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김경인 의원의 신상발언이 있겠읍니다.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라고 하는 말이 있읍니다. 그러나 이 김대중 씨 사건만은 오늘까지 48일이 지났읍니다마는 망각은 고사하고 오히려 기억이 생생할 뿐 아니라 잡다한 항설들은 도를 넘을 지경입니다. 그것은 유독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복합되었을 뿐 아니라 국제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이번 사건이 나의 생애를 통하여 가장 충격적이며 나의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읍니다. 지난 8월 8월 그 당시의 진상에 있어서는 본 의원이 귀국과 더불어서 국내외 기자회견을 통해서 상세히 또한 소상하게 발표를 했읍니다. 그러므로 여러 의원들께서는 그 진상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계실 줄 믿고 여기에 대해서는 중언부언 않겠읍니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본 의원에 대해서 왜 일본에 갔더냐, 왜 하필이면 이런 시기에 갔더냐, 무엇 하러 갔더냐 하는 등등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질문이 분분했읍니다. 그래 이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신상발언을 통해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상발언에 있어서 질문은 없으리라고 봅니다마는 나 이 자리에 있는 외무부장관에게 답변은 다음에 해 주어도 좋겠읍니다. 한마디 묻겠읍니다. 내 신상하고 관련이 있는 까닭으로 묻는 것입니다. 그래 일국의 국회의원을 외국에 있는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 그것도 재정보증을 해서 부부동반으로 한번 와 주십사 하는 초청을 냈어. 그 서류를 가지고 일본에 있는 한국영사관에 가지고 가니까 정치인은 곤란하다고 해서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오? 나는 그 당시 국회의장에게 여러 번 일본에 갈 것을 간청했읍니다. 그랬더니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 개인 일로 외국을 가려고 할 때에는 외화를 절약합시다. 그러므로 외국에 있는 분이 초청을 않고서는 곤란합니다’ 하는 말이었읍니다. 외무부 산하에 있는 한국영사관에서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정치인은 곤란하다 하고 거절하고…… 그래 도대체 외국에서 초청을 받아 가지고 이 한국의 국민이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란 말이오? 일본에 가서 교포들에게 이 말을 했더니 아, 그것 뻔한 것 아닙니까, 영사관에다 교제 안 하니까 그러는 것이지요 이렇게 대답들을 합디다. 신분이 확실한 국회의원은 현해탄을 건너는 데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수 명의 납치범들은 그 현해탄을 자유로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참 기가 막힐 일이오. 본 의원이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본 의원에 대해서 지난 4월 4일 초청장을 가지고 고오베 영사관에 가서 제출을 했더니 아까 말대로 정치인이니까 곤란하다고 거절당했어! 그래서 일본에 있는 처남이 자기는 이만치 성의를 표시했다 하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한국에 오는 관광인 편에다가 그 초청장을 일건 서류를 보내 왔어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국회의장한테 제출을 해서 ‘이것 좀 보시오. 이럴 수가 있읍니까?’ 했더니 추천장을 해 주셔서 6월 25일 자 여권이 나왔어요. 7월 6일은 지난 8대에 본 의원더러 부정선거 했다고 그래 가지고 지금 덮어씌우는 재판을 진행 중인데 7월 6일이 바로 재판 날이야. 그래서 어쩔 도리가 없이 7월 14일에야 한국을 출발하였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4월 4일 초청한 대로 그대로 진행이 되었던들 벌써 이 사람은 봄철에 그 서늘할 때에 일본을 다녀왔다 이 말입니다. 인간에게는 원래가 자기 나름대로의 사고력을 가졌읍니다. 또한 상상력을 가졌읍니다. 또한 통찰력을 가졌읍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늘에서 얻은 천부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또한 국민은 모든 일에 있어서 알 권리가 있다고들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요즈음 알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알 수가 없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가 없는 이런 상태에서 몹시 우울하고 민망하고 답답하다고들 합니다. 사건수사는 어떻게 되었읍니까? 그 수사의 과정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범인은 잡은 것인지 안 잡은 것인지 못 잡은 것인지 당국의 발표가 없는 한 알 도리가 없고 알 도리가 없는 한 의혹에 의혹은 더할 뿐입니다. 국무총리! 본 의원과 본 의원이 소속해 있는 통일당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입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물론 민주우방에서 주시해 있는 이 사건의 해결책이라면 결국은 범인을 하루빨리 체포하는 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22일 24일 여러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해 왔읍니다. 그런데 개중에서는 김대중 씨가 해외에서 반국가적이요, 반국민적인 용서 못 할 활동을 해 왔다고들 합니다. 본 의원은 참으로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어! 그것은 본 의원이나 온 국민으로서는 금시초문인 까닭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신문사와 방송국의 특파원들이 가장 많이 외국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 그런 활동을 했다면 그때마다 신문이나 방송은 이를 보도했었을 것이 틀림없읍니다. 또 자칫 잘못하면 그러한 말들로 해서 그러기 위해서 납치해 온 것이 아니냐 하는 국민들의 의혹은 딴 새로운 방향으로 치닫게 될 것이 눈에 보이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도하 각 신문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이것이 무슨 오해나 와전이기를 믿고 싶으며 또한 김대중 씨가 큰 불행을 당하고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안전하게 서울에 돌아와 있는 이 마당에 이런 것들은 문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는 23일 자 한국일보 사설을 보더라도……

발언시간이 끝났읍니다. 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종료되었읍니다. 인색이 아니라 법대로 해야 하겠읍니다. 안 됩니다. 내려가세요. 미진한 점은 보충서를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식으로 발언신청을 해 주셔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경인 의원 발언보충서】 지금 국민의 관심은 범인체포에 있을 뿐이니 이를 하루빨리 체포하여 국민의 의혹을 풀고 국위를 선양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며 국무총리에게 나의 견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무부장관! 해양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읍니까? 적어도 그런 큰 배가 마음대로 입출항한데도……! 육상의 검문소들은…… 자동차를 두 번 세 번 갈아타고 전연 의심 간 것이 없었다 그 말이오? 속 시원히 답변해 보시오! 국방부장관! 해군은 현해탄이나 동해 같은 해상의 경비는…… 들으면 현해탄이나 동해에는 일본․미국․소련의 잠수함이 우글우글하다 합니다. 괴선박 하나 레이더에 안 걸렸다 그 말인가요? 그 많은 국방비를 국민들은 부담하고 있오! 1․21 사태 김신조사건이 지난 지가 몇 년 흐르니 국방과 치안에 이다지도 구멍이 뚫렸다 그 말인가요! 해운국에서는 외항선 입출항의 체크를 어떻게 하고 있으며 만일 이런 배들이 밀수하는 특공대라면 도저히 검거 못 할 께 아니오! 여하튼 간에 다들 큰일이오! 지난달부터 신문을 보니까 어느 당 사람들은 ‘어린애 같은 잔재주로…… 동경 각본을 서울로 옮긴 것 같다’ 하더니 내종에는 ‘어떤 강력한 조직체가 아니면 못 할 일’ 또 어떤 사람은 ‘서울말 했다고 한국말 하는 사람이 비단 남쪽 사람뿐인가? 북쪽 사람도 재일교포도 할 수 있다. 김대중 자신이 여권연장을 위해 한 짓일지도 모른다’ 하는가 하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자는 통일당의 제창에 ‘조사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정당에서 공동조사단 구성 운운은 넌센스……’ 또 그런가 하면 일본 민사당 하촌승이란 자는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민당 측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옮긴 것이라고 한 사실들’, 왜들 이러십니까? 다 같이 신중하고 자중해야 할 우리들이 말입니다. 좌충우돌한 무책임한 말들이 항간에 떠도는 낭설의 일부 근원이 된다고 생각들 안 하십니까? 아직도 본 의원의 통일당 양일동 당수에 대해 ①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더냐? ② 그날의 커피 두 잔은 누구와 마셨느냐? ③ 3인의 진술 차이는? 등등 오해가 아직도 있는 것 같은데 법무부장관은 왜 이런 것을 정확하게 발표해 주지 않는가요? 이러한 일부 오해에 대해 피해자인 통일당 진상규명위원회는 누차 수사본부장에게 공한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아즉껏 무소식이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신 장관은 이런 점을 해명하기 위해서 통일당 대책위원과 김대중 씨와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지? 필요하다면 면담을 허용할 용의는 없는지요? 답변해 주시오. 문공부장관! 이 사건에 대하여 통일당으로서는 본 의원과 양일동 씨가 동석했다가 당한 선의의 피해자인 것은 분명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고 수시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그런데도 어쩐 이유인지 통일당 기사는 한 줄이 안 납니다. 이에 대해 장관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견해를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