동안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투철한 국가관과 성의 있는 협조정신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한 지난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던 IPU 제128차 이사회에 우리 국회를 대표하여 참석하셨던 박동진 단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께서 각 분야에 걸쳐 눈부신 활동을 전개하신 데 대하여 그 노고를 치하드리고 그동안의 휴회기간 중 우리 국회를 찾아오신 콜롬비아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러 우방국 의원사절단을 맞이하여 친교를 더욱 두텁게 하는 등 의원외교에서 거둔 다대한 성과에 대하여 모든 동료 의원 여러분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늘 개회를 보게 되는 제107회 임시국회는 제5공화국 수립 이후의 국회 집회로는 두 번째가 되는 것이지만 의정활동의 본격적인 전개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첫 번째 집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개회식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진지한 바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희구하는 자유우방 제국들의 관심도 한층 고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읍니다. 본인은 우리 국회에 모아지고 있는 이러한 시선과 관심에 유의하면서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서 지난번의 국회의원선거를 통하여 국가와 민족 앞에 엄숙히 맹서하고 유권자들에게 굳게 다짐했던 역사적 사명과 공약들을 이번의 임시국회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될 것인가에 대하여 소회의 일단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누구나 한결같이 인식하고 계실 줄로 믿습니다마는 이번의 제107회 임시국회야말로 제11대 국회의 의정상을 정립하는 중요한 시금석의 회기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하며 정립해야 할 제5공화국의 의정상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의원 여러분 개개인은 어떠한 자세로 의정상 정립에 동참하셔야 되겠읍니까? 본인은 일찌기 제11대 국회 개원식에서의 개회사를 통하여 ‘본인은 이 우람한 의사당 안에서 대화와 화합의 정치가 꽃피게 되기를 희망하며 이는 오로지 의원 각자가 청렴의 의무를 엄수하며 진지하게 국정을 연구하고 언행이 일치하는 책임 있는 공인으로서의 입장을 지키면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희망하는 대화의 정치, 화합의 정치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었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는 바야흐로 오늘부터 시작되는 16일간의 회기를 통하여 대화의 정치, 화합의 정치 그리고 새시대 정치의 참 모습이 어떠한 형상으로 부각되는 것인가를 전체 국민 앞에 생생하게 보여 주어야 할 그날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국민 앞에 보여 드려야 할 이 책무는 우리에게 부과된 매우 중요한 사명인 동시에 의원 여러분께서 선거전의 관문을 돌파하시고 이곳 여의도 의사당에 등원하실 때 각자의 양심과 자문자답하신 자기 양심의 명령이며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의원 여러분께서는 비록 각자가 몸을 담고 계시는 원내 교섭단체와 소속은 다르다 할지라도 법과 양심과 질서가 지켜지는 토대 위에서 증오가 아닌 화합하는 마음으로 아집보다는 이해하려는 자세로 확집 이 아닌 대화의 방법으로 야합이 아닌 슬기로운 타협으로 모든 국정 논의에 임해 주신다면 우리의 제11대 국회는 우리나라의 헌정사 33년에 얼룩진 숱한 굴절과 시행착오를 역사의 유물로 청산해 버리고 민주․정의․복지사회 건설을 향한 의정의 보루로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이번의 제107회 임시국회는 제5공화국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국정 전반에 관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토의를 진행하는 회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는 국정에 관한 소관 부처의 시정방침과 시책들을 소상히 밝혀 주시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없이 성실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의원 동지 여러분께서는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동북아세아의 미묘하고 불안정한 안보정세에 입각하여 우리 민족의 생존권과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지위향상에 직결되는 국가발전지표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와 같은 국가발전지표를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지혜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의원 여러분께서는 지난 3월 25일에 실시된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피부로 느끼고 눈과 귀로 견문한 우리 유권자들의 건설적인 민의, 이유 있는 민의, 슬기로운 민의를 합리적으로 여과 수렴하여 이를 국정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진지하게 노력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우리나라는 지난 1979년 10월 이후 민족사적 정통성과 국가의 계속성에 중대한 위협이 닥쳐왔었읍니다. 밖으로는 북한공산집단의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엿보였고 안으로는 혼란과 무질서가 창궐하여 우리 3800만 명이 동승한 한국호는 나침반을 잃은 조난선처럼 표류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으며 우리 민족은 누란의 위기에서 스스로를 벗어나게 하는 자구 자립의 슬기를 잃지는 않았읍니다. 이리하여 우리는 청신한 애국애족의 영도자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민주적인 참여의식과 국민적 단합으로 오늘의 국회와 오늘의 정부를 탄생시켜 제5공화국의 우렁찬 시동을 보게 된 것입니다. 역사의 물굽이가 이처럼 슬기롭게 대회전을 하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 의원 여러분과 국무위원 여러분이 이 역사창조의 동참자로서 자리를 함께하고 국정을 논의한다는 사실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층 숙연하고 경건하게 하는 바가 있읍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국회와 행정부는 새 역사 창조라는 동참의식을 기조로 하여 때로는 우정 어린 고언자가 되고 때로는 날카로운 충고자가 되면서 오로지 국리민복을 추구하는 봉사정신에 투철하다면 제11대 국회는 80년대의 민주한국을 창조하는 요람이 될 것이며 우리 정부는 부강한 선진한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되리라는 것을 본인은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은 이번 임시국회가 새 시대 의정상을 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하면서 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건투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0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전부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