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제61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해서 일동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군경에 대한 묵념이 있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존경하올 대법원장 각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귀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올 의원 여러분! 오늘 제1야당인 신민당 의원의 불참 속에 이렇게 제7대 국회가 개원되는 슬픈 사실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우리의 책무의 중대성을 통감하게 되는 바입니다. 무릇 민주주의의 요체는 의회정치에 있으며 의회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요 중추적 역할을 하는 헌법기관인 것은 췌언을 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과 함께 7대 국회의 무궁한 발전을 자축하여 마지않는 동시에 새로운 각오를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우리들 선량은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 확정하며 국정을 감사함으로써 정부를 견제하기도 하고 정부에 협조하기도 하며 주권자인 국민을 대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의를 개발해야 하고 그것을 집약시켜야 하고 그것을 또한 신장시켜야 하겠읍니다. 국민의 의사가 바로 나의 의사요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정부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조국근대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고 우방 제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도 점고하고 있기는 하지마는 우리는 그것을 냉철하게 비판하여 혹은 촉진시키고 혹은 시정시킴으로써 정말 훌륭한 성과가 나타나게 해야 하겠읍니다. 이와 보조를 같이하여 우리 7대 국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각 분야에 있어 법의 미비점의 신속한 보완과 이미 현실적 타당성을 결여한 법률의 과감한 개폐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 의안에 대한 의욕적이고도 능률적인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일하는 국회’로서의 명예를 드높여야 되겠읍니다. 그리하여 이미 6대 국회 후반기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정책대결의 기풍이 이번 7대 국회에 있어서는 보다 충실하고 건전한 뿌리를 박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은 이번 7대 국회의 여․야당의 의석비율에 비추어 소수의 의사가 무시되지 않고 다수의 의사가 강행되지 않는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하여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본인이 가진 전 능력을 다 바쳐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본인은 APU와 IPU 등의 국제기구에 이미 우리가 구축한 바탕을 토대로 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향상과 우리 국회의 발언권 강화와 각국 의회와의 긴밀한 유대를 위하여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경애하올 의원 여러분! 솔직히 말하면 오늘 이 시각 민의의 소재는 분명코 부정선거 관련자의 발본색원에 있고 또한 변칙적인 정치활동의 지양과 국회기능의 정상화에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6․8 선거의 일부 타락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긴 과연 타기 할 만한 것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거의 타락상을 근본적으로 시정하기 위하여 정부와 사직당국은 가차 없이 엄중한 의법조치를 조속히 하여 주기를 요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차제에 우리 국회로서도 선거부정의 원천적인 요인을 조사 검토하여 근본적인 시정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민당 의원 여러분께서도 헌정질서 유지의 대의와 정국안정을 염원하는 전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여 하루바삐 여야 대화의 광장으로 나오시기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은 여야 의원 여러분과 전국 국민 제위의 건강과 행복을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다음은 의원선서가 있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바른손을 들어 주시고 제가 선창하겠읍니다. 제가 읽으면 여러분께서 따라 읽어 주시기를 바라고 제일 끝의 국회의원 그다음에는 여러분 각자의 성명을 읽으심으로써 마치게 됩니다. 선 서 본 의원은 국헌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1967년 7월 10일 국회의원 이효상 박준규 예춘호 최두고 이병희 이진용 차지철 오치성 이백일 서상린 이윤용 신윤창 김재소 오학진 김우영 최익규 이승춘 장승태 김재순 김종호 이우현 김진만 정태성 민기식 이종근 육인수 안동준 정직래 오원선 김유택 김용태 김달수 양순직 김종필 장영순 박병선 이상희 김두현 李敏祐 김종철 길재호 김용진 차형근 김성철 류범수 전휴상 한상준 류광현 박두선 이병옥 장경순 정래정 이우헌 김우경 고재필 이현재 길전식 윤재명 정간용 김병순 배길도 이호범 박종태 윤인식 이남준 이만섭 이원만 김장섭 백남억 이상무 김성곤 김봉환 김대진 문태준 오준석 이원우 박주현 송한철 김천수 이동영 정진동 김창근 한태일 구태회 최석림 김주인 조창대 김용순 김창욱 김삼상 공정식 노재필 설두하 김택수 최치환 민병권 양정규 현오봉 정구영 윤치영 백두진 최희송 김정열 윤천주 양찬우 이동원 김동환 최영희 이영근 김성희 이원엽 김유탁 박노선 김용호 김영복 이정석 신동욱 김규남 이병주 이매리 이성수 신동준 김익준 이원영 이영호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대통령 치사를 국무총리께서 대독하겠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의원 제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7대 국회 개원식에 즈음하여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민주정치의 상징이라고도 할 우리 제7대 국회의 개원을 경하하며 그 앞날에 무궁한 발전 있기를 축원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아울러 지난 총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축하를 드리고자 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대한민국정부를 손수 수립하고 민주공화국의 국기를 바로잡은 찬연한 전통과 긍지 위에 어느덧 제7대 국회를 맞이하게 되었읍니다. 때로는 지탄이 여기 국회에 쏠리기도 했지만 의정의 중심으로서의 국회가 헌정의 상궤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부단히 계속함으로써 우리는 민주공화국임을 자랑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앞날에 자신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제7대 국회의 의원 여러분들도 이 같은 대한민국국회의 바른 전통을 이어받아 의정의 질서를 수립하고 격조 높은 국회운영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이 이 의정의 전당에 첫걸음을 옮길 때 이미 무거운 책임과 결의를 굳게 했으리라고 믿어 나는 여러분이 항상 국민 속에서 국가적 안목으로 넓은 국정을 보살피며 다루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엄숙한 이 순간 우리 국회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국가가 당면한 현실과 국정의 앞날을 내다볼 때 스스로 각성과 새로운 결의가 촉구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의정단상을 지켜 민주주의 전통을 바로잡는 노력은 있었으되 그에 못지않게 무상한 변천과 파란을 겪은 우리 국회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경우 국민의 대의기관이 국민으로부터 경원당하는 부조리를 낳았고 무위무능이라는 혹평조차 받은 때도 있었읍니다. 대의민주정치의 제도적 형식과 절차에는 밝았지만 정치도의가 따르지 못한 무절제한 분쟁과 비능률적인 운영은 국민으로부터의 불신마저 자아내기도 했읍니다.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원격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것은 더 말할 수 없는 불행이 아닐 수 없읍니다. 이제 앞으로 의원 여러분이 해야 할 첫째 과제는 바로 국민들로부터의 거리감을 불식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 더불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일하는 국회’로서 새 출발 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국회가 토론과 합의를 낳는 곳이긴 하지만 무의미한 논쟁이나 흥정 거래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회는 여러분을 선출해 준 국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줄 수 있게 일하는 곳이지 정파 간의 비생산적 논쟁을 하는 곳이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말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를 둘러싼 내외정세는 반드시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우기 우리는 침략의 위협 앞에 서 있고 안으로는 스스로 조국 근대화 촉진이라는 거창한 민족적인 과제를 제기하고 있읍니다. 실로 촌음이 아쉬운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늘 1시간의 낭비와 지체는 후일 10년의 낙후를 가져올지도 모르며 오늘의 단합할 줄 아는 지혜는 타일 위대한 웅비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든 정치인에게는 낭비와 공론을 막고 사심과 타의 없이 오직 조국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일도 주저함이 없어야 하겠다는 결의가 서 있어야 합니다. 주관적이며 편견에 찬 사리의 오판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만을 남길 것입니다. 그 같은 과오가 개인이나 한 당파에서 그치지 않고 국가의 중대한 이해에 미쳤을 때 그것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뜻깊은 이 자리의 한쪽이 비어 있는 사실에 대해 쓰라린 마음 가누지 못합니다. 민주정치를 추구하며 국가이익을 도모코자 하는 데 그 누구도 이의 없거늘 의사당의 일반 을 비워야만 하는 정치풍토를 국민과 더불어 개탄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의사를 개진하며 토론하는 의사당을 외면할 때 민주주의는 아무데서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협상과 토론을 부정하는 편견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게 될지도 모를 편견으로 흐를까 저어하는 바입니다. 6․8 선거부정에 관해서는 위법사실은 사직에 의해 판별될 것이고 민주정도에 벗어난 일은 일단 정치의 중심인 국회에서 판가름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을 나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정을 시정하기 위해서 민주주의 의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회부터 우선 정상화되어야 하겠읍니다. 그러한 책임을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에 대해 져야 하고 또 그러한 의무를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통령으로서 나는 국민적 욕구로 제기한 제 과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며 계획된 국가적 사업을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하겠다는 필요와 그리고 정부가 ‘일’을 하기 위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줄 것을 희구해 마지않습니다. 정국을 수습하며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은즉 이를 위한 대화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거듭 우리 국회가 고식적인 여야 대립관계를 지양하고 국민의 국회 국가의 기관 전진의 앞장을 서는 국회가 되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행운과 건투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67년 7월 10일 대통령 박정희
이것으로써 제61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