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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5
존경하는 의장과 의원 여러분! 이 사람은 민정당 소속 조일문 의원입니다. 먼저 국무총리에게 묻겠읍니다. 첫째, 국민도덕에 관해서입니다. 우리는 광복 41년의 역정 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읍니다만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사회 각 분야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발전을 이룩하였읍니다. 그러나 유독 국민도덕 분야만은 41년 전에 비하여 조금도 나아진 바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후퇴한 감마저 듭니다. 일찍이 공자는 ‘군자지도’를 설하여 길은 멀리 있지 아니하고 가까운 곳에 있느니라고 가르쳤읍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사회에는 어디에 길이 있읍니까? 이 울울창창한 부도덕의 밀림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만 햇살이 비치는 길을 찾을 수 있겠읍니까? 이렇게 도도하게 밀려오는 물질만능주의 앞에서 삼강오륜이 어떻게 맥을 출 수 있겠읍니까? 저토록 분수를 모르는 사치와 무절제한 소비풍조 속에서 근검절약이 어떻게 발붙일 수 있겠읍니까? 저와 같이 세찬 반항의 불길 속에서 사제지도가 어떻게 살아 숨 쉴 수 있겠읍니까? 이처럼 암울한 퇴폐 타락의 음지에서 어떻게 선비의 맑은 기풍이 지켜질 수 있겠읍니까? 요즘의 젊은이들 특히 많은 대학생들은 적어도 윤리도덕 면에서는 황야의 방랑자처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읍니다. 원래 이들에 대한 도덕교육은 대학 이전의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익혀서 몸에 배도록 했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오래 시험 위주의 공부에 몰두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인간교육, 도의교육, 정서교육은 소외되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오늘의 대학교육이 이들의 인격도야에 얼마나 보탬이 되고 있읍니까? 이 사람은 대학에 지식을 터득케 하는 많은 강의실과 책과 실험기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사람의 길을 일깨워 주는 사랑과 타이름과 매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고 있읍니다. 어디에서나 교육의 태만은 도덕의 황폐를, 도덕의 황폐는 한 나라의 운명을 나락의 구렁으로 함몰시키고야 말 것입니다. 구약에는 소돔과 고모라에 단 열 사람의 의인이 없었기 때문에 불과 유황으로부터 그 도시를 건질 수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