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87회국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회의장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고건 국무총리, 그리고 국무위원과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난 연말 제186회 임시국회를 폐회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다시 제187회 임시국회를 개회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먼저 이 자리를 빌어 오늘의 급박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근검절약과 달러 모으기, 금 모으기 등 다양한 경제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에 대해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지난 세월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되었던 각 분야의 낡은 틀과 누적된 병폐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여 세계조류에 걸맞게 환골탈태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스스로 먼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결과 오늘의 난국을 자초하여 외부의 힘을 빌리게 된 데 대해서는 회한과 안타까움이 적지 않습니다만, 이미 불가피한 선택이 되어 버린 구조개혁 작업을 이제는 능동적으로 그리고 시급히 추진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임시국회도 IMF와 약정한 여러 가지 구조조정 사항 중에서 특히 금융산업에서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부실 금융기관의 고용조정 관련 법안 등 제반 국정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되었습니다. 작년 말로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불안한 우리의 외환사정을 감안할 때, 추가 금융지원이나 투자를 조속히 유치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금융산업 부문에서의 고용조정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이러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고통분담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부와 행정부 등 공공부문과 사용자 측이 먼저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찾아내어 과감히 도려내는 둥 뼈를 깎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마련 등 고용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최근 우리 경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사회적 공감대가 두루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모든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내야 할 줄로 압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이번 임시국회는 시기적으로나 그 내용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점에서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회기는 경제난국 극복을 비롯한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 1998년 새해 벽두에 열리는 첫 국회인 만큼 어느 해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첫 삽을 뜨는 각오로 의정에 임해야 할 줄로 압니다. 더욱이 금년은 우리 국회가 개원된 지 반세기를 맞는 해로서, 이번 임시국회는 파란만장했던 지난 50년 헌정사에 매듭을 짓고 보다 성숙되고 선진적인 새로운 의정, 반세기의 힘찬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 제15대 대통령선거의 결과로 맞게 된 새로운 정치환경 속에서 여야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의회정치의 모형을 만들어 나가는 일도 이번 임시국회에 부여된 또 하나의 과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친애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의 난국이 아무리 힘든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고뇌하고 인내하며 국정의 방향을 슬기롭게 제시해 나갈 때 국민들은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오늘의 역경을 기필코 이겨 낼 것입니다. 고통과 인내의 노력 없이 창조와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우리 다 함께 합심하여 오늘 국회에 부여된 엄숙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입시다. 아무쪼록 서둘러 소집된 회기입니다만 동료의원 여러분들의 사려 깊고 밀도 있는 의정 심의를 기대하면서 이만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187회국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참석 의원 수 ◯내빈 참석자 국무총리 고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임창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권오기 내무부장관 조해녕 법무부장관 김종구 국방부장관 김동진 교육부장관 이명현 문화체육부장관 송태호 농림부장관 이효계 정보통신부장관 강봉균 환경부장관 윤여준 보건복지부장관 최광 노동부장관 이기호 건설교통부장관 이환균 총무처장관 심우영 과학기술처장관 권숙일 정무장관 홍사덕 정무장관 이연숙 법제처장 송종의 국가보훈처장 박상범 외무부차관 이기주 통상산업부차관 한덕수 ◯제187회국회 집회 공고 일시 1998년 1월 15일 오후 2시 집회근거 헌법 제47조제1항 및 국회법 제5조제1항 공고자 국회의장 김 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