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간단히 보고의 말씀 올리겠읍니다. 지난 11월 26일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 후 최초의 임시회는 국회법 부칙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오늘 소집하게 되었읍니다. 지금 현재 출석하신 의원이 168명이 되므로 국회법 제15조의 규정에 의하여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하겠읍니다. 국회법 제17조에 의하여 연장자이신 충남 청양․홍성 출신이신 이상철 의원께서 사회하여 주시기를 바라겠읍니다. ―의장․부의장 선거―

이상철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소생시키는 하나의 민족의 역사를 창조하는 성스럽고 엄숙한 모임이 되겠읍니다. 돌이켜 5․16 당시의 나의 정치적 위치를 생각해 볼 적에 단순한 연장자라는 법정이유로써 이 성스러운 자리를 제가 잠깐 동안이나마 주재하게 된다는 데에 있어서는 나 스스로 송구스러운 감회가 무량한 바를 금하지 못하겠읍니다. 여러분, 민주주의를 소생시키고 나아가서 또 확립시킴에 있어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진실한 민주주의 그것이 단연코 실현되어야 하겠읍니다. 이 성스러운 자리를 질서정연하게 오늘로부터 진실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여러분 노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간단하나마 이것으로써 제 말씀을 끝마치겠읍니다. 지금부터 제1차 회의를 개의하겠읍니다. 국회법 제15조에 의해서 의장․부의장을 선거하겠읍니다. 먼저 감표위원을 사회자가 지명하겠으니 이 지명을 받으신 분은 이 단상으로 올라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표위원은 류치송 의원, 정성태 의원, 황호현 의원, 서상린 의원, 김대중 의원, 한건수 의원, 이 여섯 분은 단상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의장 선거부터 시작하겠읍니다. 자세한 설명이 있겠읍니다.

투표절차에 대해서 잠깐 말씀 드리겠읍니다. 여기서 명패와 투표용지를 배부해 올리겠읍니다. 명패에 각 의원의 성함이 적혀 있읍니다. 그 명패를 받으셔 가지고 그다음에는 투표용지를 받으신 다음에 여기 설치되어 있는 기표소에서 소정의 기표를 하시고 그다음에는 여기 보시는 바와 같이 명패함과 투표함이 마련되어 있읍니다. 그래서 명패는 명패함에 넣으시고 투표용지는 투표함에 투입해 주시면 되겠읍니다. 그러면 제일 첫째 줄부터 호명하겠읍니다.

지금 혹 투표 안 하신 분이 계시면 곧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 하셨으면 투표함을 닫겠읍니다. 그러면 투표함을 닫고 먼저 명패함부터 계산해 보겠읍니다. 명패수가 171명…… 다음은 투표함을 열겠읍니다. 총투표수 171표 명패와 합치됩니다. 개표결과를 말씀드리겠읍니다. 총투표수 171표 중 이효상 의원 128표, 정구영 의원 7표, 박준규 의원 3표, 윤제술 의원 2표, 김준연 의원 1표, 이중재 의원 1표, 김용태 의원 1표, 서범석 의원 1표, 류진산 의원 1표, 기권이 의원 20표, 무표가 의원 6표로써 총투표수 171표 중 128표를 얻으신 이효상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하였기 때문에 의장에 당선된 것을 선포해 드립니다. 다음은 부의장 2명을 선거할 텐데 한 분씩 한 분씩 하게 됩니다. 투표 순서는 먼저번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투표 안 하신 분 계시면 곧 해 주십시오. 다 하셨으면 투표함을 닫겠읍니다. 먼저 명패수를 계산한 결과 역시 171명 먼저와 같습니다. 총투표수도 171명 명패수와 합치됩니다. 개표한 결과를 말씀해 드리겠읍니다. 총투표수 171표 중 장경순 의원 132표, 윤제술 의원 7표, 나용균 의원 4표, 백남억 의원 3표, 윤보선 의원 2표, 김용태 의원 2표, 조창대 의원 2표, 전진한 의원 2표, 민관식 의원 1표, 이재만 의원 1표, 류진산 의원 1표, 김선주 의원 1표, 김종필 의원 1표, 소선규 의원 1표, 기권 11표 이렇게 되어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한 장경순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되심을 선포해 드립니다. 다음에는 또 한 분 부의장 선거에 들어가겠읍니다. 투표 안 하신 분 계시면 곧 다시 해 주십시오. 곧 투표함을 닫겠읍니다. 먼저 명패함을 개표하겠읍니다. 명패수 171명…… 첫날이 되어서 성적이 대단히 좋습니다. 총투표수 171표 명패수와 합치됩니다. 개표한 결과를 말씀을 드리겠읍니다. 총투표수 171표…… 나용균 의원 124표, 윤제술 의원 18표, 전진한 의원 4표, 윤보선 의원 2표, 박순천 의원 2표, 이영준 의원 2표, 정명섭 의원 1표, 조시형 의원 1표, 박준규 의원 1표, 정일형 의원 1표, 한건수 의원 1표, 김익기 의원 1표, 박 찬 의원 1표, 김종필 의원 1표, 민관식 의원 1표, 정구영 의원 1표, 홍익표 의원 1표, 김용태 의원 1표, 박현숙 의원 1표, 기권 6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은 나용균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된 것을 선포해 드립니다. 다음에는 의장으로 당선되신 이효상 의원 나오셔서 인사해 주시기 바라는데 부의장으로 당선되신 장경순 의원, 나용균 의원 같이 올라와 주셨으면 좋겠읍니다. 이 의원, 두 분 오시거든 같이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면이니까 소개도 하시고 같이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분씩 양쪽으로 서시고…… ―의장․부의장 당선인사―

제가 이효상이올시다. 여러분이 저를 그처럼 애호해 주셔서 제3공화국 초대 국회의장으로 뽑아 주신 데에 대해서는 다만 감사할 뿐이올시다. 이 중책을 어떻게 지고 나가야 될까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 정말 송구할 뿐이올시다. 앞으로 존경하올 선배 의원, 동지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지도 편달해 주시면 이 중대한 사명을 심혈을 경주해서 다하고자 맹서하는 바이올시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새로 당선되신 이효상 의장과 자리를 바꾸겠읍니다.

다음은 부의장으로 당선되신 나용균 씨의 인사말씀이 있겠읍니다.

아는 것이 적고 덕이 부족한 이 사람이 부의장 자리라는 자리를…… 뜻하지 않은 부의장 자리에 피선되게 되었다는 것은 내 개인으로 영광스럽습니다마는 한편으로 지금 의장의 말씀과 같이 이 중대한 책임을 어떻게 이행해 갈까…… 한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심혈을 경주해 가지고 모든 일에 대해서 힘껏 책임을 이행하고자 합니다. 다만 경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이 끌어 주시고 밀어주시는 것이 있어야 이 중대한 책임을 이행하지 않을까 하고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은 역시 부의장으로 당선되신 장경순 씨의 인사말씀이 있겠읍니다.

아는 것이 적고 경험이 없는 이 사람을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데 대해서 한껏 송구스러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제가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 편달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의사일정이 끝났으므로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개의하기로 하고 이로써 산회를 선포합니다. ◯출석 의원 수 제39회 개회식 식순 1. 개회 2. 주악 3. 국기에 대한 경례 4. 애국가 봉창 5.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 6. 식사 7. 의원선서 8. 치사 9. 주악 10. 만세 삼창 11. 폐회
지금으로부터 제3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주악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전면의 국기를 향해서 일동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봉창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회의장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대통령 각하, 대법원장 각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특히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신 미국 대통령특사를 비롯한 우방 각국의 귀빈 여러분, 주한 외교사절 여러분, 만장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제3공화국의 초대 국회의원으로서 영광의 승리를 쟁취하신 174명의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 1963년 12월 17일 제3공화국 탄생의 길일을 복 하여 내외 귀빈을 한자리에 모시고 역사적인 제6대 국회 개원식을 거행함에 즈음하여 외람히 의장의 중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몇 마디 식사를 올리게 된 것을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더구나 오늘의 이 식전은 5․16혁명을 국민혁명으로 승화시켜 명실상부한 민정 복귀로의 일대 성전 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기쁨 이에 더함이 없을 뿐 아니라 제1공화국 당시의 독재와 제2공화국 당시의 무능으로 짓밟혔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아 제3공화국의 우람한 창건을 이룩하는 일대 성전임을 아울러 생각할 때 우리는 가슴에 벅차오르는 무한한 감격과 감사를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조국은 민족중흥의 역사적 대명제하에 새로운 재건이 강력히 요청되고 있읍니다. 이때를 당하여 국민으로부터의 막중한 여망을 쌍견에 지닌 우리들 의원이 신장된 이 의사당에 모여 조국 재건을 다짐하면서 축복된 오늘의 개원식을 올리기에 이른 것은 또한 우리들 의원 자신의 책무가 얼마나 중차대한가를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옷깃을 바로잡고 조국의 현실과 민족의 장래를 직시하고 심사 하면서 국민의 애타는 기대에 부응하는 참다운 선량으로서의 대경을 그르침이 없이 의욕적인 정열과 휴식 없는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고 보는 바입니다. 이러한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힘써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정국의 안정을 기필하는 데 있음을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다양각이 한 의사에서 대립과 반목만을 일으킴이 없이 조화된 의견의 정리 속에서 하나의 공의를 발굴해내는 민주주의의 본령을 잃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이러할 때 반대를 위한 반대, 정쟁을 위한 정쟁,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비합리적 억지와 모순은 무소 될 것이며 따라서 정국은 조국 재건이라는 역사적 대과업을 지향하면서 점차로 안정으로의 과정을 일보 일보 착실히 전진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다음 이와 같은 노력을 성공적으로 결실시킴에 있어서는 오직 여야가 일치하여 곤란 타개를 위한 상호 협동이 실증적으로 구현되지 않으면 안 되리라고 보는 것입니다. 과거의 국회가 여야의 극단적 대립으로 말미암아 비생산적 공전만을 되풀이하여 국민의 실망을 크게 하였고 조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치욕을 자초하였던 사례를 회상한다면 우리는 이번 국회로 하여금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가 협조하는 국회로서의 모범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여야 협조의 이념은 삼권의 융화와 협조에 직결되는 것이며 겸하여 국민의 선량으로서의 위신과 권위를 스스로 보전하는 길도 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들은 정국 불안에서 오는 국민생활상의 불안을 유발시킴이 없도록 여야가 굳게 협조하여 정국 안정에서 생활 안정 그리고 나아가서는 조국 번영의 안정된 터전을 우리 손으로 이룩할 것을 거듭 다짐하여 마지않는 바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들 175명은 이제야말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의 자기보다 국민의 신임을 받은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중책을 받고 있읍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각을 견지하면서 지공지정 하게 앞으로의 국정 심의에 임해야 하겠읍니다. 국민의 걱정을 자신이 걱정으로, 국민의 괴로움을 또한 자신의 괴로움으로 삼아 국민과 더불어 호흡하는 국회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책무를 완수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끝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우리는 국회의원 전원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기에 충실하고 국민의 뜻을 펴기에 과감하며 국민의 뜻을 결실시키기에 대담하여야 하겠읍니다. 이리하여 무참히 유린되었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찾고 나아가 정국 안정과 여야 협조로써 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할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오늘 제3공화국의 새 정부가 수립되고 초대 대통령 각하의 취임 대례가 있는 축하스러운 날에 겸하여 우리 국회의 개원을 보게 된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경축하면서 이상으로 개원식 식사에 대하는 바입니다. 1963. 12. 17. 국회의장 이효상
의원선서가 있겠읍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바른손을 들어 주시고 제가 선창하겠읍니다. 제가 읽으면 여러분께서 따라 읽어 주시기를 바라고 제일 끝의 국회의원 그다음에는 각자의 성명을 읽음으로써 마치게 됩니다. 시작하겠읍니다. 선 서 본 의원은 국헌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1963. 12. 17. 국회의원 이효상 전진한 정일형 민관식 이영준 유성권박준규 조윤형 서범석 김재광 윤제술박순천 서민호 한통숙 박한상 조시형예춘호 김영삼 이종순 김임식 최두호양극필 류승원 김은하 이병희 강승구신하균 홍익표 이백일 서상린 류치송권오석 황인원 이돈해 옥조남 신옥철박영록 김 삼 이승춘 엄정주 김재순김종호 황호현 김진만 정태성 신관우이희승 육인수 안동준 이동진 이충환김종무 진형하 김용태 박 찬 양순식김종필 김종갑 이상철 한건수 이상희인태식 이영진 이상돈 길재호 류 청고형곤 김성철 최영두 전휴상 한상준류광현 나용균 김상흠 이병옥 장경순정성태 정래정 김대중 이우헌 조경한박승규 양회수 김선주 신형식 이정래길전식 김연준 최서일 민영남 배길도정명섭 박종태 정헌조 이남준 송관수이원만 김종환 김장섭 백남억 이상무김성곤 김봉환 오상직 권오훈 김중한진기배 이 활 김준태 송한철 김정근이동영 정진동 김창근 강선규 구태회최석림 김주인 최수룡 김용순 방성출신영주 변종봉 이재만 노재필 최영근김택수 최치환 민병권 임병수 현오봉정구영 김성진 이종극 민병기 김동환신윤창 오치성 박현숙 강상욱 조창대이종근 오학진 김우경 김병순 서인석이만섭 조남철 한태연 최정기 차지철박규상 김호칠 윤보선 정해영 류진산고흥문 김익기 강문봉 김형일 정운근박삼준 함덕용 방일홍 류 홍 류 진이중재 조재천 김성용 류창열 장치훈최희송 김도연 소선규 손창규
다음은 대통령 각하께서 치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의원 제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뜻깊은 제3공화국의 첫 국회 개회식에 즈음하여 나는 먼저 지난 11월 26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당선의 영예를 획득하신 국회의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리고 또한 이 새 국회에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는 바입니다. 5․16혁명으로부터 2년 7개월 만에 온 겨레의 벅찬 기대와 희망 속에 새로운 출발을 보게 되는 이 첫 국회가 국정운영의 중책을 맡고 그 역사적 개회를 보게 된 것을 나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하여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기쁨과 희망 속에 새 국회의 뜻깊은 탄생을 경축하는 우리들은 2차의 혁명으로 이 나라 의회정치의 중단을 자초하지 않을 수 없었던 지난날을 회고․반성하면서 오늘 이 국회의 개회와 더불어 국민 앞에 뼈저린 반성과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로 일천한 민주역사에서 국정의 중심을 담당하여 온 이 나라 국회는 무상한 변천과 파란을 겪어 왔던 것입니다. 건국 초로부터 산적된 과제를 해결하는 데 국회는 다대한 업적을 쌓아 왔으나 반면 헌정의 주체로서의 국회는 그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때로는 다수당의 횡포나 불법개헌을 통한 일인일당의 항구집권을 합리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전락되었으며 때로는 부질없는 정쟁과 명분 없는 이합집산으로 무위 무능한 국회로 변모하였던 명예롭지 못한 전통을 남긴 일조차 있었읍니다. 지난 십수 년 헌정사에 나타난 우리의 경험은 이 나라 정치의 건전화를 위하여서는 대의제 민주정치의 제도적 형식과 절차에 앞서 건전한 정치도의의 확립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음을 뚜렷이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헌정복귀의 역사적 전환점에 서서 오늘의 긴박한 우리의 현실이 지난날에 있었던 우리 헌정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됨을 허용치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 민주적 질서와 원칙에 조화된 정국 안정과 능률정치의 확보는 여야라는 정치적 대립의 장벽을 초월하는 공통된 기본과제라 아니할 수 없으며 이 기본과제의 해결은 여야 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그에 바탕하는 정치도의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함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 전날 서로가 구적시 하고 관용과 타협을 부정하는 극한투쟁으로 재래 하였던 과거의 감정정치와 위기정치는 이 땅에서 영원히 불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책 면에서는 서로가 경쟁하면서도 국가이익이라는 공통목표에 충성하고 ‘근본적인 것’에 대하여서만은 일반적 일치를 대전제로 한다는 공익우선의 명예로운 전통과 기풍이 확립되어야 하겠으며 관용과 타협으로 그리고 이해와 설득으로 국정의 진지한 해결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할 때 실로 우리는 새로운 각성과 결의를 굳게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5․16혁명을 주동한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지난 혁명기간 중 혁명정부의 몇 가지 실책을 솔직히 자인한 바 있으며 또한 시책상 미비점을 시정함에 온갖 열의를 다하여 왔읍니다. 그러나 혁명과업 완수를 위한 우리들의 힘찬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의 겹친 흉작과 민정이양 이라는 과도적 전환점을 계기로 조성된 심리적 동요는 극심한 물가고를 초래하였고 근간의 경제사정은 매우 핍박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입니다. 이 시급한 경제적 난경의 타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족적인 단합과 협조가 필요하며 여야를 초월한 일치협력과 노력이 절실함을 나는 강조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따라서 정국의 안정과 경제의 안정․부흥은 우리가 당면한 가장 긴박한 과제가 아닐 수 없으며 정부와 국회의 일치된 협력으로 강력한 경제시책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며 또한 국민 전체의 적극적인 분발․협조가 병행되어 나가야 하겠읍니다. 이제 민정이양의 성공적 완수로써 군정의 실질적 종언과 새로운 민주적 정부의 탄생이 확정된 오늘 이 나라 정치의 중심과제는 우리가 처한 현실적 발판 위에서 여하히 민심의 안정과 경제의 안정, 부흥을 기할 것인가의 민족적 공통과제일 뿐이며 진통에 겨웠던 과거에 집착하여 부질없고 허황된 한탄과 비방에 주저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혁명 2년여의 시책상 과오와 미비가 오늘의 시점에서 이미 초점을 잃은 정쟁의 구실로 타락하기 전에 우리는 이 막중하였던 혁명적 시련이 우리에게 부하한 반성적 경험을 토대로 건설과 부흥과 번영의 길로 총매진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금반 새로이 구성된 국회에서는 여당의 안정세력 확보로서 온 국민이 절실히 염원하는 정국 안정의 새로운 계기가 형성되었음을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제 이 정국 안정의 새로운 계기를 더욱 향상․발전시켜 새로운 국회의 기풍 속에 정부와의 긴밀한 유대를 다짐하고 상호이해와 협조로서 우리 앞에 산적된 당면과제를 신속히 처리해 나가는 데 우리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총집결하여야 하겠읍니다. 제3공화국의 국회는 지난날의 국회처럼 질시와 반목 속에 정쟁에 여념이 없던 무기력한 국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독선과 우월과 극한적 대결 등의 고루한 과거의 폐풍 을 일소하고 타협과 협조 속에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하겠읍니다. 헌정 십수 년에 걸쳐 계속된 정쟁과 부패와 혼란의 악순환만을 체험하여 온 국민 여러분의 메마른 가슴속에 우리는 ‘존경받는 국회’와 ‘일하는 정부’라는 명예로운 인식을 북돋아 주고 조국 재건을 위한 헌신적 참여를 촉구하여야 하겠읍니다. 오늘 새로운 포부와 결의로 넘쳐흐르는 의원 여러분의 믿음직스러운 용자 는 국정운영의 중책을 맡은 나에게 무한한 용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벅찬 기대를 가진 국민 여러분의 가슴속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줄 것을 믿어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의 참다운 열성과 실천으로 반드시 이 땅에 명랑한 복지사회가 이룩될 것을 확신하면서 오늘의 성스러운 국회 개원식의 치사에 대할까 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다음은 주악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장경순 부의장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있겠읍니다. 일동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대한민국 만세를 선창하겠읍니다. 다 같이 힘차게 제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써 제3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