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35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해서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읍니다. 1절만 녹음 전주에 따라 제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김용철 대법원장과 김정렬 국무총리서리! 그리고 친애하는 국회의원 동지 여러분! 아직도 전국의 여러 수해지역에서 땀 흘려 일하는 국민들의 복구의 삽 소리가 들려오는 오늘, 우리는 시급한 수해복구를 위하여 편성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민주화를 위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재편성을 하기 위해 제135회 임시국회를 소집하여 개회식을 갖게 되었읍니다. 태풍 셀마에 이어 기상관측사상 처음이라는 충청지역의 폭우와 수도권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약 600명에 달하는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와 가옥․선박 및 전답침수․유실로 인해 5000억 원 규모의 큰 손실을 가져왔읍니다. 본인은 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함께 인보상조의 미덕과 뜨거운 동포애로 혼연일체가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호와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오는 8월 15일로 정부 수립 제39주를 맞게 되는데 우리 제12대 국회는 금년 들어 몇 번이나 집회를 가졌었으나 그때마다 변변한 국정심의조차 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읍니다. 이제 대통령직선제를 포함하는 국민적 합의 분위기를 토대로 참다운 민주헌법을 제정하려는 여야의 노력이 국민의 기대 속에 경주되고 있는 이때 대자연은 우리에게 큰 재난을 시련으로 안겨 주고 갔읍니다. 민주화를 위한 작업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닥친 풍수해의 극복문제 또한 그에 못지않은 큰 국사라고 할 것입니다. 민주화의 역사적 소명이 이 나라의 장래를 좌우하는 거창한 정치적 과업이라면 시급한 재해복구와 민생안정 등 국리민복을 꾀하는 과업 또한 국회가 수행해야 하는 큰 사명이요, 임무입니다. 아무쪼록 짧은 회기이지만 우리 의원 모두가 전심전력을 다하여 종래와 같은 면책에만 급급한 재해복구와 피해보상이 아니라 합리적인 그리고 항구적인 대비책과 보상 및 복구대책이 세워지도록 심의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각 교섭단체 간에 막후에서 시도되고 있는 헌법개정 문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성을 다해 다루어 주시기 바라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35회 국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