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65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제창은 녹음 전주에 따라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께서 개회사가 있으시겠읍니다.

존경하올 대법원장 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올 의원 여러분! 오늘 각 교섭단체의 원만한 합의하에 열리는 제65회 임시국회의 소집목적은 아직 처리되지 못한 안건을 심의하자는 데 있읍니다. 아직 처리되지 못한 안건이 대략 50건 있읍니다. 어느 것이 중요하지 아니한 안건이 있으리오마는 그중에도 특히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합의의정서에 따르는 안건의 처리라 하겠고 또 향군설치법 개정안의 처리라 하겠읍니다. 이것과 기타 모든 안건들이 가장 원만하고 가장 합리적 효율적으로 다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입니다. 7대 국회 개원 이래 우리는 여러 번 국회를 열었지마는 한 번도 정상적으로 폐회를 하지 못하였읍니다. 그 때문에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엄연한 사실을 생각할 때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읍니다. 이제부터는 그러한 일이 없이 원만하고 조용한 가운데 진지하게 심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읍니다. 더구나 외교와 국방에 관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읍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바뀔지라도 국가가 바뀔 수가 없기 때문이요 공산당에게는 여야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러한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 능동적으로 정세를 보고하고 소신을 피력해서 여야의 협조를 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급한 경우와 비밀을 요할 사정들이 허다하겠지마는 사후에 양해를 구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식의 사고방법은 절대 금물인 줄 압니다. 실로 여기서야말로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작금의 격동하는 국제정세하에서 우리는 침착하고 충실하게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마당에 있어서 일체의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가민족의 안전과 번영만을 위하여 중지를 모우고 또 그것을 강력히 실천에 옮겨야 하겠읍니다. 만일 불행히 여야의 의견대립이 격심하여 도저히 합의점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가 공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할 적에는 부득이 표결로써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할 것입니다. 국회가 법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일이 있었다 한다면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결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요 과거에도 했으니 다시 할 수 있다는 따위의 생각은 성립될 수 없는 일입니다. 존경하올 의원 여러분! 7대 국회가 이렇게 난항인 근본원인이 6․8선거부정에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의 선거부정을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최대의 것이라야 할 줄 압니다. 개인의 입장을 떠나고 여야의 입장을 떠나서 어떻게 하면 부정선거를 없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오로지 성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만전의 것이 없다 할지라도 그래도 그중에 최선의 것을 선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일은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 왔읍니다. 여러분의 민주역량에 만강의 경의와 신뢰를 표하면서 개회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써 제65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전부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