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 의사일정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를 상정합니다.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는 헌법 제48조 및 국회법 제15조제1항에 따라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각각 무기명투표로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국회의장 선거를 실시하겠습니다. 국회법 제114조제2항에 따라 감표위원을 지명하겠습니다. 김병기 의원, 김성수 의원, 박재호 의원, 김정재 의원, 송희경 의원, 이양수 의원, 김수민 의원, 추혜선 의원, 이상 여덟 분이 수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표위원께서는 감표위원석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국장으로부터 투표 방법에 관한 설명이 있은 다음 바로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투표 방법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투표용지와 명패를 받으신 후 투표용지의 기명란에 의장으로 선출하실 의원의 성명을 한글이나 한자로 기재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의원의 성명을 잘못 기재하거나 의원 성명 이외의 다른 표시를 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된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고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 그러면 투표를 마치고 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명패함을 열겠습니다. 명패수는 275매입니다. 다음은 투표함을 열겠습니다. 투표수도 275매로서 명패수와 같습니다. 투표 결과는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투표 결과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당선된 의원의 득표수만 발표하고 다른 의원들의 득표수는 회의록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국회의장 선거에 대한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은 문희상 의원이 국회법 제15조제1항에 따라 국회의장으로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o 국회의장 당선인사

그러면 의장으로 선출되신 문희상 의원으로부터 인사말씀이 있겠습니다. 문희상 의장님 나오셔서 인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덕하고 불민하기 짝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장직에 선출해 주신 선배․동료 의원 한 분 한 분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오늘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주신 서청원 의원님께도 또한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반기 의장을 맡아서 국회를 잘 이끌어 주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님의 노고에 높은 경의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저에게 부여된 후반기 국회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치 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할 것을 엄숙하게 약속드립니다. 저는 오늘 간곡한 호소로 첫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입니다. 국회가 펄펄 살아 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습니다. 무신불립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국회는 살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국회는 지리멸렬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국회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국회뿐입니다. 의회주의자 두 전직 대통령의 가르침은 변함없는 진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당은 현재에 살고, 야당은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고 정치를 합니다. 후반기 국회 2년은 국회의원들의 유일한 경쟁 무대입니다. 대결과 갈등에 빠져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정치인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을 통해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등골 서늘한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제20대 총선 결과 다당제의 국회가 출범했습니다. 집주인인 국민이 만든 설계도에 따라 일꾼인 국회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인 것입니다.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서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되어야만 합니다.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되어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 써진 영화 시나리오도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면 개봉조차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집권 1년 차에 발표한 청와대의 수많은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서만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개혁 입법, 민생 입법의 책임은 정부 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입니다. 집권 2년 차에도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다만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내줄 것은 내주는,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2년은 헌정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기가 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본 의장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존경받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 사랑받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원 한 분 한 분께 보낸 서신을 통해서 후반기 국회 청사진으로 협치와 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 국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세 가지를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어떤 좋은 제언도, 계획도 300명 국회의원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함께 열어 갈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상 의장님 말씀 아주 감명 깊게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새로 선출되신 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문희상 의장님, 의장석으로 나오셔서 회의를 주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