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1개의 발언을 찾았습니다(페이지 1/1, 1-1번 표시)
순서: 53
존경하는 우원식 국회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강자에게 정의를, 시민에게 권리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입니다. 저는 찬성 토론, 반박 토론 그리고 보충 토론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말씀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토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부부는 나이가 들어 결혼했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애타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다 본인 탓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1월 축복처럼 아이가 세상에 왔습니다. 너무 행복해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다 아침을 맞기도 했다고 합니다. 금지옥엽, 부부에게 아이는 금지옥엽이었습니다. 이렇게 키운 아들이 스무 살이 되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갔습니다. 해병대, 귀한 아들은 해병대를 선택했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아들의 선택을 부부는 존중했습니다. 수료식,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릿빛으로 변한 피부, 씩씩한 눈매 참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전화를 끊을 때면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외동아들은 그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부모 곁을 떠났습니다.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채 해병의 시간이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의 시간 역시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 강변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평범했던 일상이 멈춰 서 버린 부모님 앞에서, ‘엄마, 내가 수근이 손을 못 잡았어’라며 괴로워하는 생존 병사 앞에서, 전우를 잃고 망연자실 넋을 놓은 해병 전우들 앞에서, 군대에 가 있거나 가야 할 청년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의 이 토론이 그 일을 찾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진상을 규명한다고 채수근 해병이 살아 돌아오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비극적 사건 앞에서 진상을 규명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춘다면 어느 누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 할...