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차형근 의원으로부터 신상발언 신청이 왔기에 발언권을 드리겠읍니다.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어떤 당에서 좀 바쁜 일이 생기고 태풍이 부니까 아마 그 흙탕물을 제가 뒤집어쓰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몇 말씀 해명의 말씀을 드리고자 등단했읍니다. 선배 의원 여러분께서는 오늘 아침 조선일보의 문외문 가싶란 기사를 보셨을 것으로 알겠읍니다마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읽어 볼 것 같으면 ‘공화당의 숙당이 끝나면 곧 정우회 소속 의원들을 공화당에 복당시키리라는 이야기는 단순한 관측이 아니고 4․8사건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공화당의 몇몇 간부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서두를 꺼낸 데서 나온 것이라는데 이 문제는 국회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평소 공화당 복당을 강력히 희망해 온 차형근 의원이 이 말을 전해 듣고 이번이 큰집에 들어갈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몇 사람에게 이야기했다는데 차 의원의 이러한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공화당 주류계의 모 의원이 차 의원을 불러 놓고 남의 집에 불이 났는데 왜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고 돌아다니느냐 당신이 공화당에 들어오면 얼마나 잘되는지 두고 보자고 핀잔을 주었다’고 이런 기사가 보도가 되었읍니다. 이 기사의 전체 뉴앙스를 볼 때에 이 차형근이라고 하는 사람이 정치적 역량이 모자란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나라일을 소홀히 했다고 하는 일을 꾸짓는 것이 아니고 차형근이라고 하는 인간이 정치를 하기 이전에 그 인간성에 있어서 아주 못된 버르장머리를 가지고 있는 놈이다 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남이 못 당할 일을 당한다든가 할 때는 아무리 평소에 구수 와 같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 줌의 눈물을 흘려 주는 이것이 인간이올시다. 더구나 저는 여러 의원께서 이미 알고 계신 바와 마찬가지로 2년 전에 공화당에서 이번과 마찬가지의 처분을 받은 사람이올시다. 과부의 사정은 홀애비가 잘 안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 일을 당하신 여러 의원들에 대한 감정 이것은 아마도 이 국회 안에 적을 가지고 있는 어떤 의원보다도 2년 전과 똑같은 처분을 받은 우리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동정의 정을 표하지는 못하나마 그분들이 어떠한 처분을 받은 것을 좋아하면서 마치 그분들이 비워 놓은 그 자리를 뺏어 가지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 기사가 아닐 수 없읍니다. 저는 일찌기 어느 당이 원내에 몇 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정원이 표시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읍니다. 또 제가 물귀신이 아닌 바에야 남을 물어다 억울한 곤경에 처해 놓고 내가 그 자리에서 더 올라간다고 하는 그러한 비인간적인 성격을 가진 인간은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읍니다. 제가 공화당에 복당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공화당에서 제명을 하든지 안 하든지 간에 복당을 시켜 달라고 자원할 일이요. 또 그러한 교섭을 하는 일이 마땅한 일이올시다. 어떤 사람이 당을 떠났으니까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들어간다. 저는 이러한 생각은 추호도 가져 본 일이 없읍니다. 따라서 제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복당할 절호의 기회이니 아니니 이러한 얘기를 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일에 얘기를 한 일이 없으니만치 공화당의 주류계 의원이 어느 의원인지 모르겠지만 그분한테 불려 가서 잘되는가 보자 못 보자 이런 꾸지람이나 주의를 들은 일도 전연 없는 사실이올시다. 나는 미숙하기 때문에 정치 그것은 국민이 바라는 그대로 흡족하게 할 능력이 없는지는 몰라요.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유일한 밑천으로 삼고 왔다고 하는 것은 내가 누구한테도 인간성 그것을 비교할 때는 누구보다도 뒤질 생각이 없다 하는 그것입니다. 우리는 2년 전에 여러 번 구정물을 둘러쓰고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이니까 이제 한두 번 더 구정물을 둘러썼다고 해 가지고 부끄러운 것도 창피할 것도 없읍니다마는 단지 비인간적이라는 낙인을 찍히는 것만은 견딜 수가 없는 일이올시다. 이 사람은 평소에 신념으로 하고 있는 것이 경사 집에 가면은 도둑질을 할는지도 모르겠읍니다마는 초상집에다 불 놓고 다닐 그러한 생각은 추호도 없읍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릴 것 같으면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신문이 결코 허위보도를 했으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되었든지 간에 여기에 비슷한 얘기를 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얘기를 곧이듣고 쓴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할 때 나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해 준 사람에 대해서 그분이 하루빨리 개전하는 것을 빌기 위해서 충심으로 기도를 올리고 싶은 생각을 금할 수가 없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서 박덕비재한 이 사람이올습니다마는 적어도 인간적으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고 솔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국사를 논하시는 데 바쁜 시간을 제 개인의 신상문제에 대한 발언을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