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국장으로부터 보고가 있겠습니다.
보고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사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주 9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2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고 지난 10일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의는 2000년 9월에 있었던 첫 번째 세계국회의장회의 이후 5년 만에 열린 것으로 세계 129개국 국회의장들이 모여서 21세기 우리 인류의 공동 과제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저는 회의 첫날인 9월 7일 유엔총회장에서 여섯 번째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오늘의 모습을 설명드리고, 남북한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양측 정치권 간 대화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국회회담이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하고 회담 성사를 위한 각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의회의 역할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바탕으로 해서 현재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남북한과 미․중․일․러, 6개국 국회가 가칭 동북아의원회의를 구성해서 의회 차원의 협력과 제휴를 강화해 나갈 것도 제안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 의원 외교의 활성화와 의원 외교 연대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제의원연맹 산하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고, 변화무쌍한 현실에 세계국회의장회의를 매 5년마다 연다는 것은 간격이 너무 멀기 때문에 이 간격을 줄여 회의를 정례화할 것을 제안해 호응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 참가 기간 동안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러시아․헝가리․캐나다․베트남․스위스 등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7개국 의회의 의장들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현안과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일본 참의원 오오기 의장과의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하여 오오기 의장의 각별한 이해와 관심을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중국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는 남북 관계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향후 양국 의회 간 교류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하고 올해 안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의회 간의 분과 분야별로도 앞으로 교류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러시아 두마의 그리즐로프 의장과는 남북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 6자회담 참가국 의회 간의 의원회의 구성 문제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하고 러시아산 가스의 한반도 공급 방안 등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서도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하여 행한 저의 제안이나 각국 국회의장들과의 합의사항 이행에 여러 의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