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제7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동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를 위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께서 개회사가 있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제77회 임시국회 개원식에 즈음하여 대법원장 각하, 국무총리 그리고 국무위원 제위와 주한 외교사절 여러분을 모시고 본인이 소회의 일단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세계는 인류사상 가장 중대한 시점에 처하게 되었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말미암아 평화를 갈구하는 자유민주체제와 평화를 위협하는 공산독재체제와의 극한적인 대립에서 동서해빙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국면에 직면하게 되었읍니다. 우리는 이 격동하는 세계의 엄연한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그 탄생 이래 겪어 온 고난에 찬 민족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조국의 참된 근대화와 민주통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본인은 우선 여러분과 더불어 우리 민주선거사상 가장 평화롭고 가장 자랑스러운 지난 5․25 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제8대 국회의원으로서 이 신성하고 영광된 의정단상에서 앞으로 4년 동안 국정을 함께 거론하게 된 것을 자부와 긍지로써 크게 명심하고자 합니다. 무릇 민주정치의 요체는 착잡한 현실 속에 존재하는 대립과 모순을 대화와 설득으로써 조화를 이루고 이로써 새로운 사회적 발전을 기하는 데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므로 전체의 이익을 위한 개체의 부당한 희생이 강요당해서는 안 될 것이려니와 개적인 이해관계에 얽히어 대의를 몰각하는 일은 더욱 있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일찌기 우리나라 역사상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민족적 발전을 성공리에 이룩한 제3공화국이 이제 세계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려는 70년대 벽두에서 개회를 보게 된 이 8대 국회는 지난 4반세기의 우리 헌정사상 그 어느 국회보다도 가장 중대한 민족 진운의 앞날을 가름할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있읍니다. 따라서 제8대 국회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더한층 참된 대의정치의 전당이 되어 이 어려운 사명을 완수하도록 하여야 하겠으며 또한 민주의회의 참신한 정치기풍 진작에 의원 여러분의 예지와 용기가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 8대 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의회민주주의 정치를 이 땅에 토착화시키도록 하여야 하겠읍니다. 비록 의원 여러분의 소속 정당은 다르고 그 정치이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방편은 다르다 할지라도 오직 나라의 번영을 위한 애국충정은 다른 바 없을 것으로 믿는 바입니다. 모든 어려운 국정은 의회 안에서 민주주의적으로 거론되고 민주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며 지난날 때로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의회정치의 부조리한 사례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정을 토론하는 데 이견도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이견은 보다 나은 해결을 향한 과정으로서 어디까지나 민족의 단결과 총화를 지향하여야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굳건한 겨레의 한결같은 단결 위에 조국의 진정한 민주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국회가 그 권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선행조건의 하나라고 사료됩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제8대 국회는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한 자주역량을 시급히 육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여야 하겠읍니다. 격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도 아직 적화통일의 교조적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괴집단과 불과 수십 리를 사이에 두고 무력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는 안이한 추종과 의존관념을 완전히 불식하고 이제야말로 우리 자신의 힘을 하루속히 길러야 하겠으며 이러한 힘을 배경으로 한 자주국방 자주외교의 실효적인 방안을 초당적으로 시급히 구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중흥과 조국 근대화 그리고 평화로운 승공통일을 외치고 일어서는 오늘의 우리 겨레의 염원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의 힘과 투지의 강도에 달려 있으므로 우리는 자립자강의 정신진작에 온갖 힘을 기울여야 하겠읍니다.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정세의 새로운 사태에 대하여 국내외 정치인이나 지성인 중에는 표면상 합리적이고 신축적인 것 같은 언설을 하는 분도 있읍니다만 그러한 언설은 그 표견상의 합리성이나 신축성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음미하여 보면 기실 무책임하게 영합적이고 공소한 주장에 불과하여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하겠읍니다. 예컨대 중공과 소련 사이에 지금은 약간의 균열이 있는 듯하지만 장차 이 두 공산세력이 다시 합세하여 자유세계에 대한 보다 결정적이고 새로운 무력도발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또한 중공의 유엔가입과 자유중국의 장래에 관한 문제도 강대국들에 의한 상호 타협의 흥정물이 될 수 있다고 사고하는 측도 있으나 이것이 지나친 기우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는 현재 보는 바와 같은 정도의 동서해빙 기운으로서는 공산권이 세계적화의 야욕을 포기하였다고는 볼 수 없으며 특히 북괴는 그 공산세계 중에서도 가장 교조적이고 완고 악랄한 정치행각을 일삼고 있는 집단임을 인식할 때에 현 실정하에서는 우리의 자주방위를 위한 강력한 힘을 기르는 데 조금이라도 방심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사태 진전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겠읍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 8대 국회는 맑고 참신한 사회기풍의 창달과 서정쇄신으로 참된 조국근대화의 기수가 되어야 하겠읍니다. 이미 출발된 조국근대화를 향한 새 역사 창건의 민족적 대진운은 잠시나마도 멈추거나 중단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처럼 진정한 국력은 국민과 더불어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 민족중흥의 성업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 없이는 이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국민 각원이 이러한 창발적 참여의식을 앙양하기 위하여는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누구보다도 우리 국회 자체가 맑고 깨끗하고 참신한 국정의 성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오늘날처럼 우리 국민이 사회의 지도층이나 정치인에 대하여 정풍을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때는 없다고 생각되므로 우리는 이러한 범국민적 여망에 실천으로써 꼭 보답토록 하여야 하겠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만 겨레의 신뢰와 존경 그리고 참된 지지를 받는 국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전 국민을 이 위대한 민족운동의 대오에 자진 참여토록 하는 길이 된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대한민국의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성취는 확실히 우리의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경제적으로 공고히 하였으며 이 사실에 대하여는 전 세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바입니다. 앞으로 72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우리 경제를 중진국 상위권에 올리기 위한 중대한 민족적 과업이므로 8대 국회에서는 이 국가계획을 달성하는 데 정부가 제출하는 세부계획을 모든 의원이 면밀히 검토하여 충분히 지실함으로써 국민적인 중지를 모아야 될 것입니다. 이상 본인은 제8대 국회 앞에 가로놓인 몇 가지 문제를 말씀드렸읍니다만 이러한 국가의 안위나 시급한 민복을 위하여는 초당적인 결속과 협조가 가일층 요청되며 이러한 결속과 협조만 있다면 우리 8대 국회에 부하된 무거운 사명도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이며 또한 이 국회가 우리 의정사상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믿어 마지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바야흐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동서화해의 도도한 조류 앞에 우리는 의연한 자세로써 대한민국의 좌표를 다시 한번 올바르게 인식하고 크게 각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제2차 대전 후 공산권으로부터 무력침략을 받은 유일한 자유민주 국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바로 이 점이 현재 분쟁 중에 있는 제 국가와 근본적으로 그 대공인식에서 판이하여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본인은 고대희랍정치에 있어서의 입법자 솔론이 지녔던 역할과 권능 그리고 그 철인정치적인 식견이 지금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게 요구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세계적인 대공유화의 풍랑 앞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하여는 경우에 따라서는 감연히 이 타협의 길을 버릴 수도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선량으로서의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우중의 그릇됨을 용감히 타파하고 정도를 걸어 나갈 줄 알아야 할 것이며 우리의 이러한 외침은 반드시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본인은 해공 신익희 선생이 갈파하신 명언으로 ‘근대국가는 분공합작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신 말씀을 새삼 상기하는 바입니다. 권위를 지닌 국회의 견제가 없는 행정부는 주권재민의 우리 헌법정신을 구현할 수 없다 하겠거니와 입법부가 그 정당한 권리행사에 태만할 때 국회는 스스로의 권위를 실추케 되는 것입니다. 입법부는 지나치게 행정부를 이끌어 나갈 수는 없는 것이고 하물며 국회가 행정부에 끌려갈 수는 더욱 없는 것입니다. 이번 본인을 의장으로 선출하여 주신 데 대하여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동시에 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어 만사를 공론에 의하여 처리할 것을 다짐합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의사진행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질서를 유지하고 남이 나에게 끼침을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끼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써 제8대 국회를 장식할 것을 의원 여러분과 같이 기약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국회의원 선서가 있겠읍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은 전원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일동은 선서양식을 왼손에 가지시고 오른손을 들어 주시기 바라며 의장님에 따라서 선서하시겠읍니다.

구절구절 읽겠읍니다. 복창해 주십시오. 선 서 본 의원은 국헌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1971년 7월 26일 국회의원 백두진 권중돈 정일형 송원영 유옥우 양일동 홍영기 정운갑 조윤형 서범석 고흥문 김재광 김상현 윤제술 노승환 김원만 김수한 박한상 윤길중 김응주 김상진 김영삼 김승목 정해영 이기택 김은하 천명기 김형일 이택돈 홍창섭 최병길 이택희 박병배 김한수 한건수 류제연 이철승 강은호 김현기 양해준 류갑종 진의종 정성태 김녹영 김경인 조연하 이중재 임종기 나석호 한병채 김정두 신진욱 조일환 심봉섭 박해충 이양우 김창환 황은환 김기섭 황낙주 조홍래 김이권 이상신 박 일 신상우 최형우 홍익표 김홍일 김의택 류 청 정헌주 이종남 이세규 편용호 김준섭 채문식 이상조 신도환 김재화 김용성 강필선 오세응 유성범 정규헌 이대우 오홍석 박종률 김윤덕 장덕진 김임식 양찬우 류승원 김숙현 이병희 이윤학 차지철 오치성 서상린 최영희 박명근 김유탁 김종필 백남억 오학진 김용호 최돈웅 이교선 장승태 한병기 이우현 김진만 민기식 육인수 김원태 정구중 이정석 이해원 김용태 김제원 이병주 김종익 이상익 최종성 박승규 김세배 김재순 장영순 김종철 박성호 류기정 전휴상 길병전 이정우 이병옥 장경순 김상영 김중태 고재필 문형태 박준호 신형식 길전식 정간용 임충식 정판국 오중열 박종진 윤인식 손재형 문태준 윤재명 정일권 강재구 김병윤 정무식 김봉환 김상년 오준석 정진화 박숙현 김 인 고우진 김창근 권성기 구태회 최재구 이학만 최세경 엄기표 정우식 김영병 신동관 민병권 박태원 홍병철 현오봉 길재호 김형욱 권오병 황종율 이동원 이종우 유봉영 홍승만 모윤숙 최용수 이해랑 강병규 강성원 문창탁 권 일 김성두 신광순 박 철 전정구 장덕진 이도선 김현숙 편정희 김재춘 조재봉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입장하실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각하께서 입장하실 때와 퇴장하실 때에는 기립하여 박수로서 경의를 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통령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대통령 각하께서 치사를 하시겠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8대 국회 개원식에 즈음하여 나는 먼저 지난번 총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 충심으로 축하의 뜻을 표하고 오늘의 이 뜻깊은 개원을 경하하는 바입니다. 이번 8대 국회는 조국이 처해 있는 대내외 여건에 비추어 볼 때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사명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도 의원 여러분들에게 커다란 기대와 관심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아시아에는 평화지향의 새 물결이 일어나고 있읍니다마는 불행하게도 우리 한반도에는 아직도 긴장의 먹구름이 감돌고 있읍니다. 이처럼 우리의 주위환경은 화해와 긴장이 엇갈리는 이중적인 흐름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련을 강요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여하한 경우라 할지라도 민족의 주체성을 견지하면서 변천하는 국제조류에 능동적이고도 신축성 있게 적응해 나가면서 도의사회와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서 새로운 분발을 촉구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민족사의 중대한 시점에서 이 나라 대의정치의 신기원을 기약해야 할 8대 국회의 개원을 보는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의 국가목표가 조국 근대화와 국토의 평화적 재통일임을 거듭 천명하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 국력을 배양해야 하겠고 국력 배양을 위해서는 국민적 단합을 이룩해야 하겠고 국민의 총단합을 위해서 우리 국회는 이 시기야말로 우리 모두의 예지와 아량과 협동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의 광장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이것은 지난번 총선거에서 뛰어난 민주역량을 과시한 우리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소망이요 요청인 것이며 조국 근대화와 국토통일의 대업을 완수하는 데 획기적인 공헌을 해야 할 8대 국회의 직분이요 또한 책임이라고 믿고 있읍니다. 제헌국회가 개원을 본 이래 지난 20여 성상 우리 국회는 대를 거듭하면서 각가지 파란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마는 그 원인과 책임의 소재를 새삼 돌이켜보는 것보다는 새로운 자세로서 국정을 보살펴 나가는 성년 국회의 사명을 다짐하는 것이 더욱더 뜻깊은 일이라고 믿는 바입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민족의 자주와 자립 번영과 통일을 위해서 꾸준히 전진해 왔고 머지않아 우리 세대의 목표 달성의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읍니다. 물론 우리의 전도는 매양 순탄한 것만도 아니요 또한 당면한 과업들이 그렇게 손쉬운 것도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단결하고 협동하고 분발해 나가기만 한다면 험난한 난관도 어려운 과제도 우리 힘으로 능히 극복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 바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슬기로운 지혜와 용기와 저력에서 솟구치는 민족의 힘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집결하기만 한다면 중흥의 푸른 꿈을 우리 세대에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의원 여러분! 민족의 단결과 협동을 촉성해야 할 사회의 지도층은 바로 여러분들이며 총체적인 국민의 힘을 집약적으로 규합 표현해야 할 제도도 바로 이 국회라고 믿고 있읍니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좌우함에 있어서 의원 여러분들의 사명과 책임이야말로 가장 크고 막중한 것이며 그 보람과 긍지 또한 가장 으뜸가는 것이라고 아니 할 수 없읍니다. 나는 의원 여러분들이 이 사명을 다하고 긍지를 되찾기 위해서 여러분 스스로가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는 민주헌정의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하는 바입니다. 이제 우리 국회도 여야가 활기찬 대화를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줄 아는 민주정치의 진수를 보일 때가 왔다고 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와 찬성을 위한 찬성을 지양하고 설득과 이해로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국정편달의 방향과 지침을 제시해야 하겠읍니다. 여당은 야당의 건설적인 의견과 비판을 받아들이는 금도와 여유를 보여 줌으로써 이른바 독주현상을 지양해야 하겠으며 야당은 여당의 입장과 책임을 존중하고 견제의 기능을 절도 있게 행사하고 비판의 한계를 명백히 지킴으로써 세칭 극한투쟁의 불행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읍니다. 만일 우리 국회가 또다시 지난날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면 근대화와 통일과업은 더 이상 진척될 수 없을 것이며 이 나라의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나는 의원 여러분들이 불신과 대립이 아닌 신뢰와 타협의 바탕 위에서 조국의 발전과 민주헌정의 앞날에 빛나는 도표를 남겨 줄 것을 거듭 당부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4년 후에 다시 국민의 신임을 묻게 되는 날 8대 국회야말로 국회 본연의 기능과 사명을 다했다고 떳떳하게 자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들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71년 7월 26일 대통령 박정희
이제 대통령 각하께서 퇴장하시겠읍니다.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써 제77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