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37회 국회 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해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읍니다. 녹음 전주에 따라 1절만 제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김용철 대법원장과 김정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제12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될 제137회 정기국회가 여기 오늘 개회됩니다. 우리 헌정사에 기록될 매우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에 처하여 우리 입법부가 수행하여야 할 과제가 막중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모처럼 여야 간의 합의에 의해 발의․제안된 헌법 개정안을 우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의결하여 국민투표에 회부하여야 할 뿐 아니라 헌법 개정에 따르는 새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필요한 대통령선거법과 국회의원선거법 등 정치입법도 해야 되고 또한 총규모 17조 4590여억 원의 1988년도 총예산안과 이에 수반되는 법개정안 등 심의 처리하여야 할 많은 과제가 쌓여 있읍니다. 한마디로 민주화에 따르는 새 체제 출범의 준비와 함께 국회 본연의 책무인 새해 총예산안을 심의 처리하여야 할 막중한 책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나라 안팎의 사정을 살펴보면 매우 복잡하고도 긴박합니다. 밖으로는 미국의 개방 압력에 따르는 무역마찰을 비롯하여 이른바 3저 현상의 퇴화 등 불리해진 대외수출․교역 여건이 우리의 수출의존 경제체제를 어렵게 하고 있으며 안으로는 노사분규 등 사회불안 요인의 증대로 민심의 불안정을 가져오고 있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근간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는 좌경용공사상의 무절제한 만연․확산 현상으로서 이로 인한 국민 간의 갈등과 국론의 분열 조짐은 심각한 문제라고 아니할 수가 없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있게 마련인 전환기의 혼란과 갈등은 그 시대의 역사적 사명과 책무를 감당해 나갔던 건전한 세력들이 슬기롭게 과감한 결단과 행동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 사실 을 우리는 보아 왔읍니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염려스러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가의 문제도 바로 우리들에게 과해진 역사적 사명이요, 책무인 것입니다. 국가의 기본을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좌경용공 성향과 그 작태만은 여야를 초월해서 우리 모두의 힘으로 척결하고 바로잡아 후환이 없도록 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하는 바입니다. 또한 겨레의 이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나라의 융성․번영의 기초가 될 헌법 개정안을 우리는 당리당략을 떠난 지순하고 맑은 마음자세로 처결할 뿐 아니라 국회 본연의 책무인 새해 총예산안과 부수 의안 처리도 정성을 다하여 완벽을 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행여 불성실과 해이된 자세로 인해 파장국회라는 지탄을 받지 않도록 모두 힘써 노력함으로써 제12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개회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37회 국회 정기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