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 제3항 국제의회연맹 제70차 총회 준비보고를 상정합니다. 국제의회연맹제70차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이신 권정달 의원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읍니다. 권정달 의원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의회연맹제70차총회준비위원장 권정달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작년 9월 이태리 로마에서 개최된 IPU 제69차 총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제70차 총회 주최국으로 선정된 지 오늘로서 꼭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돌이켜 보면 1년이란 짧은 기간입니다만 우리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전해 온 북한의 끈질긴 방해책동을 이겨 내야만 했고 특히 지난 9월 1일에는 KAL 여객기의 피격이라는 엄청난 시련이 우리에게 다가왔었읍니다. 그러나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동지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의 덕분으로 그동안 계획된 일정에 따라서 차질 없이 총회준비작업을 추진하여 이제는 거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각국 대표단의 도착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임을 오늘 의원 여러분 앞에 보고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본인은 큰 기쁨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겠읍니다마는 제70차 총회는 오는 10월 2일에 시작되어서 10월 13일까지 12일간 이곳 국회의사당에서 계속이 되겠읍니다. 다만 개회식만은 10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있읍니다. 일반적으로 IPU 서울총회라고 불리고 있읍니다마는 실제로는 총회와 더불어서 이사회, 집행위원회, 운영위원회, 각종 연구위원회 그리고 의회사무총장회의 등 각급 회의가 동시에 열리게 되어 있읍니다. 그러나 물론 중요한 회의는 이사회와 총회이기 때문에 그 주요의제를 말씀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사회의 의제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IPU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이사회 의장선거가 있게 되겠읍니다. 이사회 의장은 작년 로마총회에서 당시 핀란드 국회의장으로 있던 비톨라이넨 씨가 당선되었읍니다마는 올해 3월에 실시된 핀란드 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을 함으로써 자동적으로 그 자격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금반 서울총회에서 다시 그 후임자를 선출케 된 것입니다. 그 밖의 이사회 의제로는 1984년도 4월의 춘계회의장소 결정, IPU 집행위원 후보자 4인에 대한 추천, 그리고 IPU 이사회 및 연구위원회 규칙 개정 등이 있겠읍니다. 다음으로 총회에서 다루게 될 주요의제로는 1. 국제안보와 군축 그리고 레바논․팔레스타인 문제 그리고 이락․이란 분쟁 등에 관한 국제문제 1. 개발도상국에 있어서의 청소년교육과 고용문제 1. 나미비아 등 비식민지화 촉진문제 1. 공평한 국제경제체제 확립문제 1. 연맹규약과 총회규칙 개정문제 그리고 1. 집행위원 4인의 선거 등이 있게 되겠읍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말씀드릴 것은 연맹규약과 총회규칙 개정에 관한 사항입니다. 지난 2년 동안의 IPU의 실무위원회에서 마련된 동 개정안에 따르면 1984년 즉 내년부터는 과거에 봄에 이사회, 가을에 총회로 나누어서 개최하던 회의방식을 IPU총회를 연간 두 번 봄, 가을에 개최하는 대신에 회의기간을 6일간으로 축소하고 대표단의 규모도 각국별로 8인 이내로 줄이도록 되어 있읍니다. 따라서 금번 서울총회는 대규모 국제의회연맹 총회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되기 때문에 그 뜻이 더욱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읍니다. 이상 주요 회의일정과 의제에 대해서 말씀드렸읍니다마는 이 밖에도 총회 주최국은 회의기간 중에 여러 가지 다채로운 부수행사를 마련하도록 되어 있읍니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회의기간 중 다섯 차례의 각종 리셉션과 한 차례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읍니다. 관례에 따라서 이 리셉션은 국가원수가 직접 주최하시는 연회를 비롯하여 국회의장, 서울시장,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국무총리께서 차례로 주최할 예정으로 되어 있읍니다. 그리고 문화행사는 문화공보부가 주최가 되어서 우리나라의 고전 및 현대음악과 무용을 보여 줄 계획으로 현재 맹연습 중에 있다는 것을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이 밖에 한글날인 동시에 일요일인 10월 9일에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대표단 전원이 단체소풍을 가도록 되어 있읍니다. 이 ‘일요소풍’은 긴 회의기간 중에 마침 일요일을 맞이하여 하루를 쉬면서 서로 친목을 도모한다는 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주최국으로서는 그 나라의 역사적 유산과 문화전통을 보여 주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은 곳을 보여 주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읍니다. 우리의 경우 서울 근교에서 과연 어디를 보여 줄 것인가 하고 여러 곳을 의논하고 답사해 보았읍니다만 적당한 곳을 발견하기 어려웠읍니다. 때문에 조금 멀기는 하지만 1300여 년 전 우리의 전통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경주를 택할 수밖에 없었읍니다. 그래서 ‘일요소풍’의 대상지는 원칙적으로 경주로 하고 다만 연로한 분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경주에 내려가지 못하는 분을 위하여 서울의 비원과 민속촌을 보여 드리도록 준비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대표들의 부인 등 동반자를 위해서는 엿새 동안 서울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중점 홍보할 예정으로 있읍니다. 기타 상세한 계획에 대해서는 배부해 드린 유인물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읍니다. 이상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각종 회의가 동시에 그것도 2주일이란 장기간에 걸쳐서 열리고 또 갖가지 부수행사를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간단한 것은 아니었읍니다. 그러나 행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아래 대표단의 초청과 등록, 대표단의 영접과 안내, 회의 의사업무 지원준비, 회의장 시설 정비, 사무실 집기 및 용품 확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어학에 능통한 종사직원의 확보, 나아가서 보도 및 홍보활동, 무려 28가지에 달하는 각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대표단의 입국 숙박 수송을 위한 준비와 대표단이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 외국환은행, 여행사, 기념사진취급소, 간이용품판매소, 의무실의 설치에 이르기까지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읍니다. 우선 공항에는 현재의 귀빈실이 분리되어 있고 또 협소하기 때문에 IPU 대표단을 위한 전용 휴게실을 넓게 설치하여 입․출국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며 공항에서 호텔, 호텔에서 회의장 등 모든 공식활동을 위해서는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새로 제작한 40대의 전용 관광버스를 운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숙소로는 교통이 편리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 조선, 프라자, 신라, 하이얏트 그리고 새로이 신축된 힐턴호텔을 지정하고 각 대표단의 희망을 받아서 이미 예약을 마쳐 놓고 있읍니다. 이 호텔 배정도 쉬운 일이 아니었읍니다. 예를 들어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나라는 다른 호텔을 배정해야 했고 또 어떤 나라 대표단의 경우에는 정당 소속에 따라서 일부 대표는 ‘갑’ 호텔을 다른 일부 대표는 ‘을’ 호텔을 희망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읍니다. 다음은 회의장 시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에서도 설명드렸읍니다만 여러 가지 회의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이번 IPU총회를 위해서 우리 의사당의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4개 층을 거의 다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읍니다. 그러다 보니 양 부의장실을 비롯해서 각 교섭단체 사무실 그리고 2․3층에 있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옮기게 되는 불편을 가져오게 되었읍니다. 관계의원 여러분이 이미 널리 이해하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릴 것은 많은 대표단이 참석하기 때문에 한때 우리 의사당을 대폭 개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읍니다마는 우리 의사당의 기존시설은 되도록이면 손을 대지 않고 다만 앞으로 계속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부분에 대해서만 추가시설을 하는 데 그쳤읍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의원 여러분의 탁자 위에 설치된 마이크와 의자 등입니다. 이 의자는 IPU총회가 끝나면 여러분의 상임위원회 의자와 교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각 회의실에는 7채널의 동시통역시설이 가설되어 있어서 공용어인 영․불어는 물론 의원 여러분께서 언제나 불편 없이 방청하실 수 있도록 우리나라 동시통역과 수신기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읍니다. 그리고 매일의 회의가 끝나면 일일공보를 발행하여 의원 여러분이 회의내용을 아실 수 있도록 배부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음은 부대시설에 대해서 잠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다 보시고 아시겠읍니다마는 의사당 정면 정원 주위에는 IPU 회원국 국기를 게양할 게양대를 설치해 두고 있읍니다. 각 국기는 9월 30일에 일제히 게양할 예정입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회의가 끝날 때까지 밤낮으로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간에 24시간 게양해 두도록 되어 있읍니다. 부대시설 가운데 특히 지하 1층에는 우리나라의 우수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면세 아케이드가 설치 운영됩니다. 의원 여러분께서 면세혜택을 받기는 어렵겠읍니다마는 한번 둘러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회의 중 각종 식사와 회식, 연회 등을 위해서 의사당 내에 레스토랑, 스넥바, 카프테리아 등 여러 식당이 설치되는데 모든 시설은 호텔에 위탁해서 서구식으로 일시 개조 운영토록 하겠읍니다. 뿐만 아니라 이외로 그 수가 많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용식당도 운영할 예정이며 하루에도 몇 차례씩 기도를 올리는 회교국가 대표단의 요청으로 회교 기도실도 특별히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전기, 수도, 통신, 소방, 심지어 화장실, 식당의 냄새 문제 등 많은 일 등이 있읍니다마는 이상으로 총회 준비사항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다음은 우리 한국대표단의 구성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대표단은 우리가 주최국이기 때문에 보통의 관례에 따라서 IPU 규약에 정해진 대표단 수 15인의 2배인 31인으로 IPU 사무국과 협의를 거쳐서 양해하에 구성되었읍니다. 그 인선은 각 당의 원내총무와 IPU 준비집행위원 그리고 IPU 회의 참석 유경험자를 중심으로 하되 각 교섭단체와 의정동우회에 위임하여 의석 비율에 따라서 인선토록 된 것입니다. 그 명단은 유인물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곧 초청장이 나가겠읍니다마는 의원 전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시는 행사는 10월 4일의 개회식과 국회의장 주최 리셉숀입니다. 또 영접을 맡으신 여러 의원님들께서는 계속 수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제70차 IPU총회가 갖는 의의가 매우 중요함에 비추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 모든 준비에 전력을 다 바쳐 왔고 또 항가리, 몽고 등 우리와 국교가 없는 많은 나라들이 대표단의 명단뿐만 아니라 호텔예약 그리고 탑승 비행기편과 도착시간까지 이미 오래전에 알려 온 바 있읍니다. 이와 같이 우리와 국교가 없는 많은 국가 대표단이 금번 총회에 참가할 것이 예상되었읍니다마는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로 인해서 현재로는 이들의 태도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드리면서 우리는 IPU총회의 주최국으로서 그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국제적 의무는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하면서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70차 총회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 대표들을 정중히 맞을 것임은 물론 아무런 불편 없이 회의에 참가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70차 총회에 북한 측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다면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을 외면하고 대화를 기피하는 실증이 더욱 확실해진다고 보겠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 IPU 서울총회에 각국 대표단 파견 저지를 위해서 필사적 방해공작을 하고 있는 북괴의 작전은 국제사회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다시 한번 북한 측이 이런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IPU 대표단을 판문점을 통해서 파견하여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총회 준비를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준비집행위원 여러분과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불철주야로 일해 주신 국회 및 행정부 등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치하를 드리고자 합니다. 나아가 그동안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손님맞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총회 준비를 위하여 정성껏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이 기회를 빌어서 뜨거운 감사를 드리면서 회의 마지막까지 계속 협조 지원해 주시기를 충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 끝으로 금번 KAL기 피격사건으로 본인의 큰 여식을 잃고 저 자신 충격을 받아서 실의에 차 있을 때 조의를 표해 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 주신 의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이상으로 보고를 마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표단 구 분 명 단 비 고 민정당 채문식 의장 고문 권정달 이사회 의장 대표단장 이종찬 총무 오세응 의원 이사 봉두완 〃 박동진 〃 이태섭 〃 민정당 김 식 의원 김윤환 〃 김현자 〃 김모임 〃 임철순 〃 정선호 〃 김현욱 〃 남재두 〃 김종인 〃 이경숙 〃 민한당 임종기 총무 유한열 의원 김승목 〃 이윤기 〃 신진수 〃 허경구 〃 홍사덕 〃 황산성 〃 국민당 김종하 총무 이만섭 의원 이봉모 〃 임덕규 〃 의 정 동우회 박정수 의원 이사 고정훈 〃 ◯ 의회사무총장회의 대표우병규 사무총장조병완 사무차장 ◯ 고문구충회 대사정주년 주제네바 공사 ◯ 사무국 직원김주봉 외무위 전문위원배중섭 기획감사관박종흡 섭외국장도영심 의장비서관유수정 국제기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