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46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읍니다. 일동 기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읍니다. 녹음 전주에 이어서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읍니다. 일동 착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께서 식사가 있겠읍니다.

경애하올 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가 제46회 임시국회를 가지는 것은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긴급하고도 시한적인 안건을 다루기 위한 것입니다. 문제의 안건이라는 것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또는 본회의에서 이미 상당히 논의되어 왔으니 만큼 이제는 최종적인 결론만 얻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무릇 국회나 정부나 정당은 모두 국가를 위하여 있는 것이므로 결국은 일치점을 발견하는 것으로 믿고 있읍니다. 비록 그 과정이 복잡다단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한결같이 인내력을 가지고 협조하는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는 평행선이 있을 수 없읍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각 당의 명분을 경시하는 뜻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를 살린다는 목적이 동일하다면 자기주장만 고집해서 정국의 불안을 초래하기를 원하지 아니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여야 협조는 일체의 불순한 동기와 불순한 방법을 배제하는 것이요, 이와 반대로 일체의 의아심과 기우심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한 예를 들자면 국방이나 외교 같은 문제는 당연히 초당적으로 다루어질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무슨 선행조건 같은 것이 요구된다는 것은 아직도 상호불신의 독소가 개재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성의를 다하여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거듭하는 가운데 하나의 귀일점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각 당의 내분을 원하고 있지 않거니와 국회와 정부의 대립도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갈 길은 명백한 것이 있읍니다. 금반 임시국회에서는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안건들이 원만하고 신중하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 해도 이제 저물고 있읍니다. 우리는 새로운 희망의 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마지막 봉사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마음에 다짐을 할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써 제46회 국회 임시회 개회식을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