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4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일동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제창은 녹음 전주에 따라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제49회 임시국회를 개회함에 있어서 저는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올 의원 여러분! 지난 회기에 우리가 미처 다루지 못한 안건이 무려 백수십 건에 달하고 있읍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한일회담의 대단원을 짓고 이제 정식조인을 서두르고 있읍니다. 이때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생각컨대 지금까지 우리 국회는 정부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기 때문에 정부의 추진력이 강화했다고도 볼 수 있읍니다마는 우리의 주장은 그대로 통했다고 볼 수는 없읍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대립이 불가피한 것이라 하더라도 무슨 방도라도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요는 이럴 때일수록 극히 냉정한 이성의 힘을 발휘해서 불필요한 정국의 불안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읍니다. 우리 모두가 국회에 출석할 의무를 가진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근자에 출석률이 점차 저하되어 가는 듯한 경향이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지난번 개회사에서도 약간 여러분의 주의를 촉구한 일이 있읍니다마는 상임위원회가 유회되는 일이 불무하고 본회의는 정각에 성원을 이루지 못해서 10분 이상을 기다리는 일이 불소한 것은 국민에게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총무회담에서도 이의 시정책을 논의한 바 있아오나 요는 여러분이 스스로 분발하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만부득이한 경우에는 우리가 총의로서 스스로 독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숙제로 되어 있는 국회법 개정이나 정치자금 양성화 문제도 가급적이면 금회기에 충분히 심의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순수한 공식출장 이외에는 국외의 여행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정국은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불무하기 때문에 긴밀한 연락이 더욱 필요한 까닭이 있다는 것입니다. 춘궁기가 되면 우리들의 신경은 절로 날카로워지는데 국내외의 정세도 일층 긴박한 이때에 여러분의 자중자애하심을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동의를 해 보낸 월남파병부대에 있어서는 지난 4월 2일에 적의 공격을 받아서 11명의 중경상자가 났다는 것은 그런 일을 전연 예측하지 못한 바 아니지마는 그들이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빌고 또 일동의 무운장구를 비는 바입니다. 듣건대 정부는 금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작성 중에 있다는데 국회에 제출이 늦어져서 작년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요청하는 바입니다. IPU 이사회에는 예정대로 이활 의원께서 내일 출발하십니다마는 김형일 의원은 사정이 있어서 최희송 의원으로 대체했읍니다. 최희송 의원은 역시 내일 떠나시리라고 믿습니다. 나 부의장의 이름으로 우리가 초청한 일본의 복영 씨 외 2명의 국회의원은 그쪽 사정으로 6월 달에 내한하게 되며 아세아의회연맹 창립총회에 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식통보가 있을 줄 믿습니다. 이런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총회 혹은 정식보고를 가질 예정입니다. 끝으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이 시국에 대한 해결의 방안을 발견하자는 것입니다. 서로의 의견이 대립되는 경우에 극한투쟁도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아무래도 국가를 위해서 최선의 방안은 아닌 줄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회가 있는 것이요, 국민이 우리를 뽑은 줄 압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이성이 필요합니다. 국민을 억압하는 것도 국민을 선동하는 것도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여러분의 현명한 지도력이야말로 오늘날의 정국을 안정시켜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갈 줄 믿는 바이올시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써 제4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