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31회 국회 개회식을 거행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기립해 주십시오. 애국가 봉창이 있겠읍니다. 착석해 주십시오. 다음은 의장께서 식사를 하시겠읍니다.

의장 이기붕 선생을 대리해서 식사를 말씀드리겠읍니다. 개회사 오늘 우리는 제31회 임시국회를 윤제술 의원 외 66명의 소집요청에 의하여 개회하고자 모인 것입니다. 지난 제30회 정기국회가 전무한 파란 가운데 슬픈 종막을 내리게 된 것은 못내 유감된 일인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서로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거센 풍파와 함께 무술년이 저물고 희망의 새해가 밝았으니 모든 유감이나 구원은 묵은해와 함께 보내 버리고 새로운 아량과 새로운 포부와 새로운 계획으로서 이 해를 맞이해야 하겠읍니다. 우리는 과거에 여야가 대소사를 막론하고 서로 반목하여 협조의 실적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정계의 침체를 가져왔으며 국민 여러분께 거듭 근심을 끼쳐 온 데 대하여 미안하고 죄송하게 생각하며 현재 당면하고 있는 여야문제에 관하여 그 수습이 용이하지 않은 줄 아는바이나 앞으로의 국사에 관하여 낙심하거나 크게 근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조 오백년의 당파싸움의 결과가 어떠하였던가 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은 국난을 당하면 불타는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는 위대한 민족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그 해결의 길이 먼 것 같으면서도 극히 가까운 데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얼마 전 선진민주국가의 원수가 국회에 보낸 교서 가운데에 국회 운영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한 일이 있읍니다. 다수당은 언제나 소수당의 좋은 점을 채택할 아량을 가져야 할 것이며 소수당으로서는 다수당의 힘이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민주정치의 원칙이라는 것을 존중해야 된다고 하였읍니다. 간단하면서도 민주정치의 요결을 남김없이 표현한 말로서 우리가 깊이 음미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국사를 논의한다면 빛나는 민주발전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을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바라건대 여야가 최대의 아량과 불타는 애국심을 가지고 아집을 버리고 협조함으로써 이 난국을 수습하도록 힘써 주시기를 바라면서 간단한 몇 말씀으로 개회사를 삼고자 합니다. 단기 4292년 1월 12일 민의원의장 이기붕
다음은 만세 삼창이 있겠읍니다. 이상으로써 제31회 국회 의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