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제41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정면의 국기를 향해서 일동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애국가 제창은 녹음 전주에 이어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회의장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오늘 제41회 임시국회를 개회함에 있어서 본인의 소신의 일단을 피력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크게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6대 국회가 개원된 후 우리는 2차의 임시국회를 가졌읍니다. 제1차는 주로 국회의 구성에 이바지하였고,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각 교섭단체의 정책기조연설 등이 있었으며, 제2차는 주로 대정부질의와 기타 당면 경제정책에 관한 건의안 등을 처리하였읍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가 국민이 기대하는 바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로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고 자부할 수 없음을 솔직히 자인하여야 할 것입니다. 경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 중대한 시국에 처하여 우리들의 각오가 정말 철저하여야 하지 않겠읍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릴 수 있겠읍니까? 만약 국민이 국회를 신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겠읍니까? 하루 빨리 비민주적인 법령으로 지목되는 것은 이를 폐기 또는 개정하여야 하겠읍니다. 그리하여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정부가 모든 민주적 시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하겠읍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안정과 국제적 유대 강화를 위하여 더욱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겠읍니다. 경애하는 의원 여러분! 여러분은 국민의 엘리트로서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요, 열렬한 애국자임을 나는 확신하여 마지않습니다. 우리는 정당보다도 국가를 더 사랑하고 있는 줄 믿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사심도 없이 우리의 총력을 집결시킬 줄 믿고 있읍니다. 활발한 이론투쟁은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러나 그것이 다만 공론 에 그쳐서는 안 되겠읍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일지라도 독선적으로 고집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방해물인 것입니다. 다수나 소수의 횡포는 바로 독재나 독선의 시발인 것입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제6대 국회가 처음부터 제창해 온 여야 협조의 무드는 점차 농숙 하여지고 있읍니다. 군정에서 민정에로의 역사적 과도기와 본회의 중심에서 상임위원회 중심에로의 기구적 과도기에서 우리 국회가 국민의 요망을 조속히 만족시키기 위하여는 우리의 단결과 노력이 종전보다 몇 배 몇십 배 요구되는 것을 생각할 때에 의원 여러분의 노고야말로 충심으로 치하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전국회’ ‘태만국회’라는 등의 비난을 하루빨리 불식하여야 하겠읍니다. 우리의 옥 같은 양심, 우리의 샛별 같은 지혜, 우리의 불같은 애국의 정열이 합하여 하나가 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이 난국을 타개하고 민족중흥의 희망봉에 도달할 것입니다. 지난 40회 임시국회에서 우리는 16회의 본회의와 169회의 상임위원회를 가졌고 31개의 의안을 처리하였읍니다. 우리는 또 야간 국회까지 가졌던 것입니다. 더구나 과반 장기 폐회 중에도 비록 본회의는 폐회하였지만 각 분과위원회는 50여회의 회의를 열고 약 70건의 안건을 심사하는 등 그 기능과 활동을 쉬지 않았던 것이며 이 점 의원 제위의 노력과 공로를 거듭 치사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고 있는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고는 볼 수 없읍니다. 이것은 역시 국회기구 및 시설상의 미비와 의안의 빈곤 등 본인도 그 책임을 느끼는 바입니다. 이제 각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의 정식 발령도 끝나고 국회청사도 확장될 것이며 국회사무처와 도서관의 새로운 직제에 따른 인원정비도 진행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금차 제41회 임시국회가 원만하고 활발한 가운데 국민이 바라는 대로 많은 성과가 거두어지는 국회가 되도록 여러분께서 전력을 다해 주실 줄 믿고 개회 인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1964년 3월 23일 국회의장 이효상
다음은 장경순 부의장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있겠읍니다. 일동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선창을 하면 삼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써 제41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