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8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동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애국가 제창은 녹음 전주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는 민복기 대법원장 각하, 김종필 국무총리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본인은 오늘 제89회 임시국회를 개회함에 있어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하는 의원 여러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먼저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다만 한 가지 그동안 의회정치의 발전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던 신민당총재 류진산 의원께서 오랜 투병 끝에 지난 4월 서거하시고 또 공화당 소속 임충식 의원이 지난 1월 타계하시어 오늘 자리를 같이하지 못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여기는 바이며 이 자리를 빌어 동료 의원 여러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그동안 국회는 지난해 정기국회 이래 비록 장기간 본회의가 개회되지 않았지만 국내외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상임위원회를 소집하였고 의원 해외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의회관계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회기능을 수행하여 왔읍니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그간 8차에 걸친 재무위원회 소집을 비롯하여 38회에 걸쳐 회의를 열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등 당면과제를 진지하게 심의하였으며 또한 처리하였읍니다. 의원 해외활동은 범국민외교의 일환으로 여야가 일치단결하여 중남미 북구 서구 서남아 아프리카 등지를 지역별로 분담하여 방문외교를 펼침으로써 국민적 차원에서 자유우방 제국과 우호선린을 증진하고 의회 상호 간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였읍니다. 지난 7월 15일에는 아시아의원연맹 제16차 이사회를 서울에서 개최하여 이 지역 내의 의회지도자 60여 명이 자리를 같이하고 보다 긴밀히 의회 상호 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을 재확인하였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번 제89회 임시국회는 그동안 의원 여러분께서 원내외로 활동하신 모든 사항을 집약하고 국정 전반에 관한 당면과제를 국민 앞에 밝히며 국정에 반영하는 광장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지난 수개월 사이 우리는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북괴의 악랄한 도발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몇 차례 중대한 국면을 겪어왔읍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갈구하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괴의 무력도발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 국가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위장된 평화로 자유우방을 현혹시키던 저들은 한반도의 무력통일이라는 기본전략을 백일하에 드러내면서 무장간첩선 남파, 경비정 격침 등 실로 천인공노할 침략행위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읍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국론을 집약하고 국력을 배양하여 국가안보를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새로운 유신국회는 안으로 능률의 극대화를 기함으로써 국력을 배양하고 밖으로 국가이익을 보호 신장하는 사명과 책무가 우선적으로 부여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이 같은 사명과 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여야가 다 같이 당리당략이나 이해관계를 초월한 고차원적인 양식과 비판능력으로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을 가져야 하겠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더욱 존중되고 더욱 신뢰받는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이번 임시국회를 앞으로 다가올 정기국회의 시금석으로 삼아 국사를 논하거나 민의를 반영함에 있어 시국의 중요성을 재삼 인식하고 국가안보라는 초당적 차원에서 능률과 조화를 이루어 이번 회기운영이 여야의 관용과 이해와 인내와 협조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제89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전부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