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8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동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애국가 제창은 녹음전주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민복기 대법원장 각하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제87회 임시국회는 이미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헌법 제82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요구로 소집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는 외교정책에 관한 보고를 하게 되겠으며 의원 여러분께서는 이 보고에 대한 질의를 벌리게 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의 염원인 남․북 간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정부가 취한 지난 6월 23일의 평화통일외교정책에 대한 특별성명은 실로 우리 외교사상 유례가 드문 일대 전환으로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할 우리 외교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조국통일이라는 지상목표를 달성키 위해 취해진 이 같은 조치는 그 중대성에 비추어 이 문제를 다루는 이번 임시국회로 국내외의 모든 관심이 총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서는 이 중요한 문제를 다룸에 있어 다른 어떤 의안보다도 진지하고 솔직하고 깊이 있게 토의를 해 주시기 바라 마지않습니다. 우리는 국가안위에 관한 외교문제를 토의함에 있어 오직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는 길만이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집약하고 대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본인은 지난 86회 임시국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회는 외교 면에 있어 한국의 위치를 보다 굳건히 다지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절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읍니다. 이번 87회 임시국회는 바로 이 같은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회의 지원을 단적으로 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된다고 하겠읍니다. 오늘날의 국내외정세를 직시할 때 우리는 자기가 소속한 정당이나 교섭단체 등의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거국적 입장에서 혼연일체로 국가적 이익을 뒷받침하여야만 하겠읍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이 나라 국민 모두가 평화통일달성을 위해 희망과 자신과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여 평화통일의 과업을 성취하는 데 밝은 장래를 기약하도록 하여야 하겠읍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써 제8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전부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