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172회국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이홍구 국무총리, 국무위원,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 제172회 임시국회는 우리가 지금까지 소망해 오던 예측 가능한 정치를 실현하고 상설국회를 지향한다는 정신으로 작년에 국회법을 개정한 이래 그 개혁에 따라 처음으로 개의한 금년도 첫 임시국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지금 전국이 사상 최악의 겨울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용수는 물론이고 식수마저 부족하여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 도처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을 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 정부의 가뭄극복대책이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회가 꼼꼼히 따져 묻고 또한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세계를 상대로 뒤좇아 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고 가는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도 한반도 지도안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고 저는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발상의 대전환! 개인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의 극복, 소모적 정쟁의 지양, 국민과 가까워지는 정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상의 정립, 이것이 금년도 첫 국회를 열면서 의원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간곡한 호소입니다. 금년은 4대 지방자치선거가 실시되는 해입니다. 올해야말로 지방화 시대의 실질적인 원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선거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방자치선거가 여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말미암아 지나치게 정치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야지도부의 깊은 성찰이 있기를 거듭거듭 부탁드립니다. 이번 임시국회의 회기는 16일간으로 매우 짧습니다. 그러나 상임위원회 조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 한국은행법 개정 등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있습니다. 안건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심의하여 주시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눈 쌓인 들판을 가더라도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의 내 발자국이 내 후손들의 길이 된다’고 한 서산대사의 좌우명을 깊이 되새기면서 오늘의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취가 우리 헌정사의 길을 만든다는 막중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금년도 첫 국회에 임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이상으로 제172회국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